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ami St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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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ami Stitch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4.01 00:00
  • 2015년 4월호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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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의 센스가 발휘된 매력의 이어폰

이전부터 음향기기는 늘 남성만을 위한 마케팅으로 집중되었다. 덕분에 스펙과 성능에 좀더 집중되고, ‘예쁜’ 디자인보다는 ‘멋진’ 디자인으로 제품들을 어필하였다. 물론 남성들이 기기에 대한 구매욕이 강하며, 사양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여성 마케팅의 제품들을 둘러보아도, 대부분 엔트리 라인업이었고, 큐빅 등의 반짝이는 디자인으로만 어필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소비의 주체가 여성으로 넘어가면서, 여성 마케팅의 제품이라도 사운드에 한결 힘을 싣고, 좀더 라인업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과감히 ‘여성을 위한 헤드폰·이어폰’이라는 직설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스웨덴의 몰라미(Molami)라는 브랜드인데, 이들의 제품을 보면 단번에 시선을 뺏길 수밖에 없다. 독창적인 패션, 그리고 과감한 색감, 독특한 소재 등 말 그대로 처음 보는 디자인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들의 대표적인 이어폰 제품, 스티치를 소개한다.

이들의 제품을 이해하려면, 이들의 홈페이지(www.molami.com)를 먼저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첫 화면부터 패션 화보가 등장하고, 모델들이 몰라미의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여러 제품들을 볼 수 있을 것인데, 무려 헤어 밴드와 헤드폰을 결합한 제품(Twine)도 있다.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을 보면 확실히 기존의 헤드폰·이어폰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이며, 모던 아트를 보는 것처럼 과감한 시도들이 엿보인다. 스웨덴의 유명 디자이너 마리아 폰 오일러의 손길 덕분인데, 패션 아이템을 추구한다면, 기존 이어폰·헤드폰 이미지의 틀을 깨고,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의 스티치 역시 그런 관점에서 출발하는 제품으로, 처음 보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한 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이트와 골드 색상을 조합하여, 순백의 화사한 느낌에 포인트를 주었다. 하우징은 케이블과의 연결부를 드러나게 하여, 이것마저도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케이블은 패브릭 소재를 활용하였고, 스플리터 부분을 매듭지어 분리해놓는 감각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스플리터 위쪽은 얇게, 아래쪽은 굵게 꼬아놓아서, 노이즈 및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케이블 중간에는 몰라미 마크를 부착해, 사소한 곳에서도 디자인 포인트를 잃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깨끗하고 세밀한 사운드를 중심으로 튜닝된 듯한 인상. 패션 아이템들이 조금은 성의 없이 근육질의 저역만을 키워놓기도 하는데, 여성 마케팅 덕분인지, 고역에 포인트를 두고 접근한 것이 이채롭다. 덕분에 조금은 가늘다는 느낌도 들기는 하는데, 저역이 매순간 벙벙거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 착용감은 나쁘지 않으며, 매력적인 중·고음을 들려주기도 하고, 디자인부터 소리까지 개성적인 특색을 가진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몰라미, 역시 한 번 보고, 한 번 들으면 기억할 수밖에 없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9만원

51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4월호 -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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