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q Discover 20.10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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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q Discover 20.10 XLR Cable
  • 이현모
  • 승인 2012.12.01 00:00
  • 2012년 12월호 (48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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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섬유로 선율을 뽑는 물레
 엥트레크 디스커버 20.10 XLR 케이블의 외관은 무척 특이하다. 하얀 점선이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검은 피복의 끝에 나무로 된 커넥터가 달려 있다. 또 하얀 피복으로 된 제품에는 검은 점선이 돌아간다. 보통 RCA나 XLR 커넥터의 모습은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각의 신호 선을 한 가닥씩 분리해서 두 가닥으로 분리했고, 한쪽 끝에는 그라운드 선까지 달려 있다. 이 그라운드 선을 잘 연결하면 더 선명하고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이렇게 특이한 모습의 케이블을 개발한 이는 스웨덴의 페르-오를로프 프리베르크(Per-Olof Friberg)이다. 프리베르크는 1980년대 말부터 농사를 지으면서 농기계를 개량해 왔고, 한편으론 음질 개선을 위한 'Vibration Eaters'를 스웨덴에서 제조해 판매해 왔다. 음질 개선에 대한 노하우는 각종 특허를 갖는 오디오 랙, 진동 댐퍼, 아이솔레이션 트라이포드 등으로 축적되어 엥트레크의 독특한 케이블 개발로 이어졌다. 


 전에 엥트레크의 챌린지 파워 케이블과 RCA 인터 케이블을 시청한 바 있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단자는 나무로 되어 있었고, 각각 신호 선들을 분리했고, 외피는 섬유 재질이었다. 보기와는 달리 들어보면 별로 무게감을 느끼질 못하는데, 동사에서 주장하는 '최소한의 금속과 플라스틱 사용'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에이징 시간은 약 250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소리가 나빠졌다가 다시 좋아진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엥트레크 디스커버 20.10 XLR 케이블을 들어보기 위해, Emm 랩스의 MA-2 CD 플레이어, 마크 레빈슨 No.326S 프리앰프와 No.532 파워 앰프, 가토 오디오 FM6 스피커를 연결했다. 디스커버 20.10 XLR 케이블은 CD 플레이어와 프리앰프 사이에 투입했고, 중·저가의 XLR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다.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엥트레크 디스커버 20.10 XLR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다. 피아노의 소리가 더 명료해지고 울림이 풍부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해상도가 높아지자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음색과 질감이 더 잘 드러나는 것으로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이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는 더 생생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는 더 맑아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음향 무대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오케스트라의 악기는 더 생생하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사실적이면서 에너지가 넘친다. 이어지는 합창단도 자연스럽지만 더 사실적으로 그려진다.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감상하고 보니, 스웨덴의 농부이자 음악 애호가가 개발한 엥트레크 디스커버 20.10 XLR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되자마자 들려주는 소리는 분명히 하이엔드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높아진 해상도에 따라 정숙한 배경 속에 더 명료해진 소리, 풍부한 울림이 그렇다. 나무로 된 단자, 섬유 재질의 피복 등으로 인상적인 외모를 지닌 만큼 과연 그 소리도 인상적인 하이엔드 케이블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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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2월호 -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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