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eth Monitor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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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Monitor 40.2
  • 김남,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7.02.01 00:00
  • 2017년 2월호 (53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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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고품위, 하베스 사운드의 매력   
글 | 김남

지금은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에서 모니터 스피커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 BBC의 모니터 스피커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방송 신호 검청용이라는 의미로 출발한 것이 모니터 스피커의 시작이지만, 지금은 홈시어터만 해도 멀티채널의 입체 사운드 시절이 된 지 오래고, 여러 가지 주파수 대역 확장이 판을 주도하고 있는 터인데, 모니터 스피커라고 해서 특별히 색다른 기술이 있을 리 없다. 냉정한 시각이 그렇다. 그러나 왜 이런 타이틀을 굳이 써 가면서 하베스는 제품을 만들고 있을까? 그 이유는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유지 계승하고 있는 사운드의 본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모니터 스피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하베스의 제품들은 언제 대면해도 그 사운드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다소 온건하고 우아하며 보이지 않는 품위가 있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묘한 독창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베스를 듣고 있습니다’라고 한다면 마치 ‘양반가의 자손입니다’라고 말하는 좀 수줍어하는 사람을 연상할 수 있다. 그 사운드의 비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인클로저의 두께를 달리하는 노하우를 타 메이커에서는 따를 수가 없다. 본 기는 하베스 제품 중에서도 대형기인 만큼 품위가 한결 높으며, 하베스 사운드의 완성을 맛볼 수 있다. 5극 진공관 앰프와도 궁합이 좋다.

 

투명함과 풍요로움이 공존하는 궁극의 사운드 
글 | 이종학(Johnny Lee)

본 기의 원형은 저 멀리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BBC에서는 변화된 음악 환경에 맞춰 새 스피커를 디자인하고 있었다. 여기엔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우선 원가 절감형이어야 하고, 내구성이 높으면서, 당시 록 음악을 위시한 대중 음악을 더 큰 소리로 울릴 수 있어야 했다. 어떻게 보면, 서로 모순이 되는 항목에 대해, 특히, 2웨이로 해결하려고 했으니, 당시 기술로는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이 콘셉트를 새롭게 리바이벌하면서, 동사를 주재하는 앨런 쇼는 이런 결단을 내렸다. ‘좋아. 미드레인지를 하나 더 추가하자.’ 어찌 보면 심플하면서, 핵심을 찌른 해결책이 아닐 수 없다. 단, LS5/8이 니어필드 리스닝용이었다고 하면, 1998년에 나온 모니터 40은, 일반 하이파이 청취 환경을 전제로 개발되었다. 즉,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정확하면서도 달콤한 느낌이 나는 음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후 개발에 개발을 거듭, 본 기는 좀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는 슈퍼 HL5 플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대입한 것인데, 더 센서티브하고, 효율이 좋으며, 개방적이고, 높은 트랜스페어런트를 실현하고 있다. 이 음을 들으면, 확실히 노련하면서 완숙의 경지에 다다른 제작자의 실력에 깊이 동감할 수 있게 된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1,65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30cm, 미드레인지 20cm 래디얼2,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5Hz-20kHz(±3dB)   임피던스 6-8Ω   출력음압레벨 86dB/W/m   파워 핸들링 650W   크기(WHD) 43.2×75×38.8cm   무게 38kg    

53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 -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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