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단품과 달리 원 브랜드 풀 세트가 전해주는 통일감과 조화는 많은 매력을 선사해 준다. 특히, 매킨토시(McIntosh)의 원 브랜드 풀 세트는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난 인테리어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베스트 매칭 리뷰에서는 최근 레트로풍의 디자인을 강조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매킨토시의 새로운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바로 ML1 MKⅡ 스피커, C8 프리앰프, MC830 파워 앰프, MCD85 CD 플레이어가 주인공이다.
먼저, ML1 MKⅡ 스피커를 살펴보겠다. ML1은 동사 최초의 스피커로 1970년에 소개되었던 제품인데, 반세기만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오리지널 레트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승화시켜 재출시되었다. 외관 디자인은 고전적인 느낌을 최대한 반영했는데, 밀폐형 캐비닛과 전면 그릴은 우드 액자 스타일을 유지했고,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기울어진 스타일의 전용 스탠드에는 로고와 모델명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네임 배지를 부착해 빈티지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오리지널 버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로운 드라이버들과 네트워크를 적용했다는 점인데, 올드 스타일의 드라이버를 과감히 배제하고, 현대적인 고음질 재생 성능을 고려한 현대적인 드라이버들을 사용했다. 트위터는 XR100 스피커와 동일한 0.75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 미드레인지는 대역을 세분화하여 중·고역용 미드레인지로 소프트 돔 타입의 2인치 1개, 중·저역용은 폴리프로필렌 콘이 적용된 4인치 2개를 사용했으며,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견고하게 제작된 트랜지션 플레이트에 장착 후 독립적인 캐비닛 공간에 적용했다.
저역용 12인치 대구경 우퍼는 폴리프로필렌 콘, 대형 더스트 캡과 두꺼운 러버 에지가 적용되어 견고하고 단단한 저역을 만들며, 특허 받은 LD/HP 자기 회로가 적용되었다. 4웨이 기반 구조로 Solid Cinch 바인딩포스트 단자를 LF와 HF로 구분하고 장착하여 바이앰핑 또는 멀티앰핑이 가능하다.
다음은 C8 프리앰프와 MC830 파워 앰프를 살펴보겠다. 콤팩트 사이즈의 디자인은 레트로 스타일로 1960년대 앰프 스타일의 전면이 경사진 구조의 스테인리스 폴리싱 베이스와 블랙 섀시가 결합되었으며, 양쪽 측면에는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명찰을 부착해 고전적인 스타일을 부각시켰다.
MC830 파워 앰프는 솔리드 증폭 방식으로 푸른색의 와트 미터를 강조한 매킨토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사이즈는 작지만 4Ω 임피던스에 480W, 8Ω에서는 300W로 기대 이상의 넉넉한 출력을 가졌으며, 오토포머 테크놀로지는 적용되지 않았다. Power Guard, Sentry Monitor 등 각종 보호 회로들도 빠짐없이 적용되었고, 방열이 우수한 모노그램 히트 싱크를 장착했다.
프리앰프인 C8은 심플한 콤팩트 스타일의 진공관 프리앰프로서 디자인적으로 진공관이 노출되어 있고, 진공관 보호 가이드에는 사출물에 Mc 로고까지 적용하여 레트로 느낌과 세련미가 부각되어 시각적인 만족도가 높다. 전면에 실렉터와 볼륨 노브만 심플하게 배치되었는데, 엔코더 푸시 방식으로 입력 선택과 다양한 세팅을 조정 가능하다.
사용된 진공관은 총 4개의 12AX7a를 라인단 전용으로 사용하였고, 아날로그 입력은 1개의 밸런스와 2개의 언밸런스 외에도 MM, MC 포노 입력까지 총 5개의 입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 드라이브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전면 섀시에 헤드폰을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옵션으로 DA2 디지털 오디오 모듈 장착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CD 플레이어인 MCD85는 앰프들과 패밀리 디자인을 적용한 세트용 전용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곳곳에 올드 네임 배지 등 고전적인 스타일을 부각했고, 컨트롤 노브는 알루미늄 엔드 캡을 적용한 올드 스타일로 C8 프리앰프와 통일된 느낌을 제공한다. 트랙 조정을 다이얼 방식의 노브를 돌려 할 수 있다는 점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 매력적이다. 메인 섀시 상부에 배치된 블랙 패널에는 정보 표출용 디스플레이가 있고 도트 폰트를 사용하고 있다.
SACD와 CD 두 가지 레이어가 구분된 트윈 레이저 픽업을 사용하여 빠르고 정확히 판독할 수 있다. 디스크를 삽입하는 트레이는 견고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를 적용해 정숙하며 안정적이다. 사용된 DAC 칩은 ESS 사의 32비트 기반 8채널용 ES9016S를 사용하여 채널당 4채널의 DAC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음원 파일이 지원되며, DSD는 최대 DSD 256, PCM 신호는 24비트/192kHz 샘플레이트까지 재생된다.
보컬 곡으로 마이클 부블레의 ‘Home’을 들어보면 세분화된 중역대의 표현력을 바로 느낄 수 있으며 가사 전달력이 돋보였으며, 차분한 성향에 라이브적 분위기를 더해주어 편하게 음악에 접근되었다. 재즈 곡은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로 피아노는 밝고, 적극적인 스타일이며, 트럼펫은 거칠지 않았고, 색소폰의 질감 표현에 집중력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속도감을 유지한 소편성 재즈 연주 스타일을 재생했다. 대편성 곡은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중 서곡을 콘서트 스피리추얼 앙상블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는데,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화려한 연주 분위기를 넓은 스테이지와 공간감으로 만들어주며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었고, 팀파니의 견고한 타격감이 돋보였다.
사운드는 차분한 성향의 C8 프리앰프와 에너지와 빠른 반응의 MC830 파워 앰프의 조화를 기반으로 ML1 MKⅡ 스피커의 세분화된 중역대 표현력이 더해져 작은 볼륨에서도 쉽게 명료함과 분리도가 돋보였다. 세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사운드를 통해 매킨토시만의 중독성 있는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정리해 보면 레트로풍 감성이 돋보이는 매킨토시 세트만이 전해주는 독보적인 시각적인 즐거움과 음악에 편하게 빠져들게 만들어주는 사운드 매력까지 함께 전달해 줌으로써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주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원 브랜드 풀세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McIntosh ML1 MKⅡ
가격 1,980만원 사용유닛 우퍼 30.4cm, 로우어 미드레인지(2) 10.1cm, 어퍼 미드레인지 5cm 소프트 돔, 트위터 1.9cm 티타늄 돔 재생주파수대역 27Hz-4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80Hz, 500Hz, 4500Hz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75-600W 크기(WHD) 38.1×66.4×34cm, 40.6×40.6×20cm(스탠드) 무게 30kg, 8.6kg(스탠드)
McIntosh C8
가격 750만원 사용 진공관 12AX7a×4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5dB), 15Hz-100kHz(+0, -3dB)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MM)×1, Phono(MC)×1 XLR×1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최대 출력 전압 8V(RCA), 16V(XLR) THD 0.08%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31.2×19.4×41.3cm 무게 8.2kg
McIntosh MC830
가격 1,650만원 구성 모노블록 실효 출력 300W(8Ω), 480W(4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25dB), 10Hz-100kHz(+0, -3dB) S/N비 118dB(RCA), 120dB(XLR) THD 0.005% 다이내믹 헤드룸 2dB 댐핑 팩터 100 이상 크기(WHD) 31.2×24.1×40.6cm 무게 21.8kg
McIntosh MCD85
가격 850만원 SACD 지원 DAC 8채널, 32비트, 쿼드 밸런스드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100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96dB 이상 THD 0.02% 크기(WHD) 30.9×19.7×41.3cm 무게 9.3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