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EOS H100 Ⅱ·RICH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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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EOS H100 Ⅱ·RICH3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4.09.01 00:00
  • 2014년 9월호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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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출중한 국산 이어폰의 기대주

티피오스는 이어폰만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국내 이어폰 브랜드이다. 음향 커뮤니티 사이트와 협력하여 만든 하이브리드 타입의 이어폰 H100을 시작으로, 3개의 드라이버가 결합된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H300, 그리고 BA·다이내믹 유닛으로 만들어진 보급형 이어폰까지 이어폰 시장에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이어폰이란 고음을 담당하는 BA 유닛과 중·저음을 담당하는 다이내믹 유닛을 각각 탑재하여 각 유닛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식인데, 국내에서는 최초로 티피오스에서 개발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이어폰 중 하나인 H100 Ⅱ는 일전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하이브리드 모델인 H100(일명, 치백이)의 드라이버 설계를 그대로 유지하여 이어폰 마니아층의 니즈를 반영함과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더 쉽게 사용해볼 수 있도록 대폭 가격을 인하시켜 출시하였다.

H100 Ⅱ 음질의 경우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플랫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중·고음에 특색을 준 하이파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저역(20Hz-500Hz)은 소위 저음을 강조하는 이어폰보다는 다소 양감이 적은 편이지만 플랫한 저음 튜닝으로 인해 원음을 충실히 전달해준다. 중·고역(500Hz-20kHz)은 90dB 이상으로 16kHz까지 표현하는 넓은 대역폭을 갖추어 더욱 세밀하고 선명한 음질을 청음할 수 있다. 또한 중·고음에 힘을 실은 만큼 현악기나 보컬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다소 아쉬운 부분은 고음 대역폭 확보로 인해 중역 구간에 다소의 딥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사운드를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며, 타사 하이브리드 이어폰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은 H100 Ⅱ의 경쟁력을 드높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외관의 경우 SUS303과 알루미늄 재질의 하우징을 적용하여 단단한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를 갖춰 장시간 착용 시에도 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다음으로 RICH300을 소개한다. 이전 보급형 모델로 마니아층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던 RICH100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10mm 다이내믹 유닛을 탑재했다. 전작 RICH100 출시 이후 1년 간 제품 개발에 시간을 쏟은 RICH300은 각개 각층의 소비자들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하여 개발되었고, 완성도 높은 보급형 이어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RICH300의 음질은 공간감 있는 풍부한 저음과 중·고음의 밸런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특히 저역(20Hz-500Hz)은 108dB에서 시작되어 500Hz 구간까지 표현해내는 풍부한 저음으로 깊고 잔향감 있는 단단한 저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단순히 저음만 강조된 이어폰이나 플랫한 이어폰에서 느낄 수 없는 공간감 있는 저음 튜닝으로, 그동안 좋은 평을 받아왔던 티피오스 특유의 저음이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고음역(500Hz-20kHz) 부분은 2-3kHz의 부스팅 구간을 통해 저음과 잘 조화되는 특색 있는 중음을 표현해 주며, 고음역은 저음보다는 표현력이 약하지만 묻히지 않을 정도로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다.
RICH300 음질의 가장 큰 강점은 저음역이라 할 수 있으며 10만원대 이상의 이어폰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특유의 저음 표현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외관은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과 내구성이 좋은 황동 재질의 조합으로 부식을 막기 위한 아노다이징 공법을 적용하여 1차 코팅되었고, 고무 성향의 유광 흑진주 도금으로 2차 코팅을 진행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고무 성향의 2차 코팅 방식은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공법으로 금속 특유의 차가운 느낌을 감소시켜주며 이어 헤드 부분을 투톤 컬러로 배치해 RICH300만의 디자인을 잘 표현했다.
티피오스의 두 이어폰 모두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는 4극 단자 지원으로 최신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하며 기존 플랫 케이블의 단점인 터치 노이즈를 개선한 티피오스 TPE 케이블을 사용하여 줄 꼬임도 거의 없다.
앞서 소개한 두 가지 이어폰 모두 티피오스하면 떠오르는 가성비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이어폰들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의 경우는 개개인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겠지만 음질의 경우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대다수인 지금 호환성 면에서도 뒤쳐질 게 없다. 아직도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RICH300을, 중·고가 이어폰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H100 Ⅱ를 추천하고 싶다.


제조원 티피오스 (02)2659-4411
H100 Ⅱ
가격 6만9천9백원  유닛 타입 BA+다이내믹 유닛  임피던스 32Ω  주파수 응답 20Hz-20kHz 
무게 24g(케이블 포함)
RICH300

가격 1만9천8백원  유닛 크기 10mm  유닛 타입 다이내믹 유닛  임피던스 32Ω 
주파수 응답 20Hz-15kHz  무게 7g(케이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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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9월호 -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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