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청한 S2O(Signal Source Optimizer)라는 액세서리를 제조, 판매하는 다레드(Dared) 오디오는 1995년에 설립된 오디오 업체이다. 현재 포노 앰프, 미니 하이엔드 앰프, 스피커, 진공관 앰프, 액세서리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의 주력 상품은 다양한 진공관 앰프인 듯하다.
최근 국내에 새롭게 소개되는 오디오가 디자인, 성능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다레드 오디오 역시 그런 업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한 S2O는 동사에서 제조한 우든 시리즈에 속한다. 즉, 외관이 나무 케이스 형태로 된 시리즈인데, 케이스는 재활용 나무 섬유질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S2O와 HPA-55L 포터블 헤드폰 앰프가 포함되어 있다.
사용 방법은 S2O의 입력 단자에 CD 플레이어의 출력 RCA 단자를 인터커넥터로 연결하고, S2O의 출력 단자에는 앰프의 입력 RCA 단자를 인터커넥터로 연결해서 사용한다. 패시브 기기라서 전원 입력은 필요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S2O를 거치면 물리적으로 인위적인 디지털 노이즈를 제거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오디오 신호에서 발견되는 3차 고조파 성분을 가장 크게 감소시키며, 부자연스러운 신호와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상부에 고주파 감쇄 노브가 위치하는데, 이것을 시계 방향으로 돌릴수록 고주파 감쇄가 된다.
S2O를 연결하면 소리가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신호 곡선을 만들어 녹음 스튜디오에서 듣던 원래의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니 필자도 시청하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나무의 나이테 무늬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S2O의 크기는 87.5×138×45(mm, WHD), 무게는 1.2kg이다.
이 정도로 다레드 오디오의 S2O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소스기기로 마란츠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패스 XP-10 프리앰프와 XP250.8 파워 앰프, 그리고 스피커는 달리 루비콘 6을 동원했다. S2O를 연결하기 전과 마란츠 CD 플레이어와 패스 XP-10 프리앰프 사이에 S2O를 연결한 후를 각각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연주할 때, 다레드 오디오의 S2O를 투입하자 금방 소리가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정돈되며 명료해졌다. 즉, 배경이 정숙해졌다. 이로써 해상도가 더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피아노의 건반 음 하나하나가 더 명료하게 들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는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더 살아나며, 더 사실적으로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다레드 오디오의 S2O를 사용하면 저음 현악기의 반주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좀더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 명료하고 사실적으로 들린다.
이렇게 평소 자주 듣는 음원 몇 가지로 비교해서 들어 보니, 다레드 오디오의 S2O를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면 일단 소리가 명료해진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소리의 해상도가 좋아질수록 정숙한 배경에 명료하고 사실적인 소리를 들려주는데, 만일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의 해상도가 낮아서 좀더 명료한 소리를 듣기를 원한다면 다레드 오디오의 S2O는 좋은 해결책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다만 S2O가 소스기기와 앰프 사이에 들어감으로써 인터커넥터 케이블 1조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S2O는 디지털 오디오의 신호에서 노이즈를 제거하는 효과가 확실한 것은 분명하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60만원 입력 임피던스 600Ω-10KΩ 출력 임피던스 600Ω-10KΩ
크기(WHD) 8.7×13.8×4.5cm 무게 1.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