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전해주는 탄노이의 눈부신 걸작
글 | 정우광

오디오 산업의 초창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탄노이가 거의 유일한 존재이다. 물론 동사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제조하여 오고 있지만 동사를 대표하는 제품은 프리스티지 라인이라고 이름 지어진 전통의 듀얼 콘센트릭형 유닛을 사용한 제품군들이다. 전통적인 목공 기술이 사용된 인클로저의 제작 기법을 80년이 넘도록 유지하고 있으면서 여기에 외모의 변화를 느낄 수 없는 동축형 유닛을 탑재한 시스템은 골동품과도 같은 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턴베리 골드 레퍼런스는 이제까지 알려진 동사의 듀얼 콘센트릭형 유닛 중 가장 안정적이고 재생주파수 대역이 매끄럽게 이어진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10인치 크기의 제품이다. 물론 우퍼의 중심부에는 고음역을 담당하는 1.3인치 크기의 트위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겉으로 보아서는 알기가 어렵지만 지난 80여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수없이 다듬어져 이제는 재생음만 들어서는 동축형 유닛이라는 것을 감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사운드가 재생되고 있다. 전통의 가구 기법을 적용한 인클로저와 첨단의 음향 기술의 어우러짐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풀레인지 동축형 유닛이 전해주는 자연스러운 음장의 형성은 세월을 초월한 음악성을 전해주고 있다. 

-------------------------------------------

탄노이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는 매력의 제품
글 | 장현태

탄노이의 프리스티지 모델들이 새로운 GR 버전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창립 기념 모델로 소개되었던 턴베리의 GR 버전은 더욱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GR 시리즈는 사운드적으로 고전과 현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모델인 만큼 기존 프리스티지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리즈로 분류된다. 턴베리 GR의 듀얼 콘센트릭 유닛은 킹덤 로열의 유닛 기술을 접목하였다. 프레임은 새로운 열처리 기법으로 알루미늄 합금을 다이캐스팅하여 견고하게 뼈대를 갖추었고, 동축 유닛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알니코 자석의 개선과 새로운 재질의 트윈 롤 패브릭 에지를 통해 에너지와 댐핑력도 향상시켰다. 고역부는 구리 코팅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적용하여, 지향성과 분산음이 더욱 개선, 44kHz까지 고역 재생이 가능하다. 외관의 고유 디자인은 유지하고, 그릴 내부를 통한 변화에 비중을 두었다. 크로스오버 조정부는 아래쪽으로 배치되었고, 탄노이의 올드 로고인 번개 마크가 각인되었다. 전면 배플 중앙에 GR 마크를 새겨 두는 등 디테일에 변화를 주어 프리스티지의 빈티지적인 이미지를 잘 다듬어 놓은 인상이다. 사운드는 기존 프리스티지 시리즈의 고전적인 사운드에서 벗어나 고음질 재생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으로 상승되었으며, 입체감도 한층 좋아졌다. 물론 기존 탄노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중·저역 반응을 느껴볼 수도 있다. 고전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성능을 향상시켰기 때문에 턴베리 GR에 대한 만족도는 기존 SE나 기념 모델들을 뛰어넘는다는 생각이다. 과거와 현대의 이상적인 조합이라 할 만하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860만원   사용유닛 우퍼 25.4cm, 트위터 3.3cm   재생주파수대역 34Hz-44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3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45.6×95×33.6cm   무게 3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