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as EM5813 Ear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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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as EM5813 Ear Speaker
  • 월간오디오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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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음악성과 밸런스가 잘 잡힌 인이어 이어폰
남들이 보면 다 같은 얼굴에 비슷한 문화이지만, 한중일 세 나라는 서로 다르다.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이 보면 홈 오디오나 카 오디오나 헤드 파이 모두 같아 보이지만 분명 서로 다르다. 뭐가 더 우위라고 말하는 것은 한중일 세 나라 중 어디가 우위냐 라는 것처럼 의미가 없지만, 서로 바라보는 눈은 곱지만은 않다. 오디오 마니아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어폰의 일반적인 특징은 그 유닛의 크기에서 보듯 초 저역의 부족, 지나치게 고역과 비트만을 강조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는 아쉬움이 있다. 대부분 사용자가 팝과 가요 청취자라는 점도 이 같은 특성을 말해주는 것 같다. 이런 아쉬움은 헤드폰보다 이어폰의 경우가 더 크다. 전통적인 홈 오디오 케이블의 오랜 역사를 가진 카다스에서 이번에 이어폰인 EM5813이 출시되었다. 번쩍이는 금장에, 케이블 전문 업체답게 무척이나 두꺼운 카다스 클리어 라이트 케이블을 달고 있다. 교체 가능한 케이블은 아니지만, 이 정도 케이블을 교체형으로 구한다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다. 파란색과 흰색 이어팁을 가지고 있고, 흰색이 아주 조금 더 큰 것 같다. 설명에는 파란색이 저역이 줄고 정확하고, 화이트 팁이 더 풍성하다.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다른 듯하다. 나의 경우 파란색이 더 귀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밀착되어 선명한 음역을 들려주며, 양감 역시 줄어들지는 않는 것 같았다. 


 음악을 들어 보는 느낌은 우선 타 이어폰에 비해 동일 레벨에서 훨씬 큰 음량을 들려주었다. 비교 청취할 때 볼륨 버튼을 두세 번은 눌러야 했다. 그리고 음의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홈 오디오 기준에서 이 제품은 밸런스가 잘 맞는다. 고역의 화려함을 강조하거나 저역의 다이내믹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팝이나 특히 리믹스된 댄스곡들에서는 비교 열위를 보이기도 하지만, 포크송이나 재즈 콤보, 클래식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카다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베이루트의 'A Candle's Fire', 피터 폭스의 'Alles Neu' 등의 녹음이 잘된 팝의 경우 밸런스가 맞는 정확한 저음의 비트가 마음에 든다. 결국 착색 없는 무색의 카다스 케이블의 특성이 이 제품에도 나온다. 탄탄한 중역의 질감이 현악기의 두툼한 두께감을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음량뿐 아니라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음상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잡힌다. 그래서 그런지 장시간 큰 음량에도 귀가 아프거나 멍해지지는 않는다. 


 이 이어폰, 참 좋은 소리지만 두껍게 실드된 고급 케이블이 옷에 쓸리고 할 때 마찰음이 위에 올라오기에 극심하게 움직일 때는 고정 클립 같은 것도 필요해 보인다. 반대로 정적인 환경에서 클래식을 장시간 듣기는 아주 좋다. 상당히 음악성과 밸런스가 잘 잡힌 이어폰으로 우리 같은 홈 오디오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어폰인 듯하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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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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