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son Benesch A.C.T. 3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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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son Benesch A.C.T. 3Zero
  • 김남
  • 승인 2023.12.07 15:02
  • 2023년 12월호 (6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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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기 및 플로어 스탠더 실력기들을 알아보다

명기일 수밖에 없는 특별한 스피커

A.C.T. 3Zero는 영국의 윌슨 베네시에서 선보인 또 하나의 명기라고 할 수 있다. 그냥 거두절미하고 명기라는 호칭을 붙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1994년에 A.C.T. One(이하 ACT 1)이라는 스피커 제품이 등장한 이래 후속작이 나올 때마다 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 A.C.T. 3Zero는 얼른 보면 평범해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데, 소리를 울려 보면 단 한순간에 몸을 움찔하게 만든다. 동일한 앰프를 사용했는데도 삽시간에 향기와 열기 가득 찬 훈풍이 확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 스피커는 여러 세대에 걸쳐 진화된 제품인데, 물리적 비율은 유지된 반면 그 외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이번 개선의 으뜸은 인클로저로, 복합 모노코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가 획기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며, 생체 복합 재료라는 새로운 재료로 개발되어 이전 인클로저보다 더 나은 감쇄, 더욱 정숙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그리고 스텔스 톱이라는 기하학적 형태의 카본 파이버 상판도 주목할 만한데, 이는 평평한 표면의 수를 줄여 정재파를 감소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드라이버 기술도 괄목할 만하다. 먼저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더스트 캡과 트위터의 페이스 플레이트에 플래그십인 에미넌스와 동일하게 주파수 응답의 정확성과 왜곡 감소, 평탄한 주파수 응답과 초광대역 분산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피보나치 요소를 적용했다. 또한 진동판도 실크-탄소 섬유 복합 돔, 아이소택틱 폴리프로필렌 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미드레인지가 크로스오버 없이 앰프에 직접 연결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역시 플래그십의 설계와 동일한데, 종래 스피커가 드라이버 모두 크로스오버를 통해 소리를 울리는 것과 달리 미드레인지가 앰프와 직접 연결되어 가장 짧고 순수한 신호 경로를 생성한다. 아마 이 기술력이 시청기의 가장 큰 사운드 특성이 될 것이다. 또한 ACT 스피커 시리즈 중 최초로 아이소배릭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한 것도 주목할 만한데, CNC로 정밀 가공한 세 부분으로 구성된 묵직한 금속 하단부에 수납되어 있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장대하고 생생하다. 소리를 단순히 요약하자면 정밀, 육중, 미려, 활기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치 유럽 왕궁의 화려한 대리석 홀에 와 있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런 느낌은 근래 들어 본 고가 제품과도 좀 다르다.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한 훈풍이 얼굴에 부딪혀 오는 진기한 감촉을 준다. 경의감, 확실히 그렇다. 


가격 4,610만원   구성 2.5웨이   사용유닛 우퍼 17cm 윌슨 베네시 택틱 3.0, 미드레인지 17cm 윌슨 베네시 택틱 3.0, 트위터 2.5cm 윌슨 베네시 피보나치 하이브리드 실크-카본, 아이소배릭 드라이브 시스템(2) 17cm 윌슨 베네시 택틱   재생주파수대역 34Hz-30kHz   출력음압레벨 89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WHD) 19.4×113.2×37.6cm   무게 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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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2월호 -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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