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lestonWorks The Vigi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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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lestonWorks The Viginti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12.07 15:21
  • 2023년 12월호 (6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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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기 및 플로어 스탠더 실력기들을 알아보다

안드라의 20주년, 거함 비진티가 담아내다

이 제품을 실제 보면 찬사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정교하게 깎아놓은 예술품인데, 스피커에서도 이런 디자인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이들 제품에서 터져 나오는 현대 하이엔드의 세계는 그야말로 예술적. 일단 들어보면 경외와 찬사의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다. 바로 미국 멤피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글스톤웍스(EgglestonWorks)에서 출시한 비진티(The Viginti)에 대한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글스톤웍스하면 단 하나의 모델부터 먼저 이야기한다. 바로 안드라인데, 이글스톤웍스를 전 세계에게 가장 임팩트 있게 알렸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버전업으로 살아남은 그야말로 레전드 모델이다. 당연히 이글스톤웍스로서도 이 메가 히트 모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데, 아예 안드라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바로 라틴어로 20을 뜻하는 비진티이다.

안드라의 20주년을 축하하는 모델이지만, 디자인은 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안드라와 같은 모습이 아닌, 또 하나의 스타 모델로 부각될 수 있게 아예 새로운 스피커를 기획한 것이다. 무게는 무려 115kg에 달하며, 35.5×127×58.4cm(WHD)의 풍채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실제 캐비닛 디자인부터 엄청난 공을 들였으며,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우아하고, 아름답고, 웅장하게 완성해 현 세대의 이글스톤웍스를 담아내고 있다.

상단에는 2개의 6인치 카본 미드레인지가 있고, 그 사이에 1개의 1인치 베릴륨 트위터를 담아냈다. 소위 말하는 MTM 구조로, 이글스톤웍스가 즐겨 채용하고 있는 레이아웃이다. 이런 구성의 장점이라면, 역시 정위감이 뛰어나고, 중음과 고음의 시간차를 줄여 또렷하고 왜곡 없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 특히 베릴륨 트위터를 채용하여, 고음의 아름다움과 투명성을 마음껏 체감할 수 있다는 것도 즐겁다. 하단에는 10인치 사양의 대형 우퍼가 2발 장착되었는데, 단단한 인클로저와 맞물려 저음의 웅장함과 다이내믹을 시원하게 터트려준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20Hz-40kHz로 고음 특성이 돋보이며, 6Ω의 임피던스와 87dB의 출력 음압 레벨로 마무리되어 있다.

비진티의 사운드는 언제 들어도 전율이다. 저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저음의 그레이드는 10인치 우퍼 2개의 위용을 실감케 한다. 스피드감과 다이내믹도 쾌속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며, 저 넓게 그려지는 무대의 지평선은 정말 거대하고 광활하다. 특히 단순히 미국형 근육질로 모든 것을 때려 부수는 것이 아니라, 내추럴함과 깨끗함을 바탕으로 무대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감각도 각별하다. 이글스톤웍스는 또 하나의 안드라를 완성하기 위해 매번 노력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안드라와 비교될 수 있는 명작이 탄생한 듯하다. 


가격 7,800만원   사용유닛 우퍼(2) 25.4cm 카본 콘, 미드레인지(2) 15.2cm 카본 콘, 트위터 2.5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0Hz-4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   크기(WHD) 35.5×127×58.4cm   무게 11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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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2월호 -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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