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A Heritage A100·CD100
상태바
YBA Heritage A100·CD100
  • 김남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플한 디자인이 만들어 내는 깨끗한 이미지

프랑스의 이 제품들은 보기만 해도 어쩐지 몹시 고가의 하이엔드로 착각이 된다. 처음 이 제작사의 제품을 봤을 때도 그렇고, 최근의 신제품을 볼 때에도 또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 등장했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다. 요즈음은 고가의 제품들이 너무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생긴 노이로제의 한 가닥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YBA는 그런 제작사가 아니다. 이제 그런 선입견을 버려야겠다.
1981년 파리에서 공학박사 이브-베르나르 앙드레가 설립한 YBA는 처음부터 디자인의 단순성과 심플한 설계에서 가장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주장을 내세웠는데, 그 때문인지 시종일관한 심플한 디자인과 회로 구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연히 가격대는 대중적이며, 소리는 독특하고, 내구성이 좋다. 심플한 디자인은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 창립자는 LP를 5천장이나 소유한 음악 애호가인데, LP 애호가이면서도 처음부터 진공관 앰프는 만들지 않았다. 진공관의 소리는 마치 케이크에 발라 놓은 크림 같다고 다소 혹평을 했으며, 상당히 어렵지만 잘 만든 반도체 앰프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온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D급 앰프 역시 여러 장점이 있지만 뭔지 생기가 부족하고 인공적인 소리가 있기 때문에 TR 앰프야말로 엔지니어가 도전해야 할 목표라고도 주장하기 때문에 상당한 논쟁거리에 휩싸인 적도 있었던 모양이다.
제품들은 그의 소신처럼 처음부터 고가품이 아니면서도 소리의 핵심을 살린다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주로 인티앰프 제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긴 연륜에 비하면 제품군이 크게 복잡하지가 않고, 시리즈가 몇 개 있지만 단출한 편에 속한다. 2009년에 외국 자본을 받아들이고, 그 이후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고급화도 이뤄졌다.

현재 이 제작사의 최상급 시리즈는 시그너처이고, 하위는 디자인 시리즈인데, 본 헤리티지 시리즈는 디자인 시리즈의 바로 위 단계이며 YBA 제품으로서는 중급에 속한다. 그러나 역시 가격은 지극히 대중적이다. 이 시리즈에는 시청기인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가 각 한 기종씩 있고, 디지털 소스 기기가 한 개 더 추가되어 있다.
본 시청기 중 인티앰프인 A100는 출력이 8Ω에서 100W, 4Ω에서는 150W로, 이 정도의 출력이라면 보통의 홈 스피커라면 연결하지 못할 기종은 거의 없을 것이다. 5조의 언밸런스 입력과 1조의 밸런스 입력이 가능하며, 파워 스위치가 전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섀시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렇다. 심플한 회로는 최단 거리 배선과도 같은 의미인데, 그 실재를 이 스위치 위치 하나로도 실감할 수 있겠다.
CD100 CD 플레이어는 명성 높은 울프슨의 WM8740 DAC를 채용, 24비트/192kHz에 대응하고 있으며, 동축과 USB 디지털 입력이 있다. 전면 패널에 있는 SRC 스위치를 사용하면 192kHz까지 업샘플링이 가능하다. 메카닉 소프트 센터라는 독자적 기술력으로 만든 클램퍼를 사용해 회전 소음이 매우 낮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자랑이다.

앰프는 물론 CD 플레이어도 비자성체 섀시를 사용하고 있으며, 저항과 콘덴서, 트랜스포머들도 자사에서 직접 제작, 제품의 단가를 낮추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 시청기를 트라이앵글의 컬러 북셀프 스피커에 매칭해 본다. 이 스피커는 감도가 90dB이다. 피크 파워도 100W. 본 시청기와는 적절한 매칭이다. 그러나 최소한 서너 개의 교체 매칭이 이뤄져야 어느 정도 객관적인 소리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는데, 이번 호에는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따라서 표현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이 매칭에서 우선 들을 수 있는 것은 깨끗하고 깊이감이 있으면서도 포근하다는 점이다. 결코 중·고역이나 초고역 등에서도 날카로움 대신 몹시 듣기에 편한, 자연스러운 소리가 울려 나온다는 것이다. 회로가 심플한 제품이 여러 기종 있는데, 그런 기종들은 대부분 소리가 깔끔하면서도 다소 포용력이 뒤떨어진다. 여음이나 밀도감도 부족하고, 윤기가 부족한 경우를 여러 차례 체험했다. 이 시청기는 그런 점에서도 약간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상당한 펀치력을 가진 기종처럼 펀치력도 있으면서 음장감도 넓고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트라이앵글의 스피커보다도 역시 이번 호 시청기인 에코사운드의 스피커에서 두드러졌다. 그 시청기를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223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5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95dB  THD+N 0.04%  크기(WHD) 43×11.8×40cm  무게 9.3kg


가격
185만원  DAC 울프슨 WM8740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디지털 출력 Coaxial×1  디지털 입력 Coaxial×1, USB×1  디지털 입력 지원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  S/N비 108dB(RCA), 113dB(XLR)  출력 레벨 2V(RCA), 4V(XLR) 
THD+N 0.001%  크기(WHD) 43×11.8×37.2cm  무게 5.7kg

51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