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na Acoustics Mozart Grand Symphony Edition
상태바
Vienna Acoustics Mozart Grand Symphony Edition
  • 이현모
  • 승인 2012.11.01 00:00
  • 2012년 11월호 (48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고향 빈의 정취를 느끼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기 고전주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말러 등이 활약해 온 음악의 도시인 것이다. 당시 음악가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가, 문학가들도 오랫동안 문예 진흥책을 펴온 오스트리아의 정책에 따라 부흥된 예술 시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또 명예와 부를 얻기 위해 비엔나로 몰려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 왔고, 또 이들로 인해서 비엔나는 유럽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한동안 해 온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도 비엔나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관심은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비엔나 어쿠스틱스는 1989년에 설립된 오스트리아의 스피커 전문 업체이다. 그러한 음악에 대한 전통을 이어받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고성능 스피커를 만들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클로저와 유닛을 가져다가 조립하는 업체가 아니라 자체 생산하기에 더 고성능의 스피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현재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스피커 라인은 콘서트 그랜드 시리즈 8종, 쇤베르크 시리즈 4종, 클림트 시리즈 3종이 있다. 각 시리즈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가, 미술가와 같은 예술가의 이름을 내걸고 있다. 콘서트 그랜드 시리즈에는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모차르트 그랜드, 바흐 그랜드 톨보이 스피커와 하이든 그랜드 북셀프 스피커, 왈츠 슬림 벽걸이 스피커, 마에스트로 센터 스피커, 프린시펄 그랜드 서브우퍼 등이 있다. 그랜드 시리즈는 지난 10년 가까이 애호가들을 사로잡은 클래식 시리즈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는데, 캐비닛에서부터 바인딩 포스트까지 새로워졌다. 


 이번에 시청한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는 SE 버전인데, 대부분 SE는 '시그너처 에디션'을 의미하지만, 비엔나 어쿠스틱스에서는 '심포니 에디션'이라고 부른다. 오리지널 모델처럼 2.5웨이 구성이며, 후면에는 2개의 포트가 나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형 톨보이 스피커이다. 새로운 드라이버가 SE 버전의 특징인데, 최종적으로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콘 부분이 혁신적인 개선 중 하나로, 스파이더 콘 X3P라고 한다. 이 콘과 잘 어울리는 실크 타입의 돔형 트위터를 개선했다. 또 이에 맞추어 캐비닛의 크기, 설계, 진동 등을 무수한 이론과 청음을 통해 개선했다고 한다. 우수한 유닛의 각 대역에 맞는 신호 배당과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부품을 1% 허용 오차 범위 내의 부품으로 엄선해서 사용했다. 특히 캐비닛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속 측정계'를 이용해서 적당한 위치에 진동 방지 버팀대를 설치해 전체적인 스피커 공진을 최소화하여 더 순수한 음을 들려주는데 최선을 다했다. 서로 다른 길이의 챔버를 설계해 공진을 억제한 것도 또 하나의 기술이며, 각각 다른 댐핑 물질이 나머지 공진을 흡수해서 처리하도록 했다.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에 대한 기술적 배경 지식은 이쯤하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마란츠 SA-11S3 SACD 플레이어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오라릭 토러스 프리앰프와 메락 파워 앰프에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 스피커를 연결했다.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 건반의 스케일이 큰 규모로 전개되는데, 전체적으로 약간 두텁고 울림이 따뜻한 음향이다. 마치 녹음할 때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녹음된 음원을 재생해서 들려주는 음향이기보다는 악기에서 멀리 떨어진 울림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은 소리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나지막한 피아노 울림에 이어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비교적 포근하게 들린다. 까칠함보다는 포근함이 더 강조된 느낌이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로 시작하는 저음 현악기 소리와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약간 두툼하면서도 포근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제법 넓게 그려진다. 솔로 가수나 악기 소리도 매우 명료한 편은 아니며, 합창대의 목소리도 그런 느낌이다.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 스피커를 통해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훨씬 고가의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좀더 명료하고 해상도가 높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 스피커가 해상도가 절대로 낮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사실적인 음향보다는 포근함, 두터움, 풍부함에 포커스를 둔 스피커로 들린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470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사용유닛 우퍼(2) 15.2cm X3P·Spider Cone X3P, 트위터 2.7cm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30Hz-22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권장 앰프 출력 30-200W  크기(WHD) 21.6×97.2×34.3cm  무게 52.6kg(페어)
48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11월호 - 48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