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llaton Reference MK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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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laton Reference MKⅡ
  • 김남
  • 승인 2023.12.07 15:39
  • 2023년 12월호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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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기 및 플로어 스탠더 실력기들을 알아보다

스피커의 종착역에서 그 장엄한 풍경을 바라보다

무게가 150kg이 다 되며 가격대 또한 천문학적인 수준인 레퍼런스 MKⅡ의 첫소리를 들으면 반짝거리는 신품 글러브를 낀 펀치로 라이트 한 발을 강타 당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음장감은 새벽녘 물결처럼 눈앞을 채우며 마치 음악의 바다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독일 제작사는 크게 유명하지도 않고 규모도 작다. 당연히 제품을 핸드메이드로 소량을 만들기 때문에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대체 왜 이렇게 특별한가? 이 제품은 익숙한 보통의 다이내믹 스피커처럼 들리지가 않는다. 매우 불량한 시청 상태에서 들어도 마치 앰프의 색상만 있는 무채색 소리처럼 울리고, 청음실의 공기와 거의 같은 무채색이며 비정상적으로 중립적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 그리고 3차원적이고 보통 음량 수준에서 재생되는 목소리와 악기 연주가 마치 현장 음처럼 생생하며 만져질 듯한 수준이다.

그런 특별한 사운드를 낼 수 있었던 최대의 이유는 유닛 진동판의 재질이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페이퍼, 금속, 플라스틱, 세라믹, 다이아몬드 또는 탄소 섬유 그런 것이 아니다. 이 진동판은 100개 이상의 발명 특허를 보유한 엔지니어, 물리학자인 에밀 포드주스(Emil Podszus) 박사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그의 아내가 달걀흰자로 만든 거품을 굽는 것에서 창안, Zellaton이라고 불리는 폼 다이어프램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페이퍼 콘 일색이었던 당시 스피커 시장에 최초의 샌드위치 콘 드라이버를 발표하고 발명 특허를 받았다.

지금의 제작자는 그 박사의 손자이다. 조부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특수한 폼 진동판 재질, 그 노하우를 전수받아 제품화에 성공한 것인데, 재탄생된 폼 다이어프램은 아주 얇은 알루미늄 호일, 중심부의 속을 채우는 리지드 폼, 그리고 특수하게 코팅된 페이퍼까지 완벽한 3개의 층을 이루며,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모두 전면의 알루미늄 호일의 두께가 다르다고 한다. 또한 숙련된 장인이 정밀한 과정을 통해 여전히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는데, 각 드라이버의 콘을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매우 힘들다고 하며, 모든 재료는 몇 달 동안 테스트 및 최적화를 거친다고 한다.

소리에 대한 평가는 거의 이상적인 종착에 도달했다는 한 줄의 소감으로 줄이고자 한다. 확실히 더 이상의 스피커는 만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 3억8,00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3) 22cm, 미드레인지 18cm, 트위터 4cm   재생주파수대역 22Hz-40kHz   출력음압레벨 90dB/W/m   임피던스 4Ω   크기(WHD) 45×131×71cm   무게 1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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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2월호 -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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