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tial Audio M3 Turbo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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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tial Audio M3 Turbo S
  • 장현태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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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를 더욱 라이브하게 만들어 주는 오픈 배플 스피커

M3을 통해 재생되는 사운드 성향이 라이브 녹음을 더욱 라이브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일렉 기타의 표현력에서 가장 돋보였는데, 마치 기타 전용 스피커의 마이킹을 그대로 전달해 주듯 라이브의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에 위치한 스페이셜 오디오는 2010년에 클레이튼 쇼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그는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기 공학과 음향학을 기반으로 스피커 설계 및 개발을 해 왔으며, 대형 프로 사운드 스피커 제조업체에서 R&D 및 엔지니어링 이사로 일하는 등 35년이 넘게 프로 오디오와 오디오파일 관련 업종에서 스피커 설계 및 개발한 경력을 가졌다.
클레이튼 쇼는 이전에 이끌던 에메랄드 피직스를 통해 이미 오픈 타입 스피커를 알렸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동사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룸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가 홀로그램 시리즈를 개발하게 된 동기 역시 저역 부밍에 대한 해결과 룸에 따른 사운드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스피커 통 울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그런 노력이 결국 지금의 모습을 갖춘 완성도 있는 오픈 배플 타입 스피커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연스러운 공간 울림과 투명한 사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픈 배플 타입은 공진이나 울림은 없지만, 저역 재생이 가장 관건인데, 스페이셜 오디오에서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면 배플을 충분한 밀도와 두께를 반영해 제작했고, 방사 패턴을 충분히 고려함으로써 콤필터 디스토션을 억제시켜 저역이 제대로 재생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리고 각 유닛 고유의 특성을 잘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데, 물리적인 특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크로스오버를 별도의 네트워크 회로 없이 우퍼와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고유 특성의 결합으로 만들어 냈다. 그만큼 우퍼와 컴프레션 드라이버 자체의 특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전문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

홀로그램 M 시리즈의 경우 외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우퍼 두 개만 장착된 듯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데, 실제로는 더블 우퍼와 상단 우퍼에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결합된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음은 높은 해상력과 낮은 디스토션을 얻을 수 있고, 소리 표현력도 좋다.
현재 이 시리즈로 M3, M4 모델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M3 터보 S로, 2015년에 출시된 신제품이다. 15인치 우퍼가 채용되어 있는 동사에서는 가장 상위 모델이다. 그리고 터보 S는 M3에서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고급 옵션으로 장착된 버전이다.
이제 제품을 살펴보자. 사용된 15인치 우퍼는 프로용과 기타용으로 인지도가 높은 미국의 에미넌스 사와 공동 개발했는데, 108dB의 높은 감도와 내용적의 의존도가 낮으면서도 저역 특성을 높인 우퍼를 만들어 냈다. 특히 프로 오디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콜게이션 주름 에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특성상 F0가 낮지 않고, 저역 반응이 빠르지는 않은 타입이기 때문에 전면 배플을 3인치 두께의 밀도가 높은 HDF로 제작함으로써 특성을 끌어 올렸고, 더블 우퍼를 통해 충분한 저역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유닛은 15인치 우퍼와 중·고역용 드라이버가 결합된 타입이다. 중·고역용 드라이버는 컴프레션 타입이며,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중심축을 일체화시킨 원 포인트 설계 방식이 적용되었다. 이를 위해 15인치 우퍼는 더스트 캡이 없고, 그 안쪽으로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터보 S 버전에는 M25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장착했다. 이 모델은 이탈리아 B&C 사의 특주품으로 2인치 컴프레션 타입 드라이버인데, 강성을 증가하기 위해 특수 처리된 티타늄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 드라이버는 넓은 주파수 재생 대역을 지닌 것이 장점으로, 왜곡이 작고 해상력이 뛰어난 중·고역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퍼와의 크로스오버가 800Hz로 세팅되었는데, 별도의 네트워크 회로 없이 필름 콘덴서만으로 세팅이 되어 있다. 그 결과 94dB의 높은 음압과 32Hz-20kHz의 주파수 응답을 지닌 독특한 스피커로 완성되었다. 참고로 M3는 뒷벽과의 거리를 50cm 이상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장하며, 토인에 예민한 만큼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보컬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앨범 중 ‘Geek in The Pink’를 선곡해 보았다. 우선 도입부에서부터 이 스피커의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는데, 므라즈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 그리고 리얼한 악기의 질감과 공간감의 표현에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고역의 전달력이 상당히 빠르고 좋은 반면, 의외로 가공된 이팩트들은 짧은 잔향으로 재생되었다. 무엇보다 흥겹고 빠른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기타와 드럼의 리얼함을 만끽할 수 있어, 이 곡과 M3의 매력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곡으로 특별히 라이브 앨범을 선곡해 보았는데, 래리 칼튼과 데이비드 T. 워커의 <빌보드 라이브 도쿄> 공연 중 ‘March of The Jazz Angels’를 들어 보았다. 래리 칼튼과 데이비드 T. 워커의 기타 연주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로, M3을 통해 재생되는 사운드 성향이 라이브 녹음을 더욱 라이브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일렉 기타의 표현력에서 가장 돋보였는데, 마치 기타 전용 스피커의 마이킹을 그대로 전달해 주듯 라이브의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이 앨범의 녹음 특성상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색소폰도 리얼하게 재생되어 공연 현장의 분위기를 듣는 듯 리얼했다.
재즈곡으로 로드니 휘태커의 앨범 중 ‘The World Falls Away’를 들어 보면, 휘태커의 베이스와 색소폰의 울림이 고급스럽고 잘 표현되어 들린다. 마치 혼을 듣는 것과 같은 명료함과 전달력으로 각 악기들의 존재감을 잘 들려주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확하다. 기억할 부분은, 심벌의 울림이 경쾌하고 심벌 특유의 사라짐 없이 스피커를 맴돌면서 울려 퍼진 것이다. 휘태커의 콘트라베이스는 잔잔한 반주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순수하게 들려주듯이 오픈형 우퍼가 만들어 내는 골격을 잘 갖춘 베이스의 울림을 만날 수 있다. 재즈 선율이 마치 무대가 스피커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통한 명료한 고역 전달이 저역에 비해 반응이 빠르고, 오픈 배플 타입이지만 울림이 많은 편이다. 이런 성향은 재즈, 팝, 그리고 라이브 음악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 진정한 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고, 일렉 기타와 재즈 연주에서 일품이다. 카페와 같은 넓은 공간에서의 라이브 사운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M3의 만족도는 배가될 것이다. 또한 음압이 높고 사운드가 쉽게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앰프 매칭에 어려움이 없는데, 소출력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도 추천하고 싶다.
정리해 보면, 스페이셜 M3 스피커의 의미는 캐비닛 없이 전면 배플만 있는 구조의 독특한 스타일의 스피커가 성공적인 데뷔를 한 것으로, 라이브의 공기감과 공간감을 잘 만들어 주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스페이셜 M3 터보 S를 경험해 본다면 예상외의 중독성 있는 사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50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오픈 배플
사용유닛 미드·우퍼(2) 38.1cm, M25 컴프레션 드라이버   재생주파수대역 32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4dB   권장 앰프 출력 5W 이상
크기(WHD) 43.1×106.6×7.6cm   무게 29.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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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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