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Excite X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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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Excite X14
  • 이현모
  • 승인 2013.12.01 00:00
  • 2013년 12월호 (4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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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새로운 익사이트 시리즈
덴마크의 다인오디오가 '진정한 피델리티(Authentic Fidelity)'를 표방하며 창립한 지 벌써 30여 년이 되었다. 다인오디오는 자신들의 엄격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남이 만든 드라이버를 가져다 크로스오버와 캐비닛에 맞춰 어느 업체에 OEM으로 만들기보다는 직접 드라이버를 설계하고 개발하고 자신의 공장에서 모든 것을 생산하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오늘날 다인오디오 이런 원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영국의 BBC 라디오&뮤직은 다인오디오를 추천 표준 모니터로 선정했고, 실제로 BBC 브로드캐스팅 하우스에서부터 전 세계의 BBC 부서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 외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포함한 많은 스튜디오에서 사용 중에 있다. 그리고 폭스바겐과 부가티의 카오디오로 다인오디오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다인오디오는 입문형 DM 시리즈에서부터 최고 하이엔드인 에비던스 시리즈까지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익사이트 X14는 새로운 익사이트 시리즈 중의 하나인데, 최근에 새롭게 익사이트 시리즈가 탈바꿈했다. 뉴 익사이트 시리즈는 기존 익사이트 시리즈에서 여러 부분을 개선했다. 그중 새롭게 튜닝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회로로 인해 더욱 정교해진 포커싱과 저역 해상도의 상승이 최고의 수확이라고 한다. 뉴 익사이트 시리즈에는 3웨이 플로어스탠딩형 X38, 2웨이 플로어스탠딩형 X34, 그리고 X24 센터 스피커가 속해 있다. 이 시리즈로 충분히 하이파이는 물론 AV 시스템까지 꾸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인오디오의 북셀프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 뉴 익사이트 X14는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기술이 다양하게 투입되었다. 1개의 미드·우퍼를 채용하고 있고, 1개의 트위터가 채용되어 있는데, 기존의 유닛과 외관은 비슷해 보여도 실제 내부 구조와 설계 면에서 대폭 개선한 것이라고 한다. 주파수 대역은 50Hz-23kHz이다. 크기는 170×285×255(mm, WHD), 무게는 6.5kg이다. 감도는 85dB이다. 마감은 월넛, 로즈우드 외에 블랙과 화이트 피아노 래커 마감도 있다.
다인오디오의 뉴 익사이트 X14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유니슨 리서치의 유니코 CD 프리모 CD 플레이어에 트락스 디오니소스 프리앰프와 헤로스 파워 앰프를 연결하고 여기에 뉴 익사이트 X14 스피커를 연결했다. 이 정도 시스템이면 충분히 뉴 익사이트 X14 스피커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북셀프형 치고는 넓은 음향 무대를 보여 주는데, 상당히 정교한 피아노 음을 재연한다. 명료하면서 약간 서늘한 느낌의 음색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약간 밝은 편이고 악기의 질감도 비교적 잘 드러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를 들었다. 앞부분에 나오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에너지가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끄럽게 울리는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넓게 오케스트라가 울린다. 악기들의 정위감과 음색도 잘 드러나며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도 비교적 힘이 있게 잘 드러난다. 합창단의 목소리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울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으로 다인오디오의 중급형 라인인 뉴 익사이트 시리즈의 X14 북셀프 스피커를 들어 보니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한 전형을 보여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약간 화사한 느낌에, 전체적으로 약간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고가의 스피커가 들려주는 정밀한 음향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꽤 정교한 음향 무대를 보여 주는 것은 틀림없다. 게다가 크게 앰프도 가리지 않고 소스기기와 앰프의 성능을 잘 표현해 낸다. 요즘 와서 입문기와 중급기의 실력이 상당히 좋아졌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제 오디오도 하나의 가전제품처럼 거품을 빼고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보편화되고 있다. 지나치게 외관에만 치우치지 않고 당당하게 그 성능과 실력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서는 노력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다. 현재 세계적인 불황으로 싸면서도 좋은 제품이 더욱 각광받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점은 오디오 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친 양극화보다는 더욱 대중적인 제품들이 더 필요한 시대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7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50Hz-23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   파워 핸들링 150W 이상  
크기(WHD) 17×28.5×25.5cm   무게 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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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2월호 -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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