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Bo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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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Bolling
  • 신우진
  • 승인 2021.07.07 13:55
  • 2021년 07월호 (5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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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

장 피에르 랑팔(플루트)
클로드 볼링(피아노)
맥스 헤디구어(콘트라베이스)
마르셀 사비아니(드럼)
GOOD3046
녹음 ★★★★★
연주 ★★★★★

<Concerto for Guitar and Jazz Piano Trio>

장 피에르 랑팔(플루트)
클로드 볼링(피아노)
맥스 헤디구어(콘트라베이스)
마르셀 사비아니(드럼)
GOOD3046
녹음 ★★★★★
연주 ★★★★★

<Suite for Violin and Jazz Piano Trio>

장 피에르 랑팔(플루트)
클로드 볼링(피아노)
맥스 헤디구어(콘트라베이스)
마르셀 사비아니(드럼)
GOOD3046
녹음 ★★★★★
연주 ★★★★★

<First Class>

스테판 그라펠리(바이올린)
클로드 볼링 빅 밴드
GOOD3068
녹음 ★★★★★
연주 ★★★★★

<Cross Over U.S.A.>

장 피에르 랑팔(플루트)
마리엘 노르드만(하프)
에릭 프랑세리(기타)
기 투브롱(트럼펫)
파트리스 폰타나로사(바이올린)
르노 폰타나로사(첼로)
클로드 볼링(피아노)
피에르-이브 소린(콘트라베이스)
뱅상 코르드레트(드럼)
GOOD3072
녹음 ★★★★★
연주 ★★★★★

<Ragtime Bolling & Boogie>

클로드 볼링(피아노)
GOOD3083
녹음 ★★★★★
연주 ★★★★★

 

작년 12월 크로스오버 음악의 거장,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클로드 볼링이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프랑스의 피아노 신동으로, 일찍부터 유럽에서 활동하던 재즈계의 거장들과 협연을 하고, 많은 영화 음악을 제작한 프랑스 음악계의 거성이었다.

그 같은 명성의 정점에는 바로 랑팔과 함께한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 위한 모음곡>이 있다. 발매 이후 11년간(530주) 빌보드 차트에 올라 있는 기록을 세우고, 50년이 다 되었지만, 작년인가 이 음반이 LP로 나와서 내가 리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그의 주요 음반이 출시될 정도로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워낙 강력한 히트작이어서 그 이전에 나온 음반은 막상 구하기 힘들고, 대중들은 모두 이 같은 작품의 후속을 원했고, 협연하고자 하는 아티스트가 줄을 섰다. 볼링과 함께할 수 있는 클래식 연주자는 그 분야의 당대 최고라는 인증이나 마찬가지였다. 기타의 알렉산드로 라고야, 바이올린의 주커만과 스테판 그라펠리, (이번 음반 소개에는 없지만) 그 밖에 첼리스트 요요 마나 트럼펫 연주자 모리스 앙드레와의 음반도 인기가 있다.

모두 다 빼어난 연주이지만 랑팔과 함께한 첫 음반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클래식 음악가가 들어도 매우 고급진 멜로디에 볼링이 이끄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는 마치 실내악처럼 감싸 안아 주어, 대중음악이란 거부감이 전혀 안들 듯하다. 덕분에 많은 고상한 클래식 연주자들이 볼링과 함께 연주하면서 이후 재즈와 클래식 연주자의 협연은 매우 활발해졌다. 크로스오버 클래식에서 클로드 볼링의 존재는 현재로써는 베토벤 정도의 위치라 생각된다.

이미 모두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들이다. 물론 처음 산 것은 랑팔과의 협연이지만, 그리고 그것이 가장 뛰어나긴 하지만, 볼링의 음반을 사서 후회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반대로 다른 음반, 즉 협연이 아닌 볼링의 재즈 음반이나 솔로는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랙타임 볼링 & 부기> 음반이 오히려 반가웠다. 구하지 못하고 음악 파일만 가지고 있었는데 랙타임 피아노 연주 중에 쓸 만한 것이 없어 귀한 음반이다. 물론 크로스오버 음반이 더 좋지만 말이다.

이미 검증이 된, 클래식이 되어버린 음반들이다. 요즘에는 신예 클래식 연주자들이 마치 실내악처럼 연주한 볼링의 곡들도 몇 번 들어 보았다. 그리고 이 음반들을 시작으로 클래식 연주자의 크로스오버가 시작되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 시작점과 정점에 클로드 볼링이 있다. 본지 독자라면 나처럼 이미 이 음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혹시 나머지가 없다면 마저 들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우리말로 딱 적당한 표현인 ‘버금가는’ 명반들이다. 하지만 가장 권하고 싶은 분은 ‘나는 클래식만 들어’라며 고집부리는 분들이다. 녹음 기술의 발달이 어느 정도 완성된 시절의 최고의 연주가의 녹음이기에 지금 들어 봐도 매우 좋은 음질들이다. 그리고 20세기 최고의 연주자들이 20세기에 만든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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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7월호 -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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