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50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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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50SE
  • 장현태
  • 승인 2016.04.01 00:00
  • 2016년 4월호 (52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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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만의 특별함을 매력적으로 담아낸 스페셜 에디션

기존에 경험해 왔던 SCM150의 사운드 성향과는 다르며,
더욱 향상된 해상도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지는 음장감과 함께 깊이 있는
저역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어 한층 명료하고 여유 있는 사운드가 돋보였다.

1974년에 빌리 우드맨이 설립한 영국을 대표하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인 ATC. 이들은 40년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는 ATC만의 매력을 담은 독자적인 제품을 완성시킴으로써 영국 BBC 모니터 계열과는 차별된 스튜디오 표준 모니터 스피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시켰다. 특히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돋보이는 드라이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스피커를 제조해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남성미 넘치는, 골격을 잘 갖춘 견고한 사운드로 각광 받아 오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 세계 녹음 스튜디오에서 가장 인정받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으며, 프로용과 하이파이용으로 제품을 구분해 전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사의 개발 이력을 살펴보면, 1975년 돔 미드레인지를 개발한 이래 4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려 드디어 자사의 트위터를 완성시켰고, 2014년부터 직접 개발한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전 모델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들의 스피커 개발에 사용한 모든 핵심 드라이버들이 모두 자체 기술로 완성된 중요한 의미이자 큰 이정표를 남기는 사건이다. 그리고 드디어 동사의 대형기들도 신형 트위터로 업그레이드된 신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SCM150SE 리뷰에 앞서 동사 하이파이 제품 라인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동사의 컨슈머 부문 스피커 라인업은 보급형 하이파이 엔트리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탠드 타입의 클래식 시리즈와 플로어스탠딩 타입의 타워 시리즈, 그리고 SE(스페셜 에디션) 시리즈와 기념 모델로 한정 생산되는 애니버서리 시리즈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SE 시리즈는 SCM100SE를 시작으로 2016년 드디어 SCM150SE가 신제품으로 소개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SCM150SE의 진면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SE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이야기할 수 있다. SE 버전은 동사의 타워 시리즈나 애니버서리 버전과는 또 다른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데, 측면이 곡면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세로 방향으로 금속 띠 장식도 추가하고, 캐비닛 뒤쪽이 타워 버전보다 깊고 좁게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전면 상단에 별도의 탑 브로우 장식이 추가되어 그릴을 장착했을 때 상단이 자연스럽게 유선형으로 되도록 했다. 그릴을 벗겨둔 상태에서는 마치 챙 달린 모자를 쓴 듯한 SE 버전만의 스타일이 연출된다. 또한 캐비닛의 상단 후미 코너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금속 커버와 3웨이 바인딩포스트 패널 역시 스테인리스로 고급스럽게 마감된, 부분적으로 SE 버전만의 디자인을 추가했다. 제품 하단 스탠드로 스모그 색상의 플레이트를 적용해 더욱 차별화해 주고 있다. 그리고 SCM150SE의 기본 디자인 콘셉트는 SCM100SE와 동일하지만 외관의 사이즈의 비율이 다른데, SCM100SE보다 높이는 오히려 낮은 반면 폭은 더욱 넓은 타입이다. 더욱 무거워지고 견고해진 인클로저가 적용되었는데, 인클로저의 외관은 기존 매그놀리아 마감에서 변경되어 2015년에 처음으로 소개된 새로운 하이글로시 체리 마감이 적용되었다.
두 번째로 SCM150SE에서 사용한 드라이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SCM150SE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신형 트위터와 이를 통해 전개되는 SE 버전만의 특징이 느껴지는 고역의 해상력이다. 자체 개발된 트위터의 성향을 더욱 부각시킨 SE 버전의 고역 사운드는 오랫동안 각인되었던 ATC 고역의 성향을 완전히 탈피한 사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으며, SE 버전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이 스피커에는 신형 트위터의 플래그십 버전인 S-Spec의 SH25-76S가 적용되었는데, 25mm 사이즈의 표준 돔 타입으로, 더욱 강력한 20,000 가우스의 마그넷이 적용된 슈퍼 그레이드 트위터다. 이 신형 트위터는 디자인의 차별화와 함께 SE 버전만의 사운드 차별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SE 버전에서는 이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튜닝을 다시 해서 더욱 다이내믹하고 넓은 대역 재생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미드레인지의 경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스피커 역사상 최고의 미드레인지로 불리는 75mm 사이즈의 소프트 돔이 채용된 드라이버인 SM75-150S를 적용했다. 이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동사가 전통적으로 강조하는 골격이 뚜렷한 중역대의 질감 표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고 있다. 베이스를 책임지는 375mm(15인치) 사이즈의 대형 우퍼는 숏 코일의 슈퍼 리니어 마그넷이 적용된 SB75-375SL을 탑재해 대구경의 안정감과 여유 넘치는 저역 재생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리폰의 안틸레온 에보 파워 앰프와 다질의 신형 NHB-18NS 프리앰프를 통해 사운드를 청취해 보았다. 전체적인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우선 기본적인 소리 성향은 SCM100SE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SE 버전의 개성을 반영해 준 새로운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저역의 양감과 여유 있는 에너지가 더욱 보강되어 있어 고역의 명료도와 함께 이상적인 대역 밸런스가 돋보였다. 특히 대편성곡에서 더욱 빛나는 무대를 만들어 줌으로써 대형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그리고 SCM150SE는 ATC의 다른 스피커에 비해 음압이 91dB로 높고, 15인치 대구경 슈퍼 리니어 베이스 유닛의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구동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기존에 경험해 왔던 SCM150의 사운드 성향과는 다르며, 더욱 향상된 해상도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지는 음장감과 함께 깊이 있는 저역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어 한층 명료하고 여유 있는 사운드가 돋보였다. SCM150SE는 ATC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대형기로 완성되었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6,50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37.5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60Hz-17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출력음압레벨 91dB/W/m  
크기(WHD) 53.3×120.5×64cm   무게 9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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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4월호 -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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