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오디오 브랜드들이 시그니처라는 이름을 흔하게 붙이는데, 이들의 시그니처는 그 무게감부터가 다르다. 그야말로 브랜드를 대표하고, 가장 의미 있는 시리즈에만 시그니처를 붙이기 때문. 덕분에 이들의 시그니처 라인업은 오디오파일들에게 언제나 큰 환호를 받아낸다. 시그니처 시리즈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실버 시그니처, 그리고 시그니처 30, 시그니처 800 시리즈, 시그니처 다이아몬드, 700 시리즈 시그니처 등 시그니처 시리즈의 역사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에 새로운 시그니처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바로 800 D4 시리즈가 시그니처라는 이름을 받아낸 것이다. 바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B&W)의 새로운 시그니처 시리즈를 소개한다.

800 D4 시리즈의 시그니처 에디션은 2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다. 바로 801 D4와 805 D4인데, 역시 800 D4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하이엔드의 가장 실력기로 손꼽히는 제품들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플로어 스탠더, 801 D4의 시그니처 에디션이다.

디자인은 사실 기존 801 D4와 큰 차이점은 없지만, 시그니처다운 특별한 색상이 추가되었다. 바로 미드나이트 블루 메탈릭과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인데, 정말 특별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마치 예술품 하나를 소장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외부적으로는 트위터 그릴 메시가 약간 변경되었는데, 고역의 개방감과 포커싱에 대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상단의 알루미늄 플레이트도 시그니처 에디션에 맞춰 새롭게 재설계되었는데, 알루미늄의 공진 주파수를 바꾸기 위해 완벽히 계산된 타공들을 추가한 것이 포인트. 당연히 공진을 잡기 위한 비책이다. 유닛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새로운 소재 및 재질, 마그넷 향상 등 공진 및 디스토션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깃들어져 있다. 베이스 포트 역시 제법 큰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 포트로 업그레이드된 것인데, 저음의 효율과 포커싱을 얻기 위한 비책이라 강조한다. 크로스오버는 바이패스 커패시터가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었는데, 한층 더 클리어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유닛 구성은 25cm 대형 우퍼 2개와 15cm 컨티늄 콘 미드레인지, 그리고 2.5cm의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로 이루어져 있다. B&W의 상징과도 같은 트위터 온 탑 디자인,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15Hz-28kHz로 하이엔드 포지션을 확실히 보여주며, 8Ω의 임피던스와 90dB의 감도를 가진다. 권장 앰프 출력은 50-1000W인데, 역시 앰프 그레이드가 높아질수록 더 엄청난 무대를 완성해내는 성향이다. 실제 사운드 역시 고음의 깨끗함과 개방감은 굉장히 인상 깊은데, 내가 지금 고음의 완성형을 듣고 있구나 체감할 정도로 그 그레이드가 뛰어나다. 중·저음의 자연스러움과 다이내믹은 그야말로 하이엔드 레퍼런스. 과도한 특성 없이도, 중·저음의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능력은 확실히 B&W답다. 

가격 7,0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Flowport)   사용유닛 우퍼(2) 25cm 에어로포일 프로파일, 미드레인지 15cm 컨티늄 콘 FST, 트위터 2.5cm 다이아몬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15Hz-28kHz(±3dB)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임피던스 8Ω, 3Ω(최소)   권장앰프출력 50-1,000W   크기(WHD) 45.1×122.1×60cm   무게 100.6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