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dost Blue Heaven Speaker ·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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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ost Blue Heaven Speaker · XLR Cable
  • 이현모
  • 승인 2021.04.09 17:11
  • 2021년 04월호 (58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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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이 뻥 뚫린 고속 도로 케이블

오디오 시스템에서 케이블은 그 존재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수록 좋다. 즉, 좋은 케이블은 도체를 통과하는 음악 신호를 덜 왜곡하고 덜 가감하는 케이블이다. 그런 이상적인 케이블을 만들려는 노도스트의 좌우명은 ‘Cable is Filter’다. 이 말은 ‘케이블은 모든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전 대역 필터’라는 주장이다. 즉, 어떠한 주파수도 가감이나 왜곡 없이 자신이 만든 케이블을 통해서 지나가게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창사 이래로 ‘초 광대역, 초 하이 스피드, 완벽한 전달’이라는 이미지를 오디오 애호가에게 확실히 심어 온 것이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블루 헤븐(Blue Heaven) 스피커 케이블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노도스트의 입문형 그룹인 레이프(Leif) 시리즈에 속한다. 이 시리즈에는 화이트 라이트닝, 퍼플 플레어, 블루 헤븐, 레드 던이 있다.

블루 헤븐 스피커 케이블은 동사의 특징인 종이처럼 얇은 외관을 보여 준다. 플루오르 처리한 에틸렌 프로필렌(FEP) 압출 성형 공정으로 도체를 절연했고, 도체는 은도금한 99.9999% OFC 단심선으로, 26AWG 굵기의 16가닥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전체 외형은 매우 플랫하며 푸른빛을 띠고 있다. 금도금 스페이드나 Z-플러그 바나나 단자로 단말 처리되어 있다. 시청기는 Z-플러그 바나나 단자.

블루 헤븐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외형에서 ‘Blue Heaven’을 연상시키는 맑고 푸른색을 띤다. 도체는 은도금한 99.9999% OFC 단심선으로, 24AWG 굵기의 4가닥으로 되어 있으며, 플루오르 처리한 에틸렌 프로필렌(FEP)을 절연체로 사용하고 있다.

이 케이블을 시청할 때 소스기기는 홀로 오디오의 KTE 메이 DAC를 사용하고, 트라이곤의 에필로그 인티앰프에 어셔 오디오의 댄서 미니-원 다이아몬드 스피커를 연결했다. 그리고 블루 헤븐 스피커 케이블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고 이 케이블들을 투입하기 전과 비교 시청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블루 헤븐 케이블을 투입하자 소리가 명징하고 강력한 아믈랭의 타건력도 더 잘 느껴진다. 이어서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현악기 소리가 더 좋아지고 명징해진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또렷하게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윤곽이 뚜렷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의 오케스트라 각 악기 소리가 꽤 선명하고 힘 있게 울린다.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 또한 명료하다.

노도스트의 블루 헤븐 스피커 케이블과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정숙한 배경 속에서 악기 소리를 더 명징하고 힘 있게 들려준다. 물론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순도 높은 도체와 이상적인 절연체의 조화로 인해 신호가 별로 왜곡되지 않고 제대로 전달될 때, 전체 오디오 시스템에서 들려주는 소리는 한 차원 더 높아지는 것이다.


Blue Heaven Speaker Cable
가격 148만원(3m)

Blue Heaven XLR Cable
가격 59만원(1m)

58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4월호 -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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