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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on XB
에스토니아에서 날아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
글 장현태 2017-10-01 |   지면 발행 ( 2017년 10월호 - 전체 보기 )





그녀가 연주한 첼로의 깊고 풍부한 울림이 제대로 전달되었는데, 유난히 중·저역의 표현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활의 움직임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윤곽이 잘 그려졌는데, 중심에 있는 플루트와 피콜로가 돋보이며,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의 곡 분위기를 흩트리지 않고, 빠른 반응으로 속도감 있게 제대로 전개해 주었다.

에스텔론(Estelon) 브랜드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파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수많은 스피커 브랜드들이 있지만, 에스토니아라는 변방 국가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고, 2006년에 창업한 에스텔론은 짧은 시간에 스피커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사가 이렇게 빠른 시간 내 오디오 시장 중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 아마 차별화된 디자인, 공학적인 분석, 설계 능력, 아낌없는 부품 적용 등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의 일체가 만들어낸 작품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에스텔론은 언뜻 보아도 범상치 않는 디자인으로 스피커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는 30년 가까이 유럽에서 제작자로 활동한 알프레드 바실코브(Alfred Vassilkov)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 모델이었던 XA는 출시와 동시에 해외 오디오 쇼와 해외 리뷰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진 만큼 사용한 부품들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XB는 XA를 기반으로 사이즈를 줄인 모델이다. 동일한 패밀리 디자인으로, 마치 짤록한 허리를 가진 몸매가 연상되는 곡선미를 강조한 ‘E-lon’ 캐비닛이 중심에 있다. 트위터 주변부가 더욱 좁고 짤록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미드레인지와 우퍼로 갈수록 통이 넓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라기보다는 최적의 사운드 재생을 위한 결과물로 제시하고 있다. 캐비닛 소재는 합성 인조 대리석을 사용하였고, 높은 밀도를 통한 무진동 인클로저로 제작되었다. 외부는 광택제와 멀티 코팅을 통해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는데, 모두 수작업으로 완성되었다. 다양한 컬러의 선택이 가능한데, 이번 리뷰에서는 다크 실버 색상을 만났다.


두 번째로 아큐톤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유닛은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사용했던 만큼, 에스텔론도 의미 있게 선택했을 것이다. 아큐톤은 개성이 뚜렷한 유닛 브랜드 중 하나로 세라믹 콘의 성능을 완벽하게 끌어내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하우가 필요한데, 까다로운 3웨이 구성을 통해 에스텔론만의 사운드 색상을 잘 만들어 냈다. 우퍼는 8.7인치 세라믹 샌드위치 돔, 미드·우퍼는 6.25인치 세라믹 멤브레인, 트위터는 1인치 세라믹 인버티드 돔을 사용하고 있다.
세 번째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저역 유닛과 트위터 간의 거리다. 모니터적인 성향의 스피커를 찾는다면 이해하기 힘든 설계일 수도 있는데, 철저히 오디오파일을 위한 콘셉트로 대역 재생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 사운드적으로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는데, 바닥으로 밀려오는 잔잔한 저역의 울림이 각별하며, 거리를 띄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역상으로 배치하고 간격을 좁혀 중·고역의 분해력과 집중력을 높이도록 하였다.


실내악 곡으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Op.107을 앨리사 와일러스타인의 첼로와 파블로 에라스-카사도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그녀가 연주한 첼로의 깊고 풍부한 울림이 제대로 전달되었는데, 유난히 중·저역의 표현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활의 움직임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윤곽이 잘 그려졌는데, 중심에 있는 플루트와 피콜로가 돋보이며,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의 곡 분위기를 흩트리지 않고, 빠른 반응으로 속도감 있게 제대로 전개해 주었다.
재즈곡으로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를 들어보았다. 소편성 재즈 연주에서 무대가 제법 크게 형성되고, 드럼의 완급 조절이 잘 표현되었는데, 잠재된 에너지와 빠른 댐핑 능력을 통해 스윙 재즈의 리듬에 쉽게 빠져들게 하였다. 트위터와 베이스의 간격만큼이나 대역의 분리도가 선명하기 때문에 소편성곡에서는 오히려 각 악기들의 포지션이 스테이지에 제대로 자리 잡혀 쉽게 연주에 접근된다. 저역과 중·고역 간의 시간차와 거리 차이를 통해 철저히 분리된 대역 재생 능력을 들려주고 있으며, 하이파이 유저들의 취향에 부합되는 독특한 뉘앙스를 제공해 주었다.


대편성곡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중 2악장을 안드리스 넬슨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금관과 드럼, 팀파니의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사운드가 특유의 거리감과 공간감을 형성하며 재생되었다. 현악기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고 유연한 사운드로 연결되었으며, 각 악기 파트의 거리를 유지하며 전체적으로 넓은 스테이지를 만들어 주었다. 대편성의 집중력 또한 화려한 외관에 어울리듯 리얼함과 웅장함을 지니고 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반응은 빠르지만, 그렇다고 고역이 과도하지 않고, 무진동 인클로저가 만들어낸 저역은 불필요한 저역 부밍 없이 단정하다. 온화함과 더불어 안정적인 중·저역 재생 능력을 들려주었고, 넓은 대역 재생을 통한 뛰어난 공간감과 음장감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디자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시각적 효과는 오히려 아큐톤 유닛의 존재감을 잠시 잊게 만들어 주었다. 마치 예술품을 보는 것 같은 시각적 존재감과 더불어 사운드적으로도 에스텔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에스텔론 XB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사운드를 통해 스피커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주는 모델인 만큼,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개성과 매력 만점의 스피커로 강인한 인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수입원 ODE (02)512-4091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3웨이 3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22cm 아큐톤 세라믹, 미드레인지 15.8cm 아큐톤 세라믹, 트위터 2.5cm 아큐톤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22Hz-3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내부 배선 쿠발라 소스나   최소 앰프 출력 30W   크기(WHD) 42×126×59cm   무게 69kg   

<Monthly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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