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올라운드 스피커
올라운드 스피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CF-50 스피커는 커너서(Connoisseur) 시리즈에 속한다. 'CF'란 'Connoisseur(전문가)'와 'Floor(마루)'의 앞 글자를 조합한 '플로어형 전문가' 스피커란 뜻으로 보인다. 커너서 시리즈에는 9가지나 되는 다양한 AV용 스피커가 있다.
CF-50 스피커는 2.5웨이 플로어형 스피커이며, 포트가 전면에 나있는 베이스 리플렉스형이다. 주파수 범위는 39Hz-20kHz이다. 1인치 하이퍼볼릭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3개의 5.5인치 리브드 일립티컬 서라운드 우퍼가 채용되어 있다. 최대 허용 입력은 250W이다. 크기는 18×94×37(cm, WHD), 무게는 17.1kg이다.
CF-50 스피커의 음압은 96dB로 어떠한 앰프와 연결해도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확한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홈시어터를 위한 스피커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높은 음압은 오디오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좋다고 소문난 스피커라도 음압이 매우 낮아 앰프에 많은 부하를 요구한다면 결국 앰프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은 전체 시스템의 경제적 균형에 별로 좋지 못하다. '좋은 것을 비싸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좋은 것을 싸게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싸고 좋은 것을 언제나 원한다.'
CF-50 스피커는 강화된 MDF로 제작되어 통울림이 적어 또렷한 소리를 들려준다. 마감은 블랙 애쉬 캐비닛에 하이 글로스 블랙 배플을 갖는 형태로 되어 있다.
에너지 CF-50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시청했다. 소스기기로 아캄 FMJ CD17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앰프로 FMJ A19 인티앰프를 연결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울림이 명료한 편이고, 스케일도 큰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현악기들의 음색은 약간 사실적이며 비교적 명료한 음을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감이 상당한 편이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끄럽지만 명료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타악기의 타격감도 좋은 편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명료한 편이다.
에너지 CF-50 스피커는 홈시어터용으로 설계되었다고 하지만 의외로 올라운드 스피커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일반 음악 감상에도 상당한 실력을 보여 준다. 비록 초고역의 개방감에서 아쉬운 감이 없지 않지만, 저음·중음·고음에서 균형 있는 소리는 전체적으로 명료하며 고른 표현력을 보여 준다. 튼튼한 설계와 잘 마감된 외형에 걸맞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 정도 가격에서 홈시어터와 음악 감상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 주는 톨보이형 스피커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입원 (주)컴장수 (02)715-4345
가격 118만원 구성 2.5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4cm, 트위터 2.5cm 알루미늄 돔 재생주파수대역 39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1.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6dB 크기(WHD) 18×94×37cm 무게 17.1kg
저작권자 © 월간 오디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