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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태
  • 승인 2016.03.02 00:00
  • 2016년 3월호 (52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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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재 피아니스트의 생애와 연주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아울로스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소개된 두 장의 DVD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예프게니 키신과 다닐 트리포노프의 생애와 리사이틀 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특이한 점은 두 사람의 음악적인 활동과 음악의 방향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으로, 두 장의 DVD를 통해 명확히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붙여진 제목처럼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인 예프게니 키신과 작곡 능력을 겸비한 마법과 같은 창조력이 뛰어난 다닐 트리포노프를 통해 서로 상반된 성향의 예술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 음악 교육을 염두하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DVD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어 자막과 친절한 설명 글들이 이 영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예프게니 키신 ‘음악의 재능’에서는 2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어린 시절부터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렸던 예프게니 키신을 만날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 영상은 성장 과정에서 그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깊이 있게 다루어 줌으로써 천재 피아니스트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해 주고 있다. 특히 6세 때 입학한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학교에서 만난 스승인 파블로프나 칸토르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성인된 지금도 여전히 친구이자 그의 멘토임을 언급하고 있는데,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탁월한 재능을 가진 키신의 성장 과정을 보면 타고난 천재성과 꾸준한 노력과 도움이 있었기에 그런 성취가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보너스로 예프게니 키신이 26세였던 1997년 8월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있었던 프롬나드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을 모두 담은 영상을 만날 수 있는데, 워낙 기념비적인 공연이며 키신의 혼신을 다한 공연으로 유명하고, 그의 뛰어난 기교의 연주는 이 DVD의 또 다른 볼거리다.

다닐 트리포노프 ‘음악의 마법’은 1991년생의 젊은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의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그는 5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으며 1999년에는 자작곡인 피노키오를 연주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었다. 20세에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루빈스타인 콩쿠르를 석권했고, 현재 녹음과 연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의 장점은 재능을 과시하지 않고, 음악에만 몰입하는 청년으로 잘 비추어져 있는데, 그가 직접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교회 성가대에서 영감을 얻은 1악장의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영역과 역할을 강조하고자 하는 그의 작곡 의도까지 설명하고, 2014년 4월 미국에서 있었던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 공연 하이라이트도 수록하고 있다.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곡, 즉흥적인 해석과 거침없는 연주를 통해 피아니스트를 넘어선 진정한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실황 영상으로 쇼팽, 스크랴빈의 곡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줌으로써 그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글 | 장현태

 

다닐 트리포노프
<The Magics of Music
plus The Castelfranco Veneto Recital>
크리스토퍼 누펜(감독)
ADVD-068
녹음 ★★★★☆
화질 ★★★★☆

예프게니 키신
<The Gift of Music
plus Albert Hall Encores>
크리스토퍼 누펜(감독)
ADVD-067
녹음 ★★★★☆
화질 ★★★★☆

52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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