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M6 Encore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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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M6 Encore 225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6.12.01 00:00
  • 2016년 12월호 (53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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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관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

현대 사회는 바쁘다. 무척 바쁘다. 회사에 가면 업무도 많고, 숱한 인간 관계를 처리해야 하며, 가끔 여가도 즐겨야 한다. 술자리와 미팅의 연속이다. 그 와중에 다양한 즐길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오로지 AV만 한정시켜도 그렇다. 음악? LP, CD 등은 물론, 인터넷 라디오, 고음질 파일 등 정말로 끝이 없다. 여기에 TV로 미드를 보거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까지 한다고 치면, 이에 관련된 디바이스가 여럿 필요하다.
물론 이를 쉽게 처리하기 위해 AV 리시버를 동원하기도 한다. 물론 편리하긴 하지만, 음질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럴 경우 어차피 하이파이 시스템은 새롭게 장만해야 한다. 역시 번거롭다. 반면 하이파이쪽에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면 어떨까? 어차피 홈시어터를 거창하게 꾸미지 않는다면, 2채널 갖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다 향유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이번에 뮤지컬 피델리티에서 나온 M6 앙코르 225라는 모델의 콘셉트이다.

여기서 M6은, 최신 M6 시리즈의 일환이라는 뜻이고, 앙코르(Encore)는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 그럼 225는? 채널당 8Ω에 무려 225W의 출력을 낸다는 의미다. 이 225가 상징적인 것이, 같은 M6 시리즈에 속한 M6si 앰프를 그대로 이양했기 때문이다. 다기능을 지향하면서, 앰프로서의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너무 기능이 많다 보니, 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일 것이다. 실제로 AV 리시버의 장점을 알면서도 세팅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어려워 미리 포기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니 본 기의 다기능은 여러모로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그러나 너무 걱정마시라.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서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우선 본 기의 외관부터 보자. 좌측에 실렉터, 우측에 볼륨단, 그리고 중앙에 커다란 디스플레이 창이라는 핵심 기능이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양옆에 여러 개의 기능을 담당한 버튼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일단 입력을 보면 아날로그 쪽은 RCA 3개가 준비되어 있고, 디지털로 가면 옵티컬 2개, 동축 2개, USB 2.0 및 3.0이 여러 개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정말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본 기는 일종의 CPU 역할을 하고 있다. 다기능을 적재적소에 컨트롤하면서, 동시에 여러 펑션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텔의 듀얼 코어 64비트 칩이 투입되었다. 또 다양한 디지털 입력을 소화하기 위해 32비트/384kHz 사양까지 커버하는 DAC가 장착되어 있다.
본 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CD 플레이어의 기능이다. CD를 듣는 것은 물론, 리핑도 가능하다. 심지어 리핑하면서 CD를 듣거나 인터넷 라디오 혹은 파일 재생을 즐길 수 있다. 1TB의 하드가 제공되니, 이것은 약 2,500장 정도의 CD를 담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만일 2TB 하드로 교체하면 무려 5,000장의 CD가 가능하다. 음악을 들으며 틈나는 대로 리핑하는 것이다. 참고로 개당 리핑 시간은 약 10~12분 정도 걸린다.
한편 스피커와 연결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정통적인 방식으로 해서 양질의 스피커 케이블을 동원할 수 있지만, 와이어리스로 연결도 가능하다. 그 경우, 스피커에 와이어리스 디바이스가 장착되어 있으면, 어느 장소에 갖다놔도 구동이 된다. 또 본 기의 컨트롤은 리모컨으로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조작할 수도 있다. 정기적인 업그레이드 서비스까지 지원하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첫 곡으로 들은 것은, 치메르만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인트로에서 점차 커지는 피아노 타건의 음향이 명료하게 포착된다. 약간 스산하면서 감미로운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이나 영롱한 피아노의 모습이 무척 매혹적이다. 기본적으로 하이파이 앰프의 퀄러티를 바탕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총주에서 느껴지는 박력도 상당하다.
이어서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어쿠스틱 기타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음향과 스틸 와이어의 다채로운 빛깔이 리얼하게 다가온다. 정보량이 많고,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보컬의 경우, 원숙하면서 텁텁한 매력이 살아 있다. 백업하는 악단의 모습도 일목요연하게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이 정도 퀄러티로 다기능이라면, 무척 관심이 가는 기기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게이코 리의 ‘Night & Day’. 약간 어두운 듯한 보컬의 개성이 너무 진하지 않게 표현된다. 배후의 악기군은 무척 움직임이 빠르다. 두툼한 베이스 라인이 기분 좋은 리듬을 연출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연주가 진행된다. 중간에 나오는 트럼펫 솔로는 백미. 흔히 이런 올인원이 기능에만 매달리는 반면, 본 기는 음질까지 아우르며 두 마리 토끼를 멋지게 포획하고 있다 하겠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650만원   실효 출력 225W(8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 -0.1dB)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B(3.0)×1, USB A(2.0,×3.0)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S/N비 107dB 이상   THD 0.007% 이하   크기(WHD) 44×12.5×40cm   무게 2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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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2월호 -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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