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dost Q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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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ost QNET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6.09 15:18
  • 2023년 06월호 (61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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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네트워크 시대, 노도스트가 내놓은 비밀 병기

언제나 멋진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애매모호하게 열심히 만들었으니 들어보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뻔한 소리를 하는 것보다, 이들은 언제나 확실한 오리지널 기술을 탄생시키며 이런 기술들이 적용되었으니 소리가 좋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또한 실제 여러 나라를 다니며 시연을 직접 진행하기도 하는데, 제품을 소개하는 그 열정 역시 대단하다. 개인적으로도 이들 관계자를 자주 만나서 인터뷰를 많이 진행하기도 했는데, 만날 때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는 한다. 결론은 언제나 하나이다. 왜 이들 케이블이 그렇게 소리가 좋은지, 정답은 언제나 기술력에 있었다. 본격적인 케이블의 기술력 전쟁을 일으키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철저히 보여주는 곳, 바로 노도스트(Nordost)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도스트는 스피커 케이블, 아날로그·디지털 인터커넥트, 파워 코드, 바이와이어 점퍼, 4K UHD 케이블, USB 2.0 케이블, 톤암 케이블 등 케이블에 관한 모든 것들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엔트리 제품부터 초 하이엔드 제품까지 그레이드를 구분하고 있어, 예산에 맞는 케이블 역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소트 시스템이나 QRT 등 액세서리까지 추가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하나의 파격적인 아이템을 내놓았다. 어쩌면 요즘 오디오 트렌드에 가장 필요한 제품일지도 모르는데, 바로 QNET이라는 네트워크 스위치를 내놓은 것. 이른바 노도스트에서 내놓은 본격적인 네트워크 시대의 비밀 병기이다.

디자인은 원형 구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각의 박스형 디자인에서 탈피했다. 주위로 약간의 거리를 두고 5개의 8P8C(RJ45) 포트가 있는데, 역시 케이블 간 상호 간섭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디자인이다. 그 옆에는 9V 사양의 DC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쪽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노도스트의 QSOURCE를 추가하면 된다. 그리고 바닥 진동을 완벽히 잡으려면 또 소트 콘을 구매하면 되는데, 이른바 노도스트 생태계로 각 제품의 연동성을 높인 전략은 굉장히 이채롭다.

포트는 단순히 1부터 5까지 숫자가 붙어 있지만, 내부 성능은 제법 차이가 있다. 1부터 3까지는 1000BASE-T(1Gbps)로 빠른 속도를 위한 라우터 및 일반 네트워크 장치를 위한 것이며, 4와 5는 100BASE-TX(100Mbps)로 노이즈 레벨을 대폭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오며 실제 주력으로 사용할 오디오 서버 및 플레이어, 그리고 외부 미디어 소스에 적합한 포트이다.

원형의 작은 제품이지만, 이 좁은 공간에 포함된 것은 결코 쉽게 접근하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층 PCB를 활용하여,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분리해놓은 것인데, 역시 간섭으로 인한 노이즈 및 지터 대책을 철저히 추구하고 있다. 실제 접지, 신호, 전원, 클록 등의 모든 패턴 경로가 분리되어 있는데, 이 세심한 설계가 사운드에서는 엄청난 스노우볼이 되어 준다. 단순히 속도 및 사양에만 초점을 맞추고, 전원부나 클록 정도만 업그레이드한 기존 스위치 허브들과 아예 출발점부터가 다르다고 선을 그을 만큼, 노도스트의 QNET에 대한 자부심 역시 대단하다.

QNET을 중심으로 간단한 네트워크 연결로 시스템을 꾸려본다. 일단 연결되자마자 저역의 그레이드가 대폭 올라간 느낌이다. 기존에 실체감 없던 저역이 확실히 생기를 가지고 살아난다. 6.5인치 우퍼가 8인치 우퍼가 되는 듯한 변화인데, 음의 다이내믹과 펀치감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느낌. 노이즈와 지터가 대폭 줄어든 것도 각인되는데, 덕분에 해상력과 음의 순도가 대폭 상승하여 쉽게 지나칠 법한 미세한 음들이 무대 속으로 밀려들어온다. 이 정도 변화와 업그레이드라면, 기존 스위치 허브와 1:1 비교로 어떤 점이 달라졌나 분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노도스트의 하이엔드 제품에서 보여주었던 그 정숙함과 깨끗함, 그리고 저역의 다이내믹을 네트워크 스위치에서도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하이엔드 가성비로서도 각별한 제품이다. QSOURCE, 소트 콘, 좀더 풀 세트를 추구한다면 노도스트의 이더넷 케이블까지, 완벽히 갖춘 노도스트 생태계는 또 얼마나 큰 만족도를 줄지 기대된다. 네트워크 시대의 필수 아이템이 탄생했다.


가격 520만원   
포트 5   
커넥터 8P8C(RJ45)   
크기(HD) 3.4×16.5cm   
무게 880g

61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6월호 - 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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