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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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BS314
  • 장현태
  • 승인 2015.04.01 00:00
  • 2015년 4월호 (51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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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락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작은 거인의 힘

엘락은 1908년 독일 유보트의 음파탐지기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출발하여, 1980년 초 본격적으로 하이파이용 스피커를 개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그들이 꾸준히 이어온 군용 장비 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닛, 캐비닛, 네트워크 부품까지 모두 개발·생산을 직접 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스피커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자사의 리본 트위터와 같은 독자적인 유닛 기술이 돋보이는데, 이번 특집에서 소개하는 BS314의 경우도 이런 특징들을 바탕으로 오랫동안의 버전업이 되어 완성된 모델이다. 330 CE가 처음 나왔을 때 파격적이고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 제품의 새로운 버전으로 자리 잡은 스피커가 현재의 BS314인 것이다. 작은 소형의 제품이지만, 엘락의 노하우가 집결된 안정적인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캐비닛은 언뜻 보아도 독특하다. 일반적인 외형 가공이 아닌, 알루미늄을 압출하여 캐비닛 전체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캐비닛의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압출 소재 두께를 7.5mm로 제작했으며, 진동의 억제를 위해 측면 가이드부도 견고하게 설계되었다. 작지만 우퍼의 진동에 대한 공진은 철저히 방지되어 있는 셈이다. 그리고 별도 가공으로 제작된 전면 배플의 경우, 유닛들에 독립적으로 적용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배플을 조합하여 일체형 타입으로 견고하게 결합시켰다. 소형 제품이지만, 만듦새에서 공학적인 설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동사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인 JET 트위터는 최신 버전인 5세대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 오스카 하일 박사의 AMT 방식을 기초로 개발된 JET 트위터는 외부에서 보이듯이 주름 모양의 얇은 포일 멤브레인을 부착한 방식이다. 내부에는 자기를 형성하여 수평축 제어 방식을 통해 진동판이 공기를 흔들어 소리를 내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고역 재생에 기초가 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50kHz의 초고역 재생이 가능하다. 사용된 7인치 사이즈의 AS-XR LLD 미드·우퍼에도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AS-XR 콘은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한 다면체로 제작되었고, 여기에 사용된 진동판은 셀룰로오스 펄프와 알루미늄 소재의 멤브레인으로, 알루미늄 샌드위치 공법으로 가공, 크리스털 패턴으로 완성되었다. 우퍼의 네오디뮴 마그넷 내부는 내경이 확대된 보이스 코일부와 긴 에어 갭으로 제작되어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우퍼의 왕복 운동이 간섭 없이 자유롭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빠른 저역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87.5dB의 음압 레벨이며, 물리적인 특성이 좋아 앰프 매칭에 큰 어려움이 없는 장점도 있다.

사운드 성향은 우선 JET 5 트위터의 장점을 잘 반영한 투명하고 디테일하면서도 자극 없는 고역이 부각되어 들린다. 이를 통해 피아노의 명료한 터치와 바이올린 현의 질감 표현에서 장점을 발휘하기도 한다. AS-XR LLD 우퍼를 통해 뛰어난 순발력을 보여주며, 정갈하고 깔끔한 대역 재생이 어떤 것인지를 들려준다. 에너지가 많은 소스에서도 역동적인 사운드와 때로는 독일 사운드의 냉철함까지 보여준다. 단순히 하나의 스피커를 만들었다기보다는 기술적인 노하우와 새로운 소재를 잘 결합시킨 기술력의 표본이라는 생각이며, 현대적인 디자인과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사운드를 찾는다면 좋은 대안이 될 소형 스피커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66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AS-XR 콘, 트위터 JET5   재생주파수대역 40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7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200W   파워 핸들링 80-120W   크기(WHD) 18.8×27.4×37.5cm
무게 10.5kg

51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4월호 -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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