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지만 실력은 위풍당당한 D/A 컨버터
이 조그마한 D/A 컨버터는 세르비아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오디오 제조업체 어리스 오디오의 자회사인 이어맨의 제품이다. 출시의 변이 특이하다. ‘모바일 및 데스크톱 오디오의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헤드폰 잭은 스마트폰에서 사라지며 제조업체는 청취 품질보다 무선 스트리밍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런 편의성보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사람들, 진정한 음악 애호가는 어떻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요?’ 이런 서두가 깔려 있다.
제품명 Tradutto는 이탈리아어로 번역가라는 뜻이며, 이 D/A 컨버터는 풀 밸런스 회로로 되어 있고, 최대 PCM 32비트/768kHz, DSD 512까지 처리하는 ESS의 ES9038Q2M DAC를 사용했다. 그리고 2배의 클록 속도(2000MIPS) 및 4배의 메모리(512KB)를 가진 XMOS 16코어 칩 XU216을 사용, 고성능 D/A 컨버터의 기반을 닦았으며, MQA를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 코액셜, USB B 입력을 갖췄으며, AAC, aptX LL, aptX HD를 지원하는 퀄컴 사의 QCC5124를 채용한 블루투스 입력도 갖추고 있다. 출력은 RCA 출력과 4.4mm 밸런스 출력이 있다.
디지털 기종은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칩의 이름과 번호, 그런 것은 디지털 전문가들이나 구분할 뿐 보통 사용자들은 해독하기 어렵다. 사실 같은 칩을 썼다고 해도 서로 소리가 비슷하지는 않다. DAC 칩은 사운드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고 주로 오디오 형식을 처리할 뿐이다. 사운드와 음질은 DAC 칩과는 거의 관련이 없고, 실제로 아날로그 부분에 의해 결정되며, 이는 부품과 엔지니어링의 결과인 것이다. 또한 전원, 필터, 아날로그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그 외 주요한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부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엔지니어링이라는 말.
그렇다면 이 D/A 컨버터의 소리는? 마치 잘 드는 회칼로 고기를 발라내듯 현 합주곡을 울리고, 관현악곡은 해상도와 입체감, 실체감이 배가된다. 보컬은 음의 사라짐이 연기처럼 미세하게 잔영이 보이는 듯하다. 대단한 제품이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 자그마한 D/A 컨버터 제품은 엇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 아니라 2, 3배의 가격대 제품과도 맞먹는다.
가격 168만원 DAC ES9038Q2M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지원 PCM 32비트/768kHz, DSD 512, MQA 아날로그 출력 RCA×1, Balanced(4.4mm)×1 블루투스 지원(Ver5.1, aptX HD·LL) 크기(WHD) 15×3×15cm 무게 55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