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Diablo 120·ATC SCM50 PSLT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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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phon Diablo 120·ATC SCM50 PSLT New
  • 장현태
  • 승인 2017.09.01 00:00
  • 2017년 9월호 (54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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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과 ATC, 만족도 높은 매칭을 선보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들마다의 주력 모델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매칭기는 그리폰과 ATC의 주력 기종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두 브랜드 모두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하이엔드 앰프와 스피커 부분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통한다. 특히 그리폰은 디아블로 120을 통해 1000만원대 인티앰프에 승부수를 던진 모델이다. 그리고, ATC SCM50 PSLT New 역시 ATC의 미들클래스의 핵심 모델로, 새로운 트위터 적용 이후 더욱 주목받는 스피커이다. 제품들의 특징들을 간단히 살펴보고, 두 모델의 매칭을 통한 사운드를 정리해 보겠다.
먼저, 그리폰의 디아블로 120은 상급 버전인 디아블로 300의 유전자를 토대로 탄생된 신 모델로, 디자인에서부터 사운드 성향까지 모두 닮아 있다. 출력은 클래스AB 증폭 방식으로, 기존 아틸라에 비해 20% 업그레이드된 8Ω 기준 채널당 120W, 4Ω 기준 채널당 240W의 출력으로 완성되었다. 주파수 특성은 디아블로와 동일한 0.1Hz에서 250kHz의 광대역 재생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로는 기본적으로 듀얼 모노럴 구성 방식을 채택해 채널 간 분리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 구성이며, 입력단에서 출력단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분리되어 채널 간 상호 간섭을 완전 제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원부에 대한 성능을 강조하는 만큼 전원부에는 1,200VA 용량의 홀름그렌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채용하고 60,000㎌ 용량의 콘덴서를 채널당 개별로 사용해 충실하고 안정적인 전원을 구성했다. 프리부에 사용된 어테뉴에이터 볼륨의 경우는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컨트롤되는 46스텝의 릴레이 타입에 직·병렬 결합 방식의 저항 배열을 통해 항상 채널 편차나 오차 없는 정확한 게인을 제공하고 있다. 사운드는 디아블로 300의 성향을 닮아 있고, 과도한 에너지를 강조하기보다는 그리폰 특유의 밀도감 넘치는 깊이 있는 중·저역 밸런스가 돋보인다. 정리해 보면, 그리폰의 보급형 인티앰프였던 아틸라의 후속이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아블로 300의 성향이 잘 반영된, 바람직한 스타일로 완성된 최신 제품이다. 또한 그리폰의 인티앰프 중 보급형 라인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주목받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ATC의 SCM50 PSLT New 스피커는 여러 세대를 거쳐 더욱 완성도 높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특히 자체 개발된 듀얼 서스펜션 방식의 고급형 SH25-76S가 장착되어 고역 재생 시 투명도와 해상력을 강조해 주고 있다. 신형 트위터로 변경됨에 따라 SM75-150S 소프트 돔 미드레인지와 네트워크까지 모두 새롭게 재튜닝되었다. 우퍼의 경우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23.4cm 구경의 슈퍼 리니어 베이스 드라이버인 SB75-234SC를 채용하여, ATC만의 강력한 저음 재생의 기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사운드의 무게감이 중·저역 중심에서 중·고역으로 이동되었는데, 이런 특성은 고음질 재생 환경에서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도록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ATC를 대표하는 가장 기준이 되는 사운드이며, 전통적인 SCM50의 사운드 스타일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있지 않다. 다만 중역이 더욱 돋보이며, 고역 해상력의 향상으로 디테일이 좋고, 밝게 튜닝되어, 고음질 음원 재생에서는 더욱 디테일을 얻을 수 있다.
두 모델의 매칭을 고려해 볼 때 전통적으로 ATC는 울리기가 힘들다는 점이 있었지만, 신형으로 변경되면서 핸들링이 쉬워졌고, 고역 해상력과 투명도가 좋아짐으로써 앰프 매칭도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과거 아틸라로는 부족했던 구동력이 디아블로 120에서는 만족도가 높아져 추천 매칭으로 손색이 없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전체 윤곽을 잘 그려내는 그리폰 특유의 스테이지와 농밀함, 여기에 더해 ATC의 브리티시 모니터적인 사운드와 강력한 저음의 재생력, 그리고 중역 질감 표현력까지 뛰어나게 보여주었다. 특히 보컬곡와 재즈곡에서는 깊은 무대와 에너지 넘치는 중역을 기반으로 흠잡을 곳 없는 뛰어난 밸런스에 주목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리폰 디아블로 120 인티앰프와 ATC SCM50 PSLT New로 구성된 두 제품의 장점들이 상호 상승 효과를 가져와 사운드적인 완성도를 높여준 것이다. 여기에 두 제품은 가격적인 밸런스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베스트 매칭으로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Gryphon Diablo 120   가격 1,20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440W(2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S/N비 -85dB 이하   디스토션 1% 이하   게인 +38dB   대역 0.1Hz-250kHz(-3dB)   채널 분리도 12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XLR), 8㏀(RCA)   출력 임피던스 0.027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60000㎌×2   크기(WHD) 48×17.5×42cm   무게 26.2kg


ATC SCM50 PSLT New   가격 2,200만원(버 포플러 마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3.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응답 40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100-1500W   크기(WHD) 30.4×100.3×4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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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9월호 -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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