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최고의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브랜드. 대중성뿐만 아니라 음악성과 디자인까지 그야말로 하이파이라는 의미를 가장 멋지게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스피커로 선택하고 있으며, 가장 선망하고 애정 하는 스피커로 역시 언제나 먼저 거론된다. 바로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 브랜드, Bowers & Wilkins(B&W)에 대한 이야기이다.

B&W는 양질의 다양한 하이파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대별로 절묘하게 구성해 놓았는데, 단계별로 올라가는 사운드 변화가 기가 막히다. 가장 상단에 B&W의 상징 노틸러스가 자리하고, 주력 하이엔드 라인업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탄탄한 하이파이 실력의 700 시리즈, 멋진 가성비의 모범을 보여주는 600 시리즈 애니버서리 에디션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가성비 톨보이 모델로 꾸준히 언급되는 603 S2 애니버서리 에디션(Anniversary Edition)이다.

600 시리즈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600 시리즈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603 S2, 606 S2, 607 S2, HTM6 S2, ASW610XP 등으로 2채널 하이파이는 물론, 멀티채널로도 조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603 S2 애니버서리는 시리즈의 가장 상위 모델이지만, 전 라인업에서 엔트리 가성비 정점을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유닛은 본격적인 3웨이 구성으로, 16.5cm 우퍼 2개, 15cm 미드레인지, 2.5cm 알루미늄 돔 트위터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미드레인지 유닛이 각별한데, 무려 컨티늄(Continuum) 콘이 적용되어 있다. 800 시리즈에도 적용된 그 은색의 컨티늄 콘을 여기서도 만날 수 있다. 트위터는 디커플드 더블 돔(Decoupled Double Dome)을 채용했는데, 근사한 자체 그릴로 꼼꼼히 보호되어 있다. 하단의 6.5인치 우퍼 2발은 무려 28Hz(-6dB)까지 책임지는데, 그 퀄러티가 남다르다.

사운드는 언제 들어도 맑고 깨끗하다. 엔트리 제품들이 저음만 강조되어 두텁고 지저분한 소리를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와는 정반대의 청명하고 깔끔한 사운드가 중심에 있다. 매칭적인 면모도 입문자들을 배려하고 있는데, 50W 출력으로도 충분히 제 소리를 만들어낼 만큼 부담 없게 설계되었다. 저음의 영역도 굉장히 인상 깊은데, 6.5인치 우퍼 2개의 역할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에 깔끔한 사운드까지, 새로운 세대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감흥을 선사할 제품이다. 

가격 24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Flowport)   사용유닛 우퍼(2) 16.5cm, 미드레인지 15cm 컨티늄 콘 FST, 트위터 2.5cm 알루미늄 돔   재생주파수대역 48Hz-28kHz(±3dB), 28Hz-33kHz(-6dB)   출력음압레벨 88.5dB/2.83V/m   임피던스 8Ω, 3Ω(최소)   권장앰프출력 30-200W   크기(WHD) 32×105.5×37cm   무게 24.1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