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Magnetic Audio Mini 218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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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Magnetic Audio Mini 218IA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6.01 00:00
  • 2015년 6월호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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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의 품격을 이 작은 크기에 담아내다

이들의 제품을 처음 보면 잊을 수가 없다. 해머톤 특유의 섀시가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멋을 전해준다. EMT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시절 함께 있었다고 생각될 만큼 멋진 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낯선 브랜드이지만, 자꾸만 눈이 가게 하는 아날로그적 매력이 일품이다. 진공관 앰프들에 대한 선택폭이 급격하게 좁아진 지금, 이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은 단연 관심거리이다. 2005년의 설립, 그리고 OEM 프로젝트, 웨스턴 일렉트릭 복각 작업, 다양한 진공관 라인업 출시 등 진공관 앰프 제작사로서의 모범적인 길을 착실히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라인업들을 살펴보아도, 300B, EL34, KT88, 845 등 거의 대부분의 출력관들을 아우르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중국의 진공관 앰프 기술이 어느 정도로 발전하고 완성도를 높였는지 알게 하는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바로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진공관 앰프 브랜드, 라인 마그네틱 오디오이다.

지난 호에 845 진공관을 채용한 대형기 LM-219IA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EL84를 장착한 소형기 미니 218IA가 등장한 것. 소형기라도, 해머톤 섀시를 채용하여, 고전적인 매력을 만들어낸다. 하이파이 진공관 앰프 브랜드에서 입문기라면 EL34 위주로 구성되는데, 라인 마그네틱 오디오는 한 단계 더 등급을 낮춰 EL84 엔트리 기기를 선보였다. 사실 미니 진공관 앰프들이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 구성이라기보다는, 무늬만 진공관 앰프 형식의 다기능 실용성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번 제품은 기본기 탄탄한 설계의 전통 진공관 앰프이다.
프리부는 12AX7 진공관을, 출력부로 EL84를 선택하여, 3W의 출력을 만들어낸다. 3W의 출력으로 어떤 스피커를 울릴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 매칭해보면 의외로 제법 볼륨을 확보해주기도 한다. 진공관 앰프들이 출력 수치 이상의 구동력을 보여주는데, 이 제품 역시 클래스A 증폭으로 진득한 음악적 질감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다. 엔트리답게 레벨 미터, 바이어스 미터 같은 디스플레이는 생략되어 있지만, 라인마그네틱이 자랑하는 EI 트랜스포머 채용, 엄선한 양질의 부품, 신호 경로를 고려한 효율적인 배치 등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모두 담아냈다. 스피커 단자 역시 4Ω과 8Ω을 각각 지원하여 임피던스를 고려한 연결이 가능하다. 재미있게도 전면에는 3.5mm 헤드폰·이어폰 단을 만들어놓고 있는데, 데스크 파이를 고려한 편의성으로 나름의 활용도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결은 좌측의 실렉터로 선택 가능하다.

간단한 데스크 파이 세팅으로, 작은 북셀프 스피커와 매칭하여 음악을 들어본다. 이전 라인 마그네틱 제품들을 처음 들었을 때도, 평범하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제법 드러낸다는 인상이었는데, 그 음악적 질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이 작은 크기의 제품 역시 라인 마그네틱의 색깔을 그대로 전해주며, 진공관 앰프가 가져야 할 질감과 음악적 품격들을 멋지게 만들어 낸다. 작은 출력 때문에, 광활한 무대의 여운을 가질 수는 없지만, 어차피 작은 공간이나 서재, 책상 위 시스템으로 설계된 제품이니, 니어 필드 리스닝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시청실이 제법 큰 공간이기에 좀더 자리를 당겨서 시청했는데, 훨씬 더 듣기 좋은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소편성의 클래식에서는 제품의 크기를 잊어버릴 만큼, 훌륭한 밸런스와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현악의 즐거움은 진공관 앰프를 듣는 이유를 증명한다. 조금 무리하여 교향곡을 들어본다. 므라빈스키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정점을 향해 상승하는 극적인 분위기가 따뜻한 온도감을 가지고 피어오른다. 물론 크나큰 폭발력보다는 약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긴장감이다. 샤미센으로 연주하는 요시다 형제의 ‘Saiun’을 들어본다. 아래로 뚝 떨어지는 북소리 이후로, 형제가 주고받는 샤미센의 질주가 시작된다. 샤미센의 소리는 사실 재현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나름의 포인트를 가지고 멋들어지게 감당해낸다. 기타 소리와 보컬을 듣기 위해 버스커버스커의 ‘소나기’를 선택한다. 질감 좋은 기타 소리가 지난 후, 장범준의 매력의 목소리, 그리고 드럼이 가세한다. 저역이 부족할 줄 알았는데 제법 품어내고 있으며, 특별히 과장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특별하다. 장범준 특유의 톤도 질감 좋게 울려내며, 진공관 앰프의 온도감이 가미되니 한층 더 매력적이다. 책상 위 진공관 서브 시스템의 그림이 자연히 그려지는 매력의 시스템, DAC를 추가하여 PC 파이로도 활용하고 싶은 진공관 앰프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75만원   사용 진공관 12AX7×2, EL84×2   실효 출력 3W   주파수 응답 10Hz-50kHz(-1.5dB)
THD 1%   S/N비 87dB   입력 감도 210mV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17.5×13.2×19cm   무게 4.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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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6월호 -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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