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audio Sar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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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udio Sara S
  • 이현모
  • 승인 2017.10.01 00:00
  • 2017년 10월호 (54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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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면 외모, 사운드면 사운드,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스피커

자연 친화적인 자작나무 합판을 소재로 인클로저를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 외관에서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들려주는 소리 역시 충분히 수긍이 가는 스피커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사실적이고 명료한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정확한 음향 무대를 재연하는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에 시청한 사라 S 스피커는 자작나무 적층 합판으로 인클로저를 만들었는데, 일단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이 스피커를 만든 펜오디오는 새미 펜틸라가 1999년에 핀란드에서 설립한 스피커 업체로, 창립자인 새미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를 연주했던 아마추어 연주자 출신이라고 한다. 오디오 업체 창업자 중에는 새미처럼 음악 애호가가 많은데, 음악 애호가는 결국 오디오 애호가가 되기 쉽다.
현재 펜오디오의 제품군은 꽤 다양한데, 하나같이 외관이 나무의 무늬를 잘 살린 모습이다. 핀란드에서 발달한 목재 가공업을 바탕으로 친환경적 소재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 같다. 펜오디오의 스피커들을 잠깐 소개하면, 플래그십 모델인 신포니아부터 신포니에타, 사라 S 시그너처, 사라 S, 레가토 시그너처, 세레나데 시그너처, 레벨 3 플로어스탠딩 스피커가 있으며, 그 아래 센야 시그너처, 센야, 카리스마 시그너처, 레벨 2 북셀프 스피커가 있다. 물론 AV를 겨냥해 서브우퍼와 센터 스피커도 있다.
사라 S 스피커는 30mm 구경의 텍스타일 돔형 트위터와 145mm 구경의 미드·우퍼 2개를 채용한 2.5웨이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다. 트위터는 웨이브콜 제품이며, 미드·우퍼는 시어스 엑셀 제품이다. 상급기인 사라 S 시그너처는 트위터와 미드·우퍼 모두 시어즈 엑셀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사라 S 스피커는 펜오디오만의 특징인 나무 무늬 마감으로 되어 있으며, 자작나무 합판과 MDF로 골격을 만들어 보다 튼튼하게 인클로저를 만들었다. 즉, 자연 친화적인 외모에 견고한 내실을 기한 것이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32-28,000Hz이다. 크기는 165×1005×317(mm, WHD), 무게는 20kg 정도인데, 실내에서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을 하기에 딱 좋은 크기다. 날씬하면서도 가구 느낌이 물씬 나는 스피커이다. 그리고 고급 내부 배선과 WBT 커넥터를 사용하는 등 더 나은 음질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펜오디오의 사라 S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마란츠 SA-10 SACD 플레이어와 PM-10 인티앰프를 동원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스피커 외형과 상관없이 상당히 넓은 스케일로 피아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피아노의 건반 음을 명료하게 들려준다. 특히 중·고음이 명료하며, 저음도 제법 단단하게 잘 그려 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해상도가 높은 편이라서 사실적인 첼로와 가냘픈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고급스럽게 표현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반주 악기는 생생하고, 조수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리며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입체 음향 무대가 정교하게 표현된다. 2개의 미드·우퍼는 타악기의 울림을 정확하게 그려 낸다. 합창대와 솔로 가수,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도 명료하게 들려준다.

펜오디오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라인업 중에서 중간에 위치한 사라 S 스피커는 카리스마로부터 이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자작나무 합판을 소재로 인클로저를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 외관에서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들려주는 소리 역시 충분히 수긍이 가는 스피커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사실적이고 명료한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정확한 음향 무대를 재연하는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사라 S 스피커의 날렵한 모습은 인테리어 측면이 강한 스피커의 설치 면에서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하는 것은 다른 스피커들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드라이버와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투입해 명료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들려주고, 2개의 우퍼를 채용한 스피커이기에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에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 준다. 이 정도면 웅장한 저음을 감상 공간에 가득히 양적으로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 스피커에 걸맞은 소스기기와 앰프, 케이블만 잘 받쳐 준다면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은 틀림없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884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4.5cm, 트위터 3cm   재생주파수대역 32Hz-28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00Hz, 4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W 이상   크기(WHD) 16.5×100.5×31.7cm   무게 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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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0월호 -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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