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i Katch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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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 Katch G2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2.10 14:18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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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캐치할 달리 캐치의 2세대 모델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스피커 업체를 고르라면 개인적으로는 이들 업체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정말 가구적인 아름다움을 멋지게 담아내는 제조사이다. 실내 어떤 곳에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주변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그런 스피커를 완성해낸다. 특히 인클로저 마감은 그야말로 빛이 난다. 오디오 취미에 항상 불만이던 가족들도 호의를 가지고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피커이다. 이런 우아한 디자인처럼, 소리 역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깃들어져 있다. 디자인 좋고, 소리 좋은 스피커 브랜드를 선출할 때, 언제나 상위권에 올라 있는 곳 중 하나. 바로 덴마크의 대표 스피커 브랜드, 달리(Dali)에 대한 이야기이다.

달리는 다양한 인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업 구성도 굉장히 다양한 편인데, 에피콘, 루비콘, 칼리스토, 옵티콘, 파존, 오베론, 스펙터 등 그레이드별로 절묘하게 세분화하여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앞선 하이파이 라인업과는 조금 다른 완전 라이프 스타일 성향의 미니 블루투스 제품인데, 바로 캐치(Katch) G2라는 스피커이다.

달리를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디자인, 익숙한 모델명일 것이다. 바로 전작 캐치를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2세대를 뜻하는 G2가 붙었다. 디자인은 전작과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기본 색상이 변화했고, 스트랩의 달리 엠블럼이 더 화려하게 골드 버전으로 교체되었다는 것 정도. 이후 언급하겠지만, G2 버전의 탄생 배경은 내부 스펙에 있다. 슬림한 타원형의 레이아웃은 한눈에 이 디자인을 기억하게 만든다. 비슷한 제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덴마크 태생의 진가가 드러나는 감성적인 색상도 인상 깊다. 전작의 5가지 색상보다 약간 줄어든 3가지 색상인데, 카라멜 화이트, 아이언 블랙, 칠리 블루의 매력적인 색들이 준비되어 있다. 테두리부의 고품질 알루미늄 소재와 결합되어 멋진 투톤 배열을 보여준다.

캐치 G2는 거치형과 휴대형의 절묘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거치형으로 보았을 때 안정감이 있으며, 휴대형으로는 제법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깊이가 4.7cm로 굉장히 슬림하게 제작되었다. 그야말로 가방 안에 쏙 들어가는 구성.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가방에서 꺼내는 연출 하나만으로도, 환호의 시선을 받아낼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 가죽 스트랩까지 채용되어 있다. 슬라이드로 넣고 뺄 수 있어, 기기 자체를 미니 백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아기자기함이 굉장히 돋보인다.

블루투스는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되었다. 전작이 4.0 버전이었는데, 드디어 5.0 버전을 탑재했다. 또한 고음질 코덱으로 AAC 및 aptX HD를 새롭게 탑재하여 음질에 더욱 신경을 썼다. 물론 블루투스 디바이스가 없더라도 유선 연결로 즐길 수 있도록, 테두리 부분에 3.5mm 아날로그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그 위에는 활용도 높은 USB 차지 포트까지 마련한 센스를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 역시 늘었다. 기존 2600mAh에서 3300mAh 용량으로 대폭 상승하여, 완충 시 최대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되며, NFC를 지원하여 블루투스 디바이스와 더욱 쉽게 페어링시킬 수 있다.

내부에 포함된 유닛들을 보면 놀랍다. 이 슬림한 레이아웃에 다수의 유닛들을 정말 절묘하게 배치해놓았다. 요즘 블루투스 제품들이 1-2개의 풀레인지 유닛으로 전 대역을 커버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캐치 G2는 트위터, 우퍼,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전통적인 2웨이 구성을 따르고 있다. 트위터는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바탕으로 2.1cm 사양의 유닛을 담아냈고, 우퍼는 수준 높은 저역을 책임질 수 있도록 3.5인치 사양의 유닛으로 마무리했다. 저역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채용한 것도 각별하다. 유닛은 모두 앞·뒤로 장착, 전방위를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습도 이색적. 고성능 클래스D 앰프가 적용되었고, 출력은 25W×2 사양이다.

사운드 튜닝을 위한 재미있는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상단 버튼을 통해 ‘Clear’와 ‘Warm’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름 그대로 전자는 깨끗하고 맑은 사운드를, 후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운드가 중심에 있다. 또한 트루 와이어리스 스테레오 페어링을 지원하여, 2대의 캐치 G2가 있다면 좌우 채널로 즐길 수 있다. 하나의 메인 액티브 북셀프 스피커가 되는 것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이 감각적인 디자인에서, 몇 급수 이상의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사실 이 정도 슬림한 디자인이라면, 소리에서는 몇 수 접고 들어가야 정상인데, 오히려 크기 이상의 무대를 펼쳐낸다. 전면·후면에 유닛이 장착된 덕분인지, 입체감과 공간감이 굉장히 뛰어난데, 내가 지금 다른 제품을 듣고 있나 시청기 뒤쪽을 얼쩡거렸을 정도. 기본적으로 굉장히 시원하고 다이내믹하다. 누구든 들으면, 호 불호 없이 환호할 그 소리로 멋지게 튜닝해놨다. 확실히 하이파이 스피커 제조사에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만들어내면, 얼마나 엄청난 괴물을 탄생시키는지 또 한 번 깨닫게 된 순간이다. 음색 역시 하이파이 스피커에서의 달리와 닮아 있다. 특유의 달콤한 고역과 진득한 중·저역의 매력은 달리 태생이라는 것을 각인하게 만든다. 선명도, 해상력, 다이내믹, 입체감 등 고가의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더구나 지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 정말 달리에서 왜 이 제품을 모델 체인지 없이 굳이 2세대로 출시했는지 자연히 이해가 된다. 하나의 제품으로도 이 정도 사운드인데, 좌우 2대를 결합한다면 또 얼마나 멋진 사운드를 그려낼지 기대할 수밖에 없다. 기회가 있다면 2대 연결로 또 한 번 다뤄봤으면 한다.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를 처분할 때가 온 것 같다. 진짜 마음에 드는 기기를 만났다. 


가격 68만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실효 출력 25W×2, 클래스D   
사용유닛 우퍼(2) 8.8cm, 트위터(2) 2.1cm, 패시브 라디에이터(2) 7.3×5.2cm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재생주파수대역 49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300Hz   
출력음압레벨 95dB   
배터리 시간 대략 30시간
NFC 지원   
크기(WHD) 26.8×13.8×4.7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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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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