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Silve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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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Silver 6
  • 이현모
  • 승인 2014.03.01 00:00
  • 2014년 3월호 (50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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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오디오의 연금술로 은과 같은 스피커를 소환하다
필자가 시청한 실버 6 스피커는 실버 RX 시리즈의 후속작이자 상위 라인으로 개발된 새로운 시리즈인 실버 시리즈 중 하나다. 이 뉴 실버 시리즈에는 북셀프형인 실버 1, 실버 2와 플로어스탠딩형 실버 6, 실버 8, 실버 10이 있다. 물론 센터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도 있다. 이미 얼마 전에 북셀프형 실버 1과 플로어스탠딩형 실버 8 스피커를 시청한 바 있어서, 시청하기 전부터 플로어스탠딩형인 실버 6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필자는 지금까지 모니터 오디오의 스피커 여러 가지를 시청해 온 바 있다. 현재 모니터 오디오의 제품 라인을 살펴보면, 플래티넘, 골드 GX, 실버, 실버 RX, 브론즈 BX, 쉐도우, 에이펙스, 레디우스, MASS, 아웃도어, Ci 시리즈 등 무척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영국의 모니터 오디오는 1972년에 창업해서 벌써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스피커 전문 제조업체이다. 창사 이래로 '골드 파인 테크놀로지'와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며, 유닛에서 네트워크, 인클로저까지 모두 본사에서 일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춘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스피커 업체이다. 1999년부터 급변하는 오디오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포맷과 홈시어터 환경에 맞는 골드 시리즈를 개발했고, 이를 통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이 실버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이후 새로운 스타일로 개발한 레디우스 시리즈는 높은 퍼포먼스로 인해 2004년에 수많은 수상 경력을 남겼다. 또 더 싼 가격에 레디우스 시리즈의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뉴 브론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순수 하이파이에서 최고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플래티넘 시리즈를 개발해 하이파이 오디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다.



실버 6 스피커는 2.5웨이형이다. 다른 뉴 실버 스피커처럼 새로 개발한 C-CAM 골드 1인치 돔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C-CAM 골드 돔 트위터는 세라믹 코팅된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되어 있는데, 최적의 강성 및 감쇠 특성을 위해 특정 두께로 골드 아노다이즈 처리를 했으며, 정확한 사운드 재생을 위한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윤곽 및 서라운드 형상을 고급 모델링 도구를 사용해서 개발했다. 6인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1개와 6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1개가 각각 장착되어 있는데, 이 드라이버는 모두 골프공의 표면과 같은 오돌토돌한 특이한 표면 구조를 갖는 콘을 가지고 있다. 이는 리지드 서페이스 테크놀로지(RST)를 적용한 것으로, 얇고 가벼운 진동판을 사용해도 강도를 증가시켜 디스토션을 방지하며, 콘의 표면에 전파할 수 있는 정재파를 제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는 더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한다. 재생 주파수 응답은 35Hz-35kHz나 된다. 음압은 90dB이다. 이 정도면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을 것이다. 인클로저에 20mm MDF를 사용해 진동을 최대한 억제했다. 크기는 245×936×300(mm, WHD), 무게는 16.5kg이다.
모니터 오디오의 실버 6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소스 기기로 야마하 CD-S3000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여기에 야마하의 A-S3000 인티앰프를 연결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이 스피커의 성능을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실버 8에 못지않게 상당히 큰 스케일의 음향 무대를 펼쳐낸다. 역시 정밀하기보단 전체적으로 약간 화사한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약간은 묵직한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은 어느 정도 사실적이고, 약간 따뜻하게 들리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반주 악기의 음향이 좌우 무대를 꽉 채우는 것처럼 에너지 있게 묘사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며, 모나지 않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또한 약간 큰 음상으로 부드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제법 박진감 있게 울린다.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관현악 역시 상당히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제법 명료하게 표현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꽤 우렁차다. 합창대의 목소리도 부드럽게 들리는 편이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모니터 오디오의 신기술이 채용된 실버 6 스피커가 어떤 경향의 스피커이고, 정확하게 어떤 오디오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부담 없이 AV나 음악을 두루두루 듣기에 편한 스피커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사실적이고 섬세한 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무난한 소리다. 이런 점은 실버 시리즈의 특징이 아닐까. 때로는 약간 뿌연 느낌도 없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약간 화사한 음색으로, 제법 묵직한 소리도 힘 있게 전달하는 편이다. 이 정도면 하이파이 스피커로 무난하지 않은가!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75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미드·우퍼 15.2cm, 트위터 2.5cm C-CAM 
재생주파수대역 35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2.7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W/m 
권장 앰프 출력 60-150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18.5×88.5×24cm  무게 1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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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3월호 -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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