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E 팝업 스토어
상태바
ODE 팝업 스토어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트라손 트리뷰트 7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간

확실히 새롭다. 기존 헤드폰 제품 발표회와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좀더 문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뭔가를 항상 준비한다. 이전처럼 모델이 착용하고, 포즈를 잡고, 포토 라인을 걷는 정형화된 콘셉트도 과감히 생략했다. 마치 분위기, 문화, 이미지만으로도 홍보로서는 충분하다고 확신하는 듯하다.
방문자 모두 이곳 분위기 자체를 즐기고,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이미지들을 익히게끔 만들어 놓았다. 이 제품에만 집중하라는 강요조차 하지 않는다.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이런 브랜드의 이런 제품이 좋았던 것 같다’ 자연스레 기억하고 생각나게 하는 것이 핵심.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판매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을 염두에 둔 이미지 마케팅을 우선시하고 있다. 확실히 국내 오디오 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다. 더구나 특정 브랜드, 특정 제품만 고정하여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좀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채롭다. 파티 분위기의 즐거움까지 곁들이는데, 제품에 대한 과시보다는 참여를 중심에 둔 새로운 개념의 발표회라는 것이다. 얼마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전시장 오드 메종을 공개하면서 큰 이슈를 만들어낸 ODE가 기획한 행사, 바로 ODE 팝업 스토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 3-4월에 ‘Made in Germany’이라는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개장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여름의 끝자락 8월에 또 한 번 ODE 팝업 스토어의 문을 열었다. 이번 콘셉트는 울트라손의 기념작, 트리뷰트 7의 축하. 울트라손을 중심으로,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함께 했는데,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ODE 팝업 스토어를 직접 방문했다.
지난 ODE 팝업 스토어에서는 파버 카스텔, 로네펠트, 예거마이스터, 버메스터, 울트라손, 도이치 그라모폰 등이 함께 하면서, 독일 브랜드 특유의 매력을 선사했는데, 이번에도 여러 브랜드가 참여하여 그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이번 참여 브랜드는 파울라너, 예거마이스터, VAO, 블루노트, 코드인데, 울트라손과 맞물려, 자신들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참고로 이번 팝업 스토어 콘셉트는 7과 관련이 깊은데, 트리뷰트 7, 한정 판매 777개, 블루노트의 77주년, 초청 인원 77명 등 센스 있는 법칙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쇼 케이스가 펼쳐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재즈 공연이 준비되었다. 재즈 분야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오재철(트럼펫)과 윤원경(피아노)이 자리했는데, 둘의 하모니는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느끼게 할 만큼 열정적이고 포근한 무대를 선사했다. 스탠더드 곡과 오리지널 곡으로 대략 1시간 이상을 연주했는데, 연주자와 관객 모두 행복한 미소로 바라보는 기분 좋은 무대, 지금도 그 선율들이 기억에 남는다.

곳곳에는 울트라손의 제품들이 세팅되어 있었는데, 역시 울트라손의 전 라인업을 시청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주력 제품들은 코드의 헤드폰 앰프와 매칭되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그려내기도 했다. 그리고 안쪽에는 트리뷰트 7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던 그 영롱한 푸른빛이 한층 더 고급스럽게 보인다. 높은 가격, 물량 투입, 777개의 한정 등 고급화의 끝을 보여주는 제품이지만, 그 소리를 직접 들어보면 정점의 사운드에 강렬히 매료될 수밖에 없다.

다음의 ODE 팝업 스토어가 언제 열릴지 짐작할 수 없지만, 그때는 또 다른 콘셉트와 색다름으로 방문객들을 분명 즐겁게 할 것이다. 문화 콘텐츠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ODE, 이들의 등장으로 확실히 오디오를 생각하는 이미지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음악, 오디오, 문화 확실히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에, ODE의 이런 행보는 분명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다음 ODE 팝업 스토어 스케줄을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많은 문화 콘텐츠와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53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