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R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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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R100
  • 이현모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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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UNI-Q 유닛의 진가를 탐닉하다
 1961년 영국의 레이몬드 쿠커에 의해 창립된 KEF는 많은 스피커를 생산해 오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 스피커 업체다. KEF의 스피커를 BBC 엔지니어들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선택해 온 이유는 아주 정밀한 레코딩을 재생하려한 KEF가 항상 획기적인 스피커 디자인과 콘 재질, 드라이버 배치 등을 시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KEF 스피커의 다양한 시도는 KEF 스피커가 내에 도입된 이후 KEF 스피커의 장점에 반해 KEF 스피커 마니아가 있게 할 정도이다.KEF의 특징이라면 바로 1980년대에 등장한 UNI-Q라는 독자적인 유닛이다. 당시 초강력 네오디뮴 마그넷을 개발한 덕분에 작은 트위터를 미드·베이스 콘 중앙의 폴피스 속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UNI-Q라는 유닛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의 축을 이루는 동축형으로 탄생한 것이다. 다시 해서 항공·우주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작은 트위터를 미드레인지 중앙에 장착해서 유닛을 만들기에 두 개의 유닛이 마치 하나의 음원을 가진 것처럼 작동해 넓은 지향성과 자연스러운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론적으로 2웨이 시스템에서 생기는 대역 분할 주파수 부근의 소리가 튀거나 강조되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KEF에서는 UNI-Q 유닛을 개발한 이후로 꾸준히 성능을 개선해 왔다. 우선 마그넷이 더 강력해지면서 트위터의 감도가 높아졌고, 트위터 돔의 뒤쪽에 구멍을 마련해 진동판 뒤에 생기는 배압을 없앴고, 트위터 돔의 진동판 형태도 바뀌었다. 2008년 버전 XQ 시리즈부터 탠저린(Tangerine)이라는 웨이브 가이드를 도입했다. 이 웨이브 가이드는 앞에서 보면 귤을 껍질 벗겨서 갈라놓은 형태처럼 보이는데, 작은 날개들이 트위터 돔의 바깥에서 안쪽으로 향하면서 소리를 여러 갈래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트위터가 진동해 소리가 날 때 훨씬 더 입체적으로 구의 형태로 소리가 방사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더 정확한 소리를 담보하는 기술이다. 또 크로스오버 대역 통합이 더욱 매끄러워져서 소리가 자연스러워졌다. 이렇게 KEF만의 독자적인 UNI-Q 유닛은 KEF의 여러 가지 시리즈에 활용되어 생산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R100 스피는 새로 개발된 R 시리즈에 속한다. 이 시리즈에 적용된 새로운 UNI-Q 유닛은 미드레인지 부분도 개량이 되어 더욱 강력해졌다고 한다. 브레이스드 마그네슘·알루미늄 알로이 콘과 Z-플렉스 서라운드가 채용되었는데, 새로운 미드레인지의 응답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깨끗해 더욱 순수한 음을 내는데 기여한다. 이로써 스피커의 중심 대역을 맡고 있는 중음대가 더 명료하고 맑아지게 었다고 한다.이 시리즈에는 플로어형으로 R900, R700, R500이 있고, 북셀프형으로 R300, R100이 있다. 센터 스피커로는 R600c와 R200c, 서라운드형으로 R800ds, 서브우퍼 R400b가 있다.R100 스피커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북셀프형이다. 25mm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130mm 알루미늄 미드레인지가 동축형으로 조합되어 있다. 주파수 대역은 49Hz~45kHz로 광대역이다. 크기는 180×280×289(mm, WHD), 무게는 6.6kg이다.필자가 시청한 R100 스피커는 익스포저 1010 CD 플레이어와 1010 인티앰프의 조합으로 연결해 시청했다.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스케일이 큰 음향이 울리며, 움츠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음향이다. 그래서 좀 과도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의 소리가 공간을 가로지르며 울려 퍼진다.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소리이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가 힘차게 울리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들린.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소리가 상당히 우렁차게 들리며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약간 과도하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제법 우렁차다.R100 스피커를 시청해 보니 전에 들었던 R700에 비해 더 당차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피커로 보인다. 때로는 이것이 과도하게 들려서 너무 힘이 좋은 앰프와는 좋은 매칭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작지만 당찬 R100 스피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에스엠더블유 (070)7579-7253가격 165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Uni-Q(우퍼 13cm 알루미늄, 트위터 2.5cm 알루미늄 돔)  재생주파수대역 49Hz-45kHz(-6dB)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크기(WHD) 18×28×28.9cm   무게 6.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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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R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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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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