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de TRV-88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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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de TRV-88SER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2.09 11:16
  • 2020년 12월호 (5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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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진공관의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매력의 진공관 인티앰프 총집합

특별한 명기에 어울리는 특별한 앰프

일본은 진공관 앰프의 강국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넘쳐 나며, 애호가들의 관심도 뜨겁다. 빈티지 계열에 치중하는 분들도 있고, 웨스턴 일렉트릭을 복각해서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수많은 서적과 잡지로 직접 DIY를 유도하기도 한다. 정말 열기가 뜨겁다. 그런 상황에서 마치 신데렐라처럼 우뚝 선 브랜드가 바로 트라이오드(Triode)다. 이제는 일본을 넘어서서 전 세계로 웅비하는 상황이다. 일본이라는 치열한 격전장이 없었으면 트라이오드가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메이커라 봐도 좋다.

본 기의 원형은 88SE다. 그 이전 버전은 88. 즉, 여러 차례에 걸쳐 진화를 한 것으로, 이번에 88SER로 이어지는 셈이다. 외관을 보면 덩치가 좀더 커졌다. 폭과 깊이가 소폭 상승했고, 무게도 2kg이 더 늘어서 17kg에 달한다. 알뜰하게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탓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원격 제어 기능이다. 따라서 편의성이 더 높아졌다. 게다가 요즘 LP 르네상스의 유행에 맞춰 과감하게 포노단을 추가했다. 즉, MM 카트리지를 연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진공관 앰프에 아날로그는 공식 중의 공식. 이로써 편하게 턴테이블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 기는 채널당 35W를 낸다. 좀 박하다 싶을 것이다. 물론 출력 욕심을 내면 이런 방식에서 70W 이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출력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음의 순도나 투명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포기할 수는 없다. 덕분에 KT88에 간혹 지적되는 디테일 부족이나 투명도의 문제 등이 말끔히 개선되었다. 심지어 3극관을 듣는 듯한 느낌도 준다. 트라이오드는 하베스의 일본 공식 수입원이기도 하고, 실제로 하베스와 좋은 매칭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경우,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 쪽의 제품도 좋을 듯싶다. 그러나 방향을 바꿔 JBL을 보면, 역시 좋은 상성을 보인다.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재미를 보고 싶다면 본 기는 좋은 선택 중 하나다.


가격 300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U7×2, 12AX7×1   실효 출력 3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 -4dB)   S/N비 90dB   입력 감도 400mV, 2.5mV(포노)   입력 임피던스 100㏀, 47㏀(포노)   출력 임피던스 6Ω, 8Ω   크기(WHD) 34.5×18.5×32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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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2월호 -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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