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의 해상력과 구동 능력은 대단히 우수하다. 확장된 대역폭이 진가를 발휘한 것은 고음역대까지의 평탄한 재생이 가능한 리본형 트위터를 장착한 시스템에서였다. 음악을 연주하는 공간의 미세한 울림의 표현이 가능하고, 여유 있는 출력은 저음역의 제동이 확실하게 걸리는 것이어서 리드미컬하게 재생되는 저음의 윤곽을 흐리는 법이 없다.
음반에 기록된 음악을 재생하는 장치에는 여러 가지의 경로가 있다. 이러한 경로를 독립시키어서 하나하나의 컴포넌트로 만들어놓은 제품이 있는 반면에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여 간단한 장치로 만들어놓은 제품도 있다. 이러한 두 가지의 양 극단의 제품들 중에서 적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제품들이 원 브랜드에 의한 컴포넌트의 구성을 하고 있는 제품이 된다. 원 브랜드의 제품이 과거에는 오디오파일들에게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였다.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고, 이들을 하나의 리모컨으로 작동 가능하도록 하는 정도의 제품 콘셉트인 것들이 많이 있어서 음악을 듣기에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도 끼워 팔기 형식의 제품에서 딸려 나오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오디오파일보다는 일반인들이 살림을 장만한다는 만족감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한 목적을 달성시키는 정도의 제품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에서도 원 브랜드가 갖고 있는 기술적인 장점을 내세워 오디오파일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제품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격인 회사가 쿼드이다. 1936년에 설립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는 쿼드의 역사는, 말 그대로 오디오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앰프와 정전형 스피커 시스템으로 다른 회사에서는 넘보지 못할 정도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는 만들어내는 제품의 완성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이제까지 만들어진 제품들 중에 90% 이상이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오디오 컴포넌트를 구성하는 기기에서 다른 회사의 제품을 끼워 넣기보다는 원 브랜드로 하였을 때의 매력이 더욱 커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쿼드는 회사의 설립 초기에서부터 꾸준히 원 브랜드의 시스템을 추구하여 왔다. 80년 가까운 세월을 거쳐 오는 동안에 몇 번의 변화가 있었지만, 시대를 리드하는 제품의 콘셉트로 한 번 발표한 제품의 수명이 길기로도 유명하다. 이번 호의 리뷰 제품인 엘리트 시리즈도 동사의 최신 시리즈이긴 하지만 80년 가까운 회사의 역사에서 몇 안 되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동사의 간판 제품 노릇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의 시청 기기도 CD 플레이어와 프리앰프는 몇 차례 지면을 통하여 소개되었던 기종이다. 시청의 하이라이트라면 새롭게 추가된 메인 앰프인 QMP라고 할 수 있다. CD와 프리앰프는 동일한 다이캐스팅 섀시에 수납된 엘리트 시리즈 공통의 것으로, 이전에 같은 섀시에 수납된 메인 앰프인 모노와 스테레오 앰프를 리뷰한 바 있다. 당시에 아쉬웠던 대목은 섀시의 크기 제한 때문에 앰프의 출력이 아쉬웠었는데,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는 제품이 나온 것이다. 이 제품은 10여 년쯤 전에 동사에서 판매되었던 909 모노를 개량한 버전으로, 앞으로의 10년간을 동사의 대표 기종으로 자리 잡을 제품이다. 8Ω에서의 출력이 260W이고, 재생주파수 대역이 10Hz에서 50kHz까지로 되어 있어 디지털 음원을 주된 음원으로 하는 요즈음의 재생기기의 추세를 선도해 나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트 프리와는 동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커런트 덤핑 기술을 이용한 완전 밸런스 케이블로 연결이 되는데, 한 가닥의 케이블로 왼쪽 채널의 메인 앰프와 연결되고, 바른쪽 채널은 왼쪽의 메인 앰프에서 시리얼로 연결하도록 하고 있다. 기기 간의 연결에서 원 브랜드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최대한 드러나기도 하는데, 하이엔드 기기를 만들어내는 회사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자사의 브랜드 제품과의 연결에 독특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제품의 연결은 최대한 회사에서 추천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번의 리뷰 제품도 프리와 메인 간의 연결이 동사의 전용라인인 앰프버스로 연결되어 있다. 프리와 메인 앰프의 바른쪽 채널을 연결하고, 왼쪽 채널은 바른쪽의 앰프로부터 연결시켰다. 이 기능은 두 대 이상의 앰프를 연결하여 바이앰핑 구동을 위해서 매우 편리한 기능인데, 동사의 스테레오 메인 앰프 QSP 한 대와 모노블록 앰프 QMP 두 대를 연결하여 바이앰핑 구동이 가능해진다.
시청을 위해 준비된 스피커 시스템은 이번 호의 리뷰 제품인 이글스톤 웍스의 니코와 레거시 오디오의 시그너처 SE, 그리고 엘락의 FS247.2 이렇게 3종류였다. QMP의 넉넉한 파워를 가지고서는 구동에 부족감은 없었다. 오히려 앰프의 넘치는 파워 때문에 볼륨 레벨을 아주 낮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
앰프의 해상력과 구동 능력은 대단히 우수하다. 확장된 대역폭이 진가를 발휘한 것은 고음역대까지의 평탄한 재생이 가능한 리본형 트위터를 장착한 시스템에서였다. 음악을 연주하는 공간의 미세한 울림의 표현이 가능하고, 여유 있는 출력은 저음역의 제동이 확실하게 걸리는 것이어서 리드미컬하게 재생되는 저음의 윤곽을 흐리는 법이 없다. CD 플레이어로부터 프리앰프를 거쳐 파워 앰프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브랜드가 전해주는 음의 세계는 안정적인 동작과 풍부한 음악성의 표현이다. 스피커 시스템을 가리지 않고 최적의 사운드를 내어주는 능력은 앞으로의 10년을 이끌어갈 오디오 세계의 진입로라고 할 수가 있다. 한꺼번에 다 장만하기가 부담스럽지만 한 번 장만하면 오랜 세월동안 보장받는 만족감에 비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Elite CDS
가격 130만원 DAC CS4398 24비트/192kHz 디지털 출력 Optical×1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7dB) 출력 레벨 2.4V(RCA), 4.8V(Quadlink)
출력 임피던스 120Ω THD 0.0013%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이상 크로스토크 -120dB 이하
크기(WHD) 32.1×7×31cm 무게 4.5kg
Elite PRE
가격 143만원 입력 RCA×3, Tape×1, Phono×1, Quadlink×1 주파수 응답 0.1Hz-55kHz(±3dB)
S/N비 78dB THD 0.05% 이하 크기(WHD) 32.1×7×31cm 무게 4.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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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40만원 실효 출력 260W(8Ω) 주파수 응답 10Hz-50kHz(±1dB) S/N비 105dB 이상
THD 0.005% 이하 게인 33dB 크기(WHD) 31.9×18.4×31.2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