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SRS-X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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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SRS-X99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03.02 00:00
  • 2016년 3월호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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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음 그대로의 감동, 이제는 무선으로 즐기자

작년 이들의 제품이 발표되는 것을 보고 단연 관심을 가졌다. 디자인도 취향이고, 스펙이나 기능은 단연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미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후속작이기에, 완성도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야말로 완결판, 그 플래그십 제품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소니의 SRS-X99이다.
소니의 SRS-X 시리즈는 주력 블루투스 라인업으로, 이전 SRS-X9, SRS-X7, SRS-X5 등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작년에 후속작을 선보였는데, SRS-X99, SRS-X88, SRS-X77, SRS-X55, SRS-X33, SRS-X11으로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새로운 SRS-X 시리즈는 최신 기술의 적용과 사운드 튜닝의 변경, 그리고 핵심이 될 LDAC의 탑재로 요약해볼 수 있다. 즉, 사운드 강화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SRS-X99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SRS-X9의 정식 후속작이다. 후속작들은 모두 숫자를 더블로 쓰고 있는데, 역시 사운드도 2배 이상 발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외관은 사실 이전 SRS-X9의 직육면체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마 메인 디자인이 워낙 잘 나와서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사진으로는 휴대용 미니 사이즈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가로 길이가 43cm 정도로 그리 작지 않은 크기이다.
상단은 유려한 하이글로시 마감으로 빛이 나고, 전면은 고강성의 얇은 스테인리스 그릴이 부착되어 있다. 또한 사이드는 헤어 라인 처리로 세련됨을 부각시킨다. 특이하게도 모서리 부분은 모두 라운드 처리시켰는데, 단순히 디자인적인 접근이 아니라 음의 회절 현상을 고려한 설계이다. 특히 터치할 때 빛나는 상단의 디스플레이부는 굉장히 유려하다. 입력은 굉장히 다양하여, USB A 단자, USB B 단자, 아날로그 3.5mm Aux단까지 지원하여, 옵티컬 단자 정도를 제외하고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PCM은 24비트/192kHz를 지원하고, DSD는 2.8MHz까지 구동하기 때문에 고음질 음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최적의 제품이다.

전면의 그릴을 벗기면 효율적으로 배열한 유닛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제공하는 그릴 제거 자석을 사용해야 한다), 슈퍼 트위터, 마그네틱 플루이드 유닛, 서브우퍼, 패시브 라디에이터 등이 최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서브우퍼는 9.4cm가 채용되었고, 우퍼 좌·우에는 저역의 효율을 높일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로써 45Hz의 저역이 가능한데, 미니 사이즈의 제품치고는 꽤 낮은 저역의 커버이다. 이 서브우퍼를 위해 2개의 앰프가 동원되는데, 저역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고효율로 다이내믹을 강조한다는 인상. 중·고역은 마그네틱 플루이드 스피커가 담당하는데, 댐퍼 대신 자성 유체(Magnetic Fluid)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닛의 댐퍼 진동 때문에 노이즈와 왜곡을 준다고 판단, 과감하게 댐퍼를 제거하고 자성 유체를 도입한 것은 확실히 특별하다. 덕분에 유닛 구동에서 효율 높였고, 노이즈와 왜곡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인데, 실제 시청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중·고역이 흘러나왔다. 마지막으로 트위터는 무려 4개나 채용했는데, 특이하게도 전면에 2개, 상단에 2개로 분산 배치했다. 역시 공간감과 정위감을 높이기 위한 레이아웃으로, 청취자의 위치 변화에도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는 무대를 들려주기 위한 아이디어로 보인다. 특히 슈퍼 트위터를 강조하는 것으로, 고음질 음원의 광대역 재생을 위한 핵심이기도 하다. 앰프는 무려 8개나 동원되는데, 모든 앰프는 각각의 유닛을 담당하며(우퍼만 더블 구성), 총 154W의 출력을 만들어낸다. 전체적으로 구동의 효율을 높이고, 음의 퀄러티를 높이고자 하는 설계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역시 SRS-X99가 탄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소니 개발의 LDAC 코덱 장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LDAC 코덱의 실력과 상품성이 대단한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A2DP의 SBC(328kbps, 44.1kHz) 코덱 대비 최대 3배의 전송폭(990kbps)을 가진다는 것이다. 물론 소스기기도 LDAC 코덱을 지원해야겠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블루투스로도 소니가 그렇게 강조하는 HRA급 사운드를 최선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블루투스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최고·최선의 사운드가 SRS-X99에 담겨 있다. 그리고 소니가 자랑하는 최신의 디지털 기술이 모두 담겨 있는데, 고효율·고퀄러티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 탁월한 업샘플링 기술인 DSEE HX,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위한 디지털 사운드 보정 기술ClearAudio+까지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NFC를 지원하며, 최대 8대까지 블루투스 페어링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블루투스만 최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하이파이 제품에서 유행하는 수준급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듀얼 밴드를 지원하며(2.4/5GHz), SongPal이라는 어플을 다운 받아서 컨트롤하면 된다. 블루투스가 더 간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네트워크 구동이 훨씬 더 고음질로 들을 수 있으니, 네트워크 환경만 된다면 이쪽을 활용하는 것이 사운드적으로는 더 좋을 것이다. 구글 캐스트와 스포티파이도 지원한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처음 소리를 듣자마자 자연스러운 소리에 이끌린다. 강렬한 저역을 막무가내로 때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굉장히 차분한 느낌의 사실적인 자연스러움을 포함하고 있다. 마치 하이파이 스피커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인데, 진득한 질감을 품은 중역, 고역의 청량함, 깔끔하게 떨어지는 저역 등 하이파이 오디오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그 무대를 수준급으로 펼쳐낸다. 디지털 제품이기에 조금은 딱딱하고 거친 음색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유려하고 부드럽게 풀어낸다. 블루투스 제품 중 이렇게 자연스러운 음색을 가진 제품이 있었나 곰곰 생각해보아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스펙만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정말 소니가 사운드적으로 많은 연구와 노력을 했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게 한다. 무선 고음질 스피커의 완성형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으며, 구매 버튼에 손이 가는 강렬한 매력의 제품이다. 

수입원 소니코리아(주) 1588-0911   가격 69만9천원   출력 154W(25W×2, 25W×2, 25W×2, 2W×2)  
디지털 입력 USB A×1, USB B×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지원 포맷 MP3, AAC, WMA, WAV(24비트/192kHz), AIFF(24비트/192kHz), FLAC(24비트/192kHz), ALAC(24비트/192kHz), DSD(2.8MHz)  
주파수 응답 45Hz-40kHz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3.0)  
네트워크
지원   NFC 지원   크기(WHD) 43×13.3×12.5cm    무게 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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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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