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706 S3
상태바
Bowers & Wilkins 706 S3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7.06 13:38
  • 2023년 07월호 (612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파이 북셀프가 갖춰야 할 모든 장점이 여기에

브랜드만 보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몇몇 있다. 언제나 기준 이상, 엔트리를 들어도, 하이엔드를 들어도 언제나 평균치를 상회한다. 덕분에 전 세계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이기도 하고,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오랜 시간 베스트 스피커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데, 새로운 세대의 제품들로 리뉴얼될 때마다 한층 더 그레이드 높은 사운드를 들고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사운드로 튜닝되어 유저들의 니즈까지 확실히 만족시킨다. 바로 스피커 브랜드의 슈퍼스타, Bowers & Wilkins(B&W)에 대한 이야기이다.

B&W의 하이파이 스피커 라인업은 굉장히 명료하다. 가장 고점에는 상징적인 모델 노틸러스가 자리하고, 하이엔드 라인업 800 시리즈, 중급 라인업 700 시리즈, 엔트리 라인업 600 시리즈 애니버서리 에디션으로 숫자 넘버링으로 나뉘어 있다. 첫 자리는 숫자가 클수록 고가 모델, 두 번째 자리는 0으로 고정, 그리고 마지막 자리 숫자는 작을수록 상위 모델로 정해져 있다. 얼핏 처음 보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B&W의 오랜 넘버링 규칙이라서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모델명 뒤에 D4라든지, S3, S2 같은 버전 넘버가 붙어 있는데, 당연히 기존 모델에서 버전업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제법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이번에 소개할 모델이 S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700 시리즈의 인기 북셀프 모델, 706 S3이기 때문이다.

700 시리즈는 702 S3, 703 S3, 704 S3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705 S3, 706 S3, 707 S3 북셀프 스피커, HTM71 S3, HTM72 S3 센터 스피커, DB4S 서브우퍼 등 2채널 하이파이는 물론, 멀티채널로도 조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706 S3은 707 S3보다 한 단계 더 상위 모델이지만, 705 S3과 같은 트위터 온 톱(Tweeter on Top) 디자인은 빠져 있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역시 고급스럽다. 600 시리즈보다 그레이드가 한층 높아진 인클로저는 고급기의 풍미를 확실히 보여준다. B&W의 인클로저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유려한데,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 해답을 가장 잘 아는 업체답다. 이번 700 시리즈도 단순히 직사각형의 각진 디자인으로 완성한 것이 아니라, 전면을 약간 도톰하게 마감하여 좀더 입체감을 준다. 특히 이번 모카 마감은 굉장히 만족스러운데, 특유의 나뭇결은 실내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게 해줄 만큼 유려하다.

유닛 구성은 전통적인 2웨이 2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전작과 비교해보면 얼핏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법 많은 변화점들이 보인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전면 커브드 인클로저가 새롭게 적용되었고, 유닛 부분이 전면으로 더 돌출되었으며, 그에 따라 그릴도 좀더 입체적으로 변화했다. 전면 로고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삭제되었고, 가로 크기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약간 더 슬림해진 느낌이다. 후면 스피커 터미널은 제법 눈에 띄게 변화했는데, 가로형 레이아웃과 더불어 크롬으로 마감되어 한눈에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심어준다.

유닛 스펙은 비슷한데, 전작에서도 호평 받은 2.5cm 디커플드 카본 돔 트위터와 컨티늄(Continuum) 콘이 적용된 16.5cm 우퍼가 이번에도 힘을 발휘한다. 물론 이번 700 시리즈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튜닝되었고, 크로스오버부터 모든 것이 변화했다고 한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45Hz-33kHz로 굉장히 광대역 스펙을 보여주고, 임피던스는 88dB로 매칭에서도 큰 부담이 없다. 실제 권장 앰프 출력도 30-120W 수준. 베이스 리플렉스형으로 후면에 플로우포트(Flowport)가 탑재되어 있다. 난류를 최소화하는 효과와 더불어 저역의 효율을 한층 높여주는 기술인데, B&W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특별한 패턴이다.

사운드는 언제나 놀랍다. 상위 모델의 트위터 온 톱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멋진 퀄러티를 들려주는데, 그만큼 가성비가 굉장히 뛰어난 모델이다. 전체적인 성향은 밝고 깔끔한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있는데, 어둡고 거침이 있는 사운드와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특히 해상력은 정말 뛰어난데, 음질 좋은 음원들을 걸어두면 대번에 체감될 만큼 선명하고 미세한 세계를 보여준다. 저음의 능력도 북셀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6.5인치 우퍼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는데, B&W 제품이 중·고음만 각별한 것이 아니라 저음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들려준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매칭적인 부분인데, 어떤 앰프를 물려도 실력이 다운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데, 정말 무난하게 다양한 앰프들을 매칭할 수 있다. 705 S3이 트위터 온 톱 모델로 700 시리즈의 메인 모델로 각광 받고 있는데, 그 빛에 가려져 있지만 706 S3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체감했다. 수준 높은 가성비의 메인 북셀프를 찾는다면 단연 베스트 모델이다. 


가격 2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Flowport) 
사용유닛 우퍼 16.5cm 컨티뉴엄 콘, 트위터 2.5cm 디커플드 카본 돔   
재생주파수대역 45Hz-33k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30-120W   
크기(WHD) 19.2×34.5×29.7cm   
무게 8.4kg

61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7월호 - 61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