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D-08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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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an D-08u
  • 장현태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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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만의 이름으로 담아낸 눈부신 기술력과 기량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완급 조절과 대편성에서의 분해력을 기반으로 한 넓은 스테이지와 공간감. 특히, 팀파니와 금관의 울림은 대단한 임팩트와 입체감으로 표현되었다. 화려함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럭스만의 컬러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중립적인 하이엔드 사운드의 방향을 들려주고 있었다.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럭스만, 8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품 사양과 견고한 제품 완성도를 통해 변함없이 사랑받아 오고 있는 제조사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하는 D-08u은 동사의 소스기기 라인업 중에서 플래그십 모델로 불리는 제품이다. 제품의 디자인은 최신 럭스만 제품들과 패밀리 스타일을 적용하여 세트화 느낌을 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플래그십 앰프인 C-900u·M-900u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D-08u는 D-08 모델에서 새롭게 리모델링한 버전인데, 변화된 새로운 모습들을 중심으로 기억할 만한 특장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독자적인 메커니즘이다.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메커니즘은 에소테릭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버전들로 타 브랜드들에 보급되어 있지만, 플래그십 라인업 메커니즘을 자사만 독점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럭스만의 D-08u의 독자적인 메커니즘 운용은 고무적인 선택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높은 강성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메커니즘인 LxDTM(Luxman Original Disc Transport Mechanism)을 채택하고 있는데,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하여 공진이나 진동을 근본부터 배제했다. 디스크 트레이 부는 방진과 안정적인 진동까지 견고하게 잡아주도록 로더부 전체를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했고, 프레임은 높은 강성을 가졌으며, 이런 견고한 구조를 통해 고속 회전에서도 정확하고 안정된 회전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DAC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질에서 가장 중요한 최종 아날로그 회로부는 독자 기술인 ODNF(Only Distortion Negative Feedback) 방식을 통해 풀 디퍼런셜 회로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D-08u에는 최신 버전인 4.0을 탑재하였는데, 이를 통해 디지털 필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단계의 아날로그 필터 방식을 적용하여 완만한 대역 특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날로그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세 번째는 뛰어난 디지털 회로 처리부이다. PCM 오디오 신호는 TI사의 최신 32비트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인 TAS3152를 사용한다. 프로세싱을 거치고 듀얼 모노럴 구성의 TI사의 PCM1792A를 통해 디지털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며 384kHz 업샘플링을 지원한다. PCM 신호는 3종류의 디지털 필터를, DSD 신호는 2종류의 필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음색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터 저감과 정교한 위상 유지를 위한 고정밀 클록 모듈이 적용되어 있다.
이 밖에도 고 신뢰 부품 선택을 통해 제품 퀄러티를 높여주고 있으며, 제품의 심장 역할을 하는 전원부의 경우 회로별로 독립적인 정전압 레귤레이터 회로를 구축하고, 대용량 블록 콘덴서를 통해 안정적인 전원을 구성하고 있다.

PC 파이 대응을 위한 USB DAC부는 PCM 신호는 32비트 기반의 최대 384kHz 샘플레이트를 지원하고, DSD는 DoP 방식을 통한 5.6MHz DSD 데이터 재생이 기본이다. 참고로 이번 리뷰에서 필자가 사용해 보진 못했지만, 럭스만의 전용 재생 소프트웨어인 ‘Luxman Audio Player’를 함께 제공하여 손쉽게 고음질 재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부가 기능으로전면 디스플레이는 폰트의 줌 기능을 갖추어 동작 상태의 시인성도 높여주고 있다.
첫 곡은 캐롤 키드의 목소리로 ‘Moon River’를 192kHz 샘플레이트 음원으로 들어보았다. 리얼함과 포지션이 잘 잡힌 그녀의 목소리가 눈앞에 펼쳐졌으며, 뛰어난 사운드의 재생 능력을 바로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정보량과 빠른 반응이 돋보였다.
실내악곡으로 하이든의 ‘예수의 마지막 7가지 말씀’을 타트라이 현악 4중주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의 조화는 음악에 심취하게 만들었으며, 멜로디의 흐름이 잘 전달된 자연스러운 재생은 포근함을 넘어서 현악기의 선율에 쉽게 집중되게 만들어 주었다. 바이올린의 질감이 자연스럽고, 첼로의 통 울림은 자연스러운 저역으로 재생되었다.
재즈곡으로 자크 루시에의 바이올린과 퍼커션을 위한 협주곡을 들어본다. 중·고역의 디테일이 강조되면서도 바이올린의 울림은 자극이 없고 매끄럽게 이어져, 유연함과 완벽한 질감 표현이 인상적이다. 드럼은 간결한 임팩트를 들려주고 있으며, 불필요한 잔향 없이 뒤 배경이 정갈하다. 또한 각 파트의 움직임이 곡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잘 어울렸다.
DSD 음원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중 3악장을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니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완급 조절과 대편성에서의 분해력을 기반으로 한 넓은 스테이지와 공간감. 특히 팀파니와 금관의 울림은 대단한 임팩트와 입체감으로 표현되었다. 화려함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럭스만의 컬러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중립적인 하이엔드 사운드의 방향을 들려주고 있었다.
정리를 해보면, 뛰어난 완급 조절을 통한 음장감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까지 겸비된 사운드로, 음악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화장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시원한 음의 재생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소스기기로 기본기가 충실한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DAC부의 성능은 럭스만의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완성도로, 높은 고음질 재생과 고품격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다. 최근 럭스만의 플래그십 모델들을 접할 때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것 같은데, D-08u는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기량을 갖춘 모델로 기억하고 싶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300만원  DAC 버브라운 PCM1792A×2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USB×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USB 입력 32비트/384kHz, DSD 2.8MHz·5.6MHz  주파수 응답 5Hz-20kHz(CD, +0, -0.5dB), 5Hz-50kHz(SACD, +0, -3dB), 2Hz-50kHz(USB, +0, -3dB) 
S/N비 123dB(CD), 106dB(SACD), 123dB(USB)  크기(WHD) 44×15.4×41.3cm  무게 2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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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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