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Analogue Maestro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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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Analogue Maestro Anniversary
  • 장현태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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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분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하이엔드 인티앰프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2000년에 가장 오디오 아날로그적인 인티앰프로 완성된, 걸작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던 초창기 마에스트로 앰프를 15년 만에 풀 체인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개한 의미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1995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에 설립된 오디오 전문 브랜드인 오디오 아날로그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사운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브랜드다. 동사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고, 이를 기념해 새로운 모델들을 소개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모델이 바로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 모델이다. 특히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2000년에 가장 오디오 아날로그적인 인티앰프로 완성된, 걸작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던 초창기 마에스트로 앰프를 15년 만에 풀 체인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개한 의미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푸치니 애니버서리 인티앰프와 같이 이탈리아 에어테크(Airtech)의 개발 지원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마에스트로가 푸치니의 상위 버전 모델이다.
풀 체인지 모델인 만큼 제품이 추구하는 성능, 사운드, 디자인 모두 최고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먼저 제품 이미지는 대형 인티앰프의 위엄을 보여 주는 모습으로, 전면 패널은 14mm 두께로 알루미늄의 질감을 잘 살려내 동사의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 주고 있으며, 전면 패널 상단에 로고 각인이 고급스럽다. 그리고 패널 중앙에는 대형 원형 노브가 설치되어 있는데, 푸시 타입으로 작동되어 실렉터와 볼륨 기능을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파워 앰프의 이미지를 반영한 듯 측면에는 대형 히트 싱크가 장착되어 있어 대형 인티앰프의 규모를 보여 주고 있다.
다음으로 내부를 살펴보면, 우선 전원부에는 600VA 용량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가 채널당 1개씩 2개 장착되어 있으며, 총 사용된 콘덴서의 용량은 67200㎌로, 제품의 심장 역할을 하는 전원부가 꾸며져 있다. 브리지 정류 회로에는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50A 용량의 울트라 패스트 다이오드들로 구성하고 있으며, 전류 공급은 전력 공급 후 신호 경로에서 제외된 온도와 가변 저항에 의해 제어된다.

채널별로 독립된 듀얼 모노럴의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전원부와 파워 출력부, 프리앰프부가 철저히 분리된 회로 기판 구조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사용된 PCB의 경우 일반적인 구리 패턴의 2배가 넘는 두께로 패턴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최단 신호 경로를 추구하고, 연결 단자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커플링으로 에어테크에서 특주 제작한 폴리프로필렌 콘덴서가 적용되었다. 그 외에도 비마 콘덴서로 도배되어 있고, 내부 배선재와 출력 단자에 7N OCC를 사용해 손실 없는 신호 전달을 하는 등 최적의 부품들이 적용되었다.
채널당 네 쌍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했고, 이를 통해 출력은 8Ω 150W, 4Ω 300W 출력을 내며, 2Ω 임피던스까지 대응하며 500W 출력을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DC 서보 회로가 적용되어 있다. 최대 주파수 재생 범위는 90kHz이며, 100dB의 뛰어난 SNR 스펙은 이 제품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만든다. 특이한 점은 신호의 최대 허용 입력을 6V, 입력 감도를 0.72V로 설정함으로써 컨슈머 스펙이라기보다는 PA 규격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높은 입력 게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게인의 소스 입력에 대응이 가능하다.
프리앰프단은 클래스A 증폭 방식의 풀 밸런스 회로답게 볼륨 칩 역시 디퍼런셜 타입으로 독립적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제로 피드백 회로로 완성되었다. 프리부 볼륨은 최대 12dB의 추가 증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성능이 웬만한 고성능의 단품 프리앰프에 뒤지지 않는, 음질 중심의 재생 능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입력 단자의 경우는 언밸런스 3계통과 2개의 밸런스 입력을 지원하고 있다.
첫 곡은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과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빈필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우선 바이올린은 디테일이 좋고 강렬하다. 오케스트라는 응집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바이올린의 빠른 스피드와 활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었고, 클라이맥스의 피치카토 표현에서 이는 극대화되었다.

재즈곡은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연주로 ‘You Look Good to Me’를 선곡해 보았다. 아날로그 오디오의 장점인 명료한 피아노의 선율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심벌의 투명도가 뛰어나다. 스네어의 경쾌한 리듬이 아주 순발력 있다. 베이스는 과장이 없었는데, 이는 저역을 잘 잡아 주는 통제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곡의 전개와 흐름은 과장 없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중심으로 순조롭고 물 흐르듯 연주되었다.
여성 보컬 곡으로 헤일리 로렌의 ‘For Sentimental Reasons’를 선곡해 보았는데,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간주는 깔끔하고 투명한 피아노를 들려주었고, 그녀의 목소리는 특유의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명료하고 정갈하게 표현해 줌으로써 더욱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다. 일반적인 반주가 곁들여진 보컬 곡이지만, 스테이지 표현력이 좋았고, 피아노도 전체적으로 음을 앞으로 들려주는 스타일이어서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를 통해 더욱 매혹적인 목소리로 전달되었다.
대편성곡은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중 1악장을 안드리스 넬슨스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넓은 스테이지를 표현하기보다는 각 악기들의 표현력을 중심으로 한 조밀함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마치 계산이라도 된 듯 순발력 있는 완급 조절을 강조한 부분에서 프리앰프부의 설계가 돋보였다.
어떤 브랜드라도 그들의 기념 모델에 부여하는 의미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애니버서리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 마에스트로 인티앰프에도 새로운 회로와 뛰어난 설계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로 다시 한 번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위상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전통의 오디오 아날로그 사운드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해상력과 아날로그 앰프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사운드가 기억에 남는다. 마치 오디오 아날로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듯하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100만원(파워 케이블 포함)   실효 출력 150W(8Ω), 300W(4Ω), 500W(2Ω)
S/N비 100dB   입력 임피던스 47Ω   크기(WHD) 45×16.8×55cm    무게 3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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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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