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D2307(180g LP)
녹음 ★★★★★
연주 ★★★★★
녹음 ★★★★★
연주 ★★★★★
탤런트 강성연이 얼굴 없는 가수로 앨범을 발표, 활동한 예명이 보보(BOBO)이다. 후에 강성연은 방송에서 타이틀 곡 ‘늦은 후회’가 예상외로 빨리 히트해 소속사에서 너무 빨리 정체를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화제성 없는 얼굴 없는 가수가 되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무명의 신인이라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미모(흑백이라 정확히 안 보이지만)였고, ‘늦은 후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곡은 김형석을 비롯한 이현승, 윤명선, 김조한 등 너무나도 쟁쟁한 작사·작곡가들의 곡이었다. 실용 음악에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곡의 대부분이 이른바 머니 코드로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고, 20년 지난 지금도 촌스럽지가 않고 귀에 딱딱 박히는 멜로디이다. 당시 유행하던 테크노풍의 곡도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의 감성적 발라드로 좋은 곡이 꽤 많다. 작곡가 김형석의 실력을 보여 주는 ‘늦은 후회’는 압도적이며 지금도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린 등 많은 여자 가수들이 가창력을 선보일 때 자주 불린다. 보보는 이후 한 차례 음반을 더 발매했지만, 강성연은 탤런트로 절정기를 맞이해 가수 활동을 이어 가지는 못한다. 지금도 영화, 드라마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선보이는 강성연, 의외의 실력과 경력으로 잊을 만하면 이 ‘늦은 후회’를 통해 보보로 소환되고 있다. 참 멋진 노래이고 참 찬찬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인데, 연기자로서의 재능에 가려진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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