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rfedale Denton 8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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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rfedale Denton 80th Anniversary
  • 정우광
  • 승인 2012.08.01 00:00
  • 2012년 8월호 (4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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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주년의 와피데일,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다
 예전의 와피데일의 전통은 가격에 비해 상당히 아름다운 소리가 재생된다는 것이었는데,  80주년 기념작에 와서는 소리의 품격이 몇 단계 상향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우선 재생 주파수 대역이 상당히 넓다. 깨끗하게 펼쳐지는 고음역의 우수함도 물론이려니와, 작은 크기의 인클로저에서 울려나오는 음이라고는 믿기 힘든 저음역의 풍부함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길버트 브릭스에 의해 1932년에 설립된 와피데일은 올해로 설립 80주년이 되는 셈이다. 1932년경이면 오디오 산업의 초창기로서 영구 자석을 이용한 다이내믹 스피커가 막 개발되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 오디오 산업은 거의 첨단의 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 우수한 기술자들이 새롭게 뛰어드는 분야이기도 했다. 오디오 역사에는 이름을 날린 인물이 여럿 있는데, 길버트 브릭스도 오디오 역사를 거론하자면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이름이다. 브릭스, 자신도 20년대 말의 대공황으로 일자리를 잇기가 힘들어지자, 선대로부터 이어 내려오던 방직 공장의 기술직에서 오디오 기기의 제조에 발을 내디딘 것이었다. 이후에 와피데일의 스피커 시스템은 성장을 거듭해, 브릭스가 68세가 되던 해인 1958년에 랭크 그룹으로 매각된 후에도 1965년에 그가 은퇴할 때까지 경영을 계속했다. 이후에 전자 공업의 성장기를 등에 업고 회사의 사세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모기업인 랭크 그룹의 신 사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자금 마련책으로 동사는 베리티 그룹으로 매각된 이후에 다시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IAG 그룹으로 인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설립 초기부터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재생기기를 통한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열망했던 브릭스의 바람대로, 와피데일의 스피커 시스템은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매우 합리적인 가격의 책정으로 그 판매 수량에 있어 다른 어떠한 스피커 시스템보다도 월등한 숫자를 자랑했다. 브릭스, 자신은 스피커 공업의 선구자로서 수많은 저서를 통해 후대의 많은 엔지니어들의 지침이 되었으며, 1950년대에는 쿼드의 피터 워커와 협력해 실연주와의 비교 연주회를 주관해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던 일은 오디오 역사상 매우 유명한 일화이기도 한 것이다.이들이 회사의 설립 80주년을 맞이해 기념비적인 제품을 출시하면서 덴톤을 기념 모델로 한 이유는,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와피데일의 상징성에 있다. 그 첫째는, 현대적인 스피커 시스템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2웨이 스피커 시스템을 동사가 1945년에 세계 최초로 발표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가 디바이딩 네트워크의 개발인데, 지금에야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아주 쉬운 기술이지만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기술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회사인지라 중요한 시점에서는 반드시 2웨이 스피커 시스템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는 동사가 개발해 판매했던 수많은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모델 중의 하나가 덴톤이라는 것이다. 최초의 덴톤 스피커가 발표된 것은 1960년대 말의 일인데, 이 제품은 발표 이래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어 이후 MK2, MK3 등으로 발전해 오면서 1970년대에는 상위 모델인 린톤과 더불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제품이기도 하다.금년 초에 발표된 80주년 기념 한정판 덴톤은 와피데일의 전성기의 기억을 떠올려 재현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의 모델처럼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의 스피커 시스템으로, 예전의 제품에서 사용하고 있는 적층 합판을 사용했고, 와피데일 특유의 그릴을 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구 만듦새를 지니면서 영국인의 가구 장인다운 솜씨를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전통만을 답습한 것은 아니다. 사용 유닛과 네트워크 회로 등의 부분에는 첨단의 기술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이 투입되었는데, 고강도의 진동판을 채용한 우퍼와 소프트 돔형 트위터 등은 첨단의 시뮬레이션 장비로 설계 제작되었고, 테스트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정판이라고 굳이 못을 박아놓은 이유는 제품이 현대적인 추세의 생산과는 생산성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일진데, 앞으로 뒤이어 나올 와피데일의 하이엔드 제품 라인의 방향을 엿볼 수도 있는 제품인 것이다. 


 시청을 위해 제공된 시스템은 CD 플레이어에 마크 레빈슨 No.512가, 메인 앰프에 플리니우스의 P10 파워 앰프가 사용되었다. 마크 레빈슨의 플레이어가 프리앰프의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메인 앰프만 연결해 시청이 진행되었다.예전의 와피데일의 전통은 가격에 비해 상당히 아름다운 소리가 재생된다는 것이었는데, 80주년 기념작에 와서는 소리의 품격이 몇 단계 상향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우선 재생 주파수 대역이 상당히 넓다. 깨끗하게 펼쳐지는 고음역의 우수함도 물론이려니와, 작은 크기의 인클로저에서 울려나오는 음이라고는 믿기 힘든 저음역의 풍부함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음량이 일정 크기 이상이 되어야 균형을 이루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실내를 채우는 음의 결은 이전의 보급기의 격을 뛰어넘는 품위의 음이 되고 있었다. 녹음 소스에 따라서 음의 재생을 솔직하게 표현해주는 능력이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의 제품을 현대의 기술로 훌륭하게 재현해주고 있는 덴톤을 보고 있자면, 단순히 이익을 얻자고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라 오디오에 대한 애정이 깃들여진 제품임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만듦새도 그렇지만 소리를 듣고 있자면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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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12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4Hz-24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3kHz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W/m권장 앰프 출력 20-100W  크기(WHD) 20×32×30.5cm  무게 7.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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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8월호 -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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