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ipsch The N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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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psch The Nines
  • 김남
  • 승인 2023.07.06 13:31
  • 2023년 07월호 (61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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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싶은 매력적인 액티브 스피커

이렇게 오디오 기기가 사용하기 편하다니…, 쌍수를 들어 환영을 하고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기기를 만난다. 지난 호에 이 기종과 같은 액티브 스피커 제품을 들어 봤는데, 그와 달리 본 시청기 더 나인(The Nines)은 보기만 해도 근사하고 위풍당당하면서도 소리는 물론 제대로 된 소리를 들려주며 제대로 된 스피커의 위세를 자랑한다. 또한 사용법이 단순해 아지매들도 쉽게 익힐 수 있겠다. 식은 죽 먹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흔히 TV와 함께 사용하는 사운드바와 마찬가지로 이 스피커는 그냥 TV와 HDMI 케이블로 연결하고 입력 스위치를 TV에 맞추기만 하면 끝이다. 이런 제품이 일반화되면 번거로운 홈시어터 제품들은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겠다.

내부에 240W 출력의 상당한 앰프가 들어 있고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스피커는 그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데, 먼저 CEC 지원하는 HDMI ARC 연결이 있어 TV와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내장된 D/A 컨버터가 24비트/192kHz 디코딩을 지원하며 USB B, 옵티컬 디지털 입력을 갖추고 있어 PC는 물론 다양한 디지털 소스 기기를 연결해 직접 고해상도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다. 또한 RCA 입력에 CD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으며, 포노단도 내장되어 있어 턴테이블과도 연결이 된다. 3.5mm Aux 입력도 있다. 게다가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입력이 있어 스마트폰만 있어도 고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 더 나인 액티브 스피커는 클립쉬의 전통적인 특성인 혼도 물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더욱 놀랍다. 90°×90° 실리콘 복합 트랙트릭스(Tractrix) 혼과 티타늄 LTS(리니어 트래블 서스펜션) 벤티드 트위터로 놀라울 정도로 정밀한 음향을 자랑하는데, 특히 트랙트릭스 혼은 동사의 최신 스피커들처럼 가장자리에서 가장자리까지 넓게 뻗어 있어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보다 잘 전달하게 한다. 그리고 고성능 디지털 신호 처리(DSP) 및 이중 증폭 기술과 결합된 8인치 롱 스로우 우퍼는 더 크고 낮은 저역으로 대담하게 성능을 과시하는데, 이런 볼륨과는 상관없이 강력한 저역, 대형 공간에서도 여유롭기 짝이 없는 저역을 듣고 나면 경이롭다는 생각마저 든다. 서브우퍼 출력단도 마련되어 있어 더 강력한 저역이 필요하다면 서브우퍼와 연결하면 되는데,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한 저역이 나오기 때문이다.

내장 앰프는 총 240W의 출력을 제공하며 최대 480W까지 낼 수 있다. 그중 미드·우퍼에 각각 100W, 트위터에 각각 20W를 전달한다. 즉, 스피커 내장 앰프로서는 최고 출력에 속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인클로저의 빌드 품질도 대단하다. 잘 만들어졌으며 비닐이 아닌 진짜 나무 베니어로 덮여 있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부착되는 그릴도 우아하다.

이 스피커 상단에는 입력 선택 다이얼과 볼륨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다. 이 다이얼은 싸구려가 아니다. 매우 부드럽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도 제공된다. 전용 앱(Klipsch Connect)도 있어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앱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피커와 통신하며 초기 페어링에서부터 프리셋 EQ, 다이내믹 베이스, 나이트 모드, 그리고 스피커가 놓인 위치에 따른 사운드 튜닝까지 할 수 있다.

배치와 관련해 스피커를 서로 얼마나 떼어야 하는지는 각 공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합한 높이의 스탠드가 권장 사항이며, 최고의 저음 응답과 사운드 스테이지 및 이미징을 얻으려면 이 스피커를 벽에서 어느 정도 정도 끌어당기라는 것이 주의 사항이다.

연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박스에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전원 케이블, HDMI 케이블, 심지어 USB 케이블도 함께 들어 있으며, 4m의 긴 좌우 스피커 연결 케이블과 해당 케이블의 연장 케이블(2m)도 포함되어 있다.

사용법이 간단하다고 해서 소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만사가 꽝이지만, 이 스피커 굉장하다. 생김새를 뛰어넘는 소리가 나와 깜짝 놀랐다. 테스트 시청 시 항상 비발디 사계 중 봄의 1악장부터 듣는데, 그 첫 순간에 테스트하는 스피커의 음색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 시청기의 음색은 싱싱한 청춘의 색깔이다. 이런 색깔이 좋다. 싱싱하며 섬세함과 끈기가 있는 합주곡에서는 가슴이 뛴다. 정갈한 분위기가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종목별로 이것저것 곡을 울려 보니 현악, 피아노는 물론 보컬도 수준급이고, 우려했던 대편성의 해상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만능의 스피커라고 할 수밖에 없겠다. 이런 편리한 제품이 이 정도 가격이라는 것도 진정 감탄. 이 스피커에는 실크 돔 트위터 특성이 없지만 고음도 매끈하고 달콤하다. 어떤 것을 약점으로 잡아내야 하나? 지금도 얼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가격 19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240W(100W×2, 20W×2)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0.3cm 파이버-컴포지트 콘, 트위터 2.5cm 티타늄 LTS 벤티드(Tractrix Horn)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B(24비트/192kHz)×1   
아날로그 입력 RCA·Phono(Switchable)×1, Aux(3.5mm)×1
HDMI(ARC) 지원   
서브 아웃 지원   
재생주파수대역 34Hz-25kHz(±3dB)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HD/AAC) 
크기(WHD) 24.1×48.5×33.9cm   
무게 12.8kg(Primary), 12.2kg(Second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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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7월호 - 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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