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IN200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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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ll IN200 Signature
  • 김남
  • 승인 2022.02.10 14:33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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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물론 가성비까지 뛰어난 프랑스 정통 인티앰프

프랑스의 오디오 기기는 크게 다채롭지 않다. 프랑스 제품을 꼽으려면 그렇게 복잡하지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앰프로는 금방 손꼽을 만큼 단출한 터다. 현재 앰프에서는 아톨이라는 이름이 프랑스의 오디오 브랜드 중에 가장 친숙하고, 국제적 평가로 볼 때도 대단하다. 아톨은 고가의 제품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중심이다. 보통 가정용 제품이 영국 제품의 미덕이라고 하는데, 이런 면에서는 이제 프랑스에는 아톨이 있다고 해도 될 수 있겠다.

아톨은 1997년, 스테판 뒤브뢰유와 엠마뉴엘 뒤브뢰유 형제에 의해 창업. 오디오 마켓의 빈틈을 공략하자는 목표 하에 하이엔드 클래스의 고가 제품의 성능을 저렴한 가격대로 공급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초기 발표 제품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그것이 초기 히스토리이다. 그 초기 제품은 그 후 더 이상 제작하지 않았는데, 가격대가 문제였다고 한다. 2001년에 노르망디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고 더 과감하게 R&D를 실시, 앰프를 벗어나 CD 플레이어와 디지털 기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정통 앰프 제작사로서는 이례적으로 5.1채널 프로세서까지 개발해 제품을 다양화해 왔다. 그만큼 기술력이 탄탄해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본 기의 전신인 IN200은 2005년경에 개발되었으며 대표적인 인티앰프가 별로 없었던 프랑스에서 대히트를 치고, 그 소문이 국제적으로 퍼져 나갔다. 이후 10여 년이 넘는 시간을 거쳐 비교적 최근에 리뉴얼을 단행, 시그니처 버전이 선보였다.

이 제작사 또 하나의 특징은, 요즘 대부분 추세가 본사에서 설계를 하고 제조는 단가가 값싼 제3국 등지에서 하는 것이 전자 제품의 일반성인데 반해 모든 제품을 고집스럽게 프랑스에서 처음부터 마감까지 직접 끝낸다는 것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신선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든 제품의 제작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부품 삽입 및 납땜, 섀시가 조립된 후 4단계 테스트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또한 전면 패널, 섀시, 보드 등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전체가 모두 프랑스에서 제작된다고 하니 완전한 메이드 인 프랑스인 셈이다.

아톨의 인티앰프는 보급형인 IN30부터 시작해 IN50, 80, 100 시그니처 제품이 있고, 그 위로 좀더 차별화된 IN200 시그니처, IN300, IN400 SE가 배치되어 있다. 그중 시청기 IN200 시그니처는 아톨을 대표하는 제품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마치 프랑스의 자존심을 보여 주려는 듯 기계적인 완성도가 너무 훌륭하다는 월등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안정감 만점의 기종이다. 가격 역시 믿어지지 않는 제품이다.

IN200 시그니처는 내부 구조가 대단히 고급스럽다. 직접 내부를 들여다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데, 두껍고 완강한 섀시를 위시해, 이 사이즈의 인티앰프에 완전한 듀얼 모노 방식으로 340VA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가 2개나 배치되어 있는 경우는 흔하지가 않으며, 디스플레이 및 로직 회로 관리를 위한 5VA 저소비 전력 공급 장치, 6,800㎌ 용량의 고품질 커패시터 8개 등 전원부에 들어간 정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날로그단에는 오디오 전용의 문도르프 MKP 커패시터가 보이며,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구성된 대칭적인 출력단에는 채널당 4개의 MOSFET가 사용되었다. 디스크리트 회로는 흔한 OP 앰프 대신 TR 등 개별 소자로 회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보통 가격대의 인티앰프에서 이런 회로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출력을 보면, 8Ω에 120W, 4Ω에 200W라는 양호한 내용을 갖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 D/A 컨버터가 내장되어 있는 것도 본 기의 특징. AKM의 AK4490 DAC를 사용했으며 USB B 입력으로 PCM 32비트/384kHz, DSD 128까지 처리하고, 옵티컬과 코액셜으로 24비트/192kHz까지 처리한다.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한 마디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면서 디지털부를 대폭 보강한 것이다. 또한 아날로그 입력도 4조로 풍부하고, 테이프 입·출력, 프리 아웃, 바이패스 모두 지원한다. 즉, 다양한 기기를 매칭하는 데 무척 요긴하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연결한 스피커는 그래험 오디오의 LS3/5a. CD 플레이어는 오디오 아날로그의 크레센도. 아톨 IN200 시그니처의 사운드는 대체적으로 상쾌하고 깨끗한 음색이며, 자연스럽기 짝이 없다. 포용성이 두드러지며, 청량감과 압축감이 대단하다. 피아노는 웅장하다. 이 매칭 스피커보다도 다소 감도가 높고 소리의 개성이 덜한 스피커라면 이 앰프의 매력이 더 잘 느껴질 것 같다. 


가격 260만원(DAC 포함)   
실효 출력 120W(8Ω), 200W(4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5   
프리 아웃 RCA×2   
테이프 아웃 RCA×1   
바이패스 RCA×1   
주파수 대역 5Hz-100kHz 
입력 임피던스 220㏀   
S/N비 100dB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4×9×28cm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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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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