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어쿠스틱(Avantgarde Acoustic)의 새로운 트리오 3세대의 등장은 이들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겉만 봐서는 여전히 아방가르드 디자인, 그리고 혼 설계라는 것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지만 3세대 G3은 단순한 세대 변화를 넘어 아방가르드의 모든 것을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새로 탄생시킨 스피커이다. 트리오 G3은 이전의 아방가르드 스피커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투명도와 입체감, 그리고 광활한 무대의 스테이징으로 가장 현대적인 초대형 하이엔드 스피커로 올라섰다. 당연히 아방가르드는 트리오 G3의 모든 기술적 결과물들을 듀오나 우노 같은 일반 스피커 라인에 이식시켜 이들 또한 새로운 3세대 모델들로 진화시켰다. 특히 우노 SD는 이런 3세대 아방가르드의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이자 입문기지만 그 규모는 웬만한 대형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의 크기를 자랑한다.
규모 자체가 트리오 G3 만큼은 아니지만 우노(UNO) SD 또한 초강력 액티브 서브우퍼 기반에 새로운 G3 에볼루션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신세대 아방가르드 사운드의 모든 것을 일반 가정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이즈로 멋지게 담아냈다. 우노 SD는 가장 작은 G3 모델로, 우퍼는 스페이스혼에 사용된 XB 우퍼 중 10인치 유닛을 탑재했다. 구형은 페이퍼 소재였지만 XB 우퍼는 페이퍼와 카본 파이버를 혼용한 새로운 다이어프램을 사용하여 다이내믹과 에너지, 그리고 저음의 깊이감까지 대폭 개선했다. 또한 과거 XD 시리즈에서 사용했던 DSP와 클래스D 앰프 모듈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저음의 컨트롤과 공간에서의 대역 밸런스 및 특정 주파수의 공진, 부밍 등을 평탄화시키는 EQ 기능의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3세대 드라이버보다 훨씬 놀라운 것은 새 드라이버와 혼 특유의 스펙 성능에 맞춰 혼에 최적화시킨 혼 전용 앰프인 아이트론(iTRON)을 만든 것이다. 아방가르드 전용 앰프로 자체 개발한 아이트론은 기존의 전압 신호 기반의 증폭 회로 앰프들과 달리 전류 기반의 증폭 회로로서 출력 수치를 높이는 대출력 성능이 아닌 실질적인 드라이버 컨트롤 능력과 전류 공급 속도를 극대화시킨 앰프 회로이다. 이미 트리오 G3에서 그 성능으로 찬사를 받은 아이트론은 옵션으로 소비자가 우노 SD에서도 장착 가능하다. 아이트론이 장착된 우노 SD는 3세대 아방가르드가 들려주는 사운드의 레퍼런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오디오파일의 관점에서 보면 풀 액티브 형태의 우노 SD는 오디오적인 재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뭔가 개선하고 꾸준히 소리를 바꾸어가는 재미보다는 처음부터 완성된 소리를 듣고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웬만한 하이엔드 파워 앰프 가격 수준의 아이트론 옵션을 더하기에는 부담도 크다. 역으로 그런 점을 고려하면 3세대 우노 SD를 패시브 버전의 기본 모델로 선택하고, 오디오적인 관점에서 앰프를 자신 만의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취미적으로나 개인적 사운드에 대한 선호도에 맞는 나만의 우노 SD 사운드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3세대 우노 SD에 어울리는 앰프는 무엇이 있을까? 항상 아방가르드가 강조하는 것은 대출력이나 엄청난 전원부의 초대형 앰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1W. 즉, 가장 깨끗하고 가장 정확하며 가장 순수한 1W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 1W 출력의 고음질 앰프야말로 아방가르드 스피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다. 실제로 우리가 가정에서 듣는 스피커의 음량을 출력 수치로만 보면 꽤 크다는 정도의 볼륨 레벨조차도 10W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초 저역의 저음이나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총주 같은 일부 부분에서 갑자기 수십 와트 정도 순간적으로 출력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저음으로 인한 부분들이다. 그런데 우노 SD는 이미 채널마다 500W의 XD 파워 앰프가 우퍼를 컨트롤하는 만큼 그렇게 출력이 더 필요해질 일도 없다. 따라서 애초에 아방가르드의 필요 충분 조건인 최고의 1W를 내는 앰프가 최고의 매칭인 셈이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제대로 만든 300B 앰프야말로 우노 SD의 최고의 베스트 매칭이라 할 수 있다.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는 이 분야의 숨은 강자로 에보(Evo) 300B 인티앰프는 가장 순수한 미음이자 가장 깨끗하고 정확한 1W 성능에 딱 들어맞는다.
에보 300B에 물린 우노 SD는 역시 기대에 걸맞게 트리오 G3에서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아방가르드 사운드의 모든 것을 그대로 들려준다. 아이트론 앰프가 아닌 에보 300B와 함께 한 우노 SD는 굉장히 투명하고 깨끗한 미음을 혼 스피커에서 낭랑하게 뽑아낸다. 해상도, 디테일이 상당히 훌륭하며 소리에 억압감이나 반도체 증폭에서 느껴질 수 있는 인위적인 소리의 경질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자연스러움, 그리고 고능률 혼의 넓고 시원한 사운드를 아주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대편성 관현악 같은 곡에서는 넓은 좌우 무대폭과 중앙의 심도 깊은 입체감을 제대로 살려낼 뿐만 아니라 말러 교향곡 2번 같은 피날레의 거대한 에너지도 완전히 공간을 장악한 사운드로 엄청난 다이내믹에 빠져들게 만든다.
불과 20W 수준의 300B 출력이지만 우노 SD의 거대한 액티브 서브우퍼는 300B의 미음이 우노 SD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3세대로 진화한 우노 SD, 그리고 3세대 성능의 모든 것을 뽑아내는 마스터 사운드의 에보 300B 조합은 새로운 아방가르드 사운드를 체험하는 레퍼런스 매칭이라 할 만하다.
Avantgarde Acoustic UNO SD G3
가격 6,400만원(액티브 모델), 4,400만원(패시브 모델) 사용 유닛 우퍼 25cm, 미드레인지 12.7cm(50cm 혼), 트위터 2.5cm(16cm 혼) 주파수 범위 170Hz-22kHz(새틀라이트), 18Hz-350Hz(서브우퍼) 크로스오버 주파수 290Hz, 2,800Hz 감도 107dB/W/m 이상 임피던스 18Ω 권장 앰프 출력 10W 이상 파워 핸들링 50W iTRON Electronics(옵션) 지원(100W) 크기(WHD) 50×135.5×61.5cm 무게 81.5kg
Master Sound Evo 300B
가격 1,500만원 구성 패러럴 싱글, 클래스A 사용 진공관 300B×4, ECC802×2, 6SN7×2 실효 출력 21W 아날로그 입력 RCA×3(+Direct×1), XLR×1(+Direct×1) 주파수 응답 8Hz-30kHz(0dB) 출력 임피던스 4-8Ω 출력 트랜스포머 MastersounD 네거티브 피드백 0dB 크기(WHD) 45×27×43cm 무게 34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