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s SL-1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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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s SL-100C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4.04.11 13:44
  • 2024년 04월호 (6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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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성비로 완성된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이 SL-100C 턴테이블을 보는 순간 전에 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신제품이라고 했는데…. 그 생각은 바른 판단이었다. 같은 테크닉스의 SL-1500C와 똑같이 생긴 것이다. 테크닉스의 SL-1200 시리즈들이 다들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 어려운 가운데 그나마 SL-1500C가 꽤 달라서 구분이 쉬웠는데, SL-100C의 등장으로 이 역시 구분이 어려워졌다. 일단 차이점부터 소개하면, SL-1500C는 포노 앰프가 내장되었지만 SL-100C 포노 앰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카트리지가 오토폰 2M Red에서 오디오 테크니카 AT-VM95C로 다르다. 그리고 톤암에 부착하는 보조 웨이트가 생략되었다. 그리고 3가지(실버, 블랙, 매트 화이트) 색상인 SL-1500C와 다르게 블랙 한 가지뿐이다. 이렇게 차이 나는 만큼 SL-100C가 좀더 가격이 낮다. 반면 그 다른 점 외에는 스펙 면에서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SL-100C가 좀더 실속 있고 접근성이 높은 모델이라고 하겠다.

이제 SL-100C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자. 물론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며,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핵심 부품인 모터 구동부에 SL-1200 시리즈와 하이엔드 SL-1000R 모델의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 특히 SL-1500C와 동일하게 SL-1200GR에 채택된 싱글 로터 코어리스(Coreless)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채용했다. 그리고 후면 전체에 데드닝(Deadening) 고무를 적용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플래터를 채용해 불필요한 공진과 코깅이라고 불리는 회전 불규칙성을 제거하고 있다.

이 턴테이블은 SL-1500C처럼 SL-1200 시리즈의 디제잉할 때 필요한 피치 제어, 리버스 재생 기능이 없고, LED 스타일러스 조명과 온·오프 노브에 있는 속도 체크용 붉은색 스트로보스코프 램프와 플래터에 있는 속도 체크 도트 등이 생략되어 있고, LP를 재생하는 데에 필요한 온·오프, 스타트·스톱, 속도 선택(33 1/3, 45 및 78rpm) 같은 필수 기능만 담고 있다. 그래도 LP 레코드의 한 면의 재생이 끝나면 톤암이 자동으로 카트리지를 위로 올려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가 망가지는 일 없게 하는 오토 리프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능은 초심자가 안심하고 턴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필수 기능이다.

이 턴테이블의 플린스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섀시 안에 ABS와 유리 섬유가 혼합된 특수 소재가 들어 있는, 높은 강도와 진동 제어를 위한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플린스 바닥에 있는 인슐레이터는 최적의 진동 감쇠 특성을 제공하기 위해 스프링과 고무로 구성되었으며,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높이를 조절해 턴테이블의 수평을 맞출 수 있다.

톤암은 스태틱 밸런스 구조의 S자형 톤암으로, 헤드셸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유니버설 타입이라 카트리지 교체가 쉬우며 헤드셸에 미리 오디오 테크니카 AT-VM95C 카트리지가 부착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 톤암은 SL-1200 시리즈와 동일한 짐벌 서스펜션 구조와 기계 가공된 하우징을 사용하는 고정밀 베어링을 채택해 높은 초기 감도를 구현했다. 그리고 이 톤암은 침압, 안티스케이팅뿐만 아니라 높이(0-6mm)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카트리지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시청하기 위해 설치를 시작했는데, 우선 플린스에 보호 마개를 벗긴 플래터를 얹고 매트를 깔고, 톤암에 미리 카트리지가 부착되어 있는 헤드셸을 연결하고 밸런스 웨이트를 연결하고, 설명서에 따라 톤암 높이(3.2mm)를 조절하고, 수평을 맞춘 다음 침압(2g)과 안티스케이팅(2)을 맞추면 끝이다. 이렇게 설치한 후 LP를 얹고 전원 버튼을 누른 다음 커다란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르면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과 다른 즉각적인 플래터의 회전이 금세 체감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누르면 빠르게 멈춘다. 이 점이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고유의 매력 같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 쿼드 레벨라 2 스피커와 사이러스 i7-XR 인티앰프를 매칭해 보았고, i7-XR 인티앰프의 포노단을 사용해 음악을 들어 보니 CD나 스트리밍 재생과는 다른 보다 넓은 무대가 음악을 더욱 매력적으로 들리게 한다. 저역에서도 아날로그 재생 특유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래서 아날로그, 아날로그 하는 구나 싶다. 정말 매력적인 음을 들려주며 테크닉스의 상급기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이제는 LP를 시작해도 되겠다. 


가격 149만9천원   
구동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브러시리스 DC 모터   
속도 33-1/3, 45, 78RPM   
와우 & 플러터 0.025%  
턴테이블 플래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33.2cm/2kg)   
톤암 범용 스태틱 밸런스(유효 길이 23cm/오버행 1.5cm)
크기(WHD) 45.3×17.3×37.2cm   
무게 9.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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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4월호 -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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