Brodmann Festival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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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dmann Festival F2
  • 이종학(Johnny Lee), 장현태
  • 승인 2016.02.03 00:00
  • 2016년 2월호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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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자연(道法自然)의 경지, 브로드만의 스피커
글 | 이종학(Johnny Lee)

확실히 현대 스피커 이론을 통째로 뒤집을 만한 사건이다. 한스 도이치라는, 내공 만점의 제작자가 내놓은 최후의 한 수, 그것은 음향 이론에 근거한, 일체의 필터링이나 댐핑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히 자연스런 경지다. 도법자연.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쫓는다. 일체 억지를 부리지 말자. 본 기의 핵심 기술은 ‘ 레조네이터’다. 캐비닛의 틈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저역이 빠지는 구조로 해서, 중·고역과 어우러지게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체의 필터링이나 댐핑이 필요 없다. 단, 이렇게 저역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얻으려면 130Hz가 좋다는 결론을 얻기까지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그리고 인클로저 뒷면에 베이스 플레이트를 연결함에 따라 저역이 스무스하게 퍼지도록 했다. 저역의 진을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기압을 이용한다는 면에서 무척 흥미롭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왜곡이라던가 위상의 문제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 실제 음을 들어보면 어디 따로 서브우퍼를 숨겨놓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풍부하고, 디테일한 저역이 명징하고 아름다운 중·고역과 어우러진다. 스피커는 악기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이다.

악기처럼 호흡하는 스피커를 만나다
글 | 장현태

오스트리아의 브로드만은 피아노 제조사로 유명한 악기 전문 브랜드이기도 하다. 스피커의 경우 독특한 디자인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피커는 악기처럼 호흡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며 스피커를 제작한다. 동사는 한스 도이치의 특허 기술인 ‘혼 레조네이터’ 방식을 통해 자연스러운 울림의 저음을 실현시켰고, 뛰어난 피아노 마감이 돋보이는 새로운 스피커를 만들어 냈다. 페스티벌 F2의 전면은 청동 링 가이드로 전면 배플에 밀착된 28mm 사이즈의 패브릭 돔 트위터를 제외하고 보이는 것이 없다. 다만 측면에 130mm의 소형 미드·우퍼가 장착된 구조만 볼 수 있는데, 스피커 캐비닛의 틈을 이용, 자연스럽게 저역을 통과시키는 필터를 만들어 준다. 이는 자연스러운 혼의 확산 효과처럼 들리게 되는 혼 레조네이터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것이다. 캐닛에서 베이스 플레이트까지는 4mm 틈을 이용, 130Hz 주파수로 세팅된 필터가 베이스를 부각시켜 준다. 페스티벌 F2는 91dB의 높은 음압을 가지며, 36Hz에서 25kHz까지의 대역 재생 능력도 돋보인다. 혁신적인 혼 레조네이터 기술이 완성한 결과물은 자연스러운 저역의 공간감과 개방감이 뛰어난 사운드를 보여주며, 혼 특성을 느낄 수 있는 음장감을 만들어 준다. 피아노 전문 브랜드답게 건반 터치 전달력이 정확한데, 피아노 사운드는 역시나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저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혼 레조네이터 기술이 돋보이며, 악기처럼 분명히 페스티벌 F2 스피커도 숨을 쉰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신선한 경험을 한 스피커로 기억에 남는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000만원   재생주파수대역 36Hz-25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1dB   크기(WHD) 21.6×111.2×27.5cm   무게 19kg  

52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 -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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