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eth Monitor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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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Monitor 30.1
  • 장현태
  • 승인 2016.05.02 00:00
  • 2016년 5월호 (52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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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디자인 속에 황금빛 울림을 경험하다

 

BBC 모니터 스피커의 계보를 이어온 전통성을 가진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조사 중 하나가 바로 하베스라고 할 수 있다. 동사는 1977년 창립하여, 브리티시 사운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답게 모니터 스피커의 교본이자,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의 이념을 바탕에 둔 욕심 없는 소박한 사운드 성향의 스피커를 만들어 왔다. 현재도 동사의 제품들은 꾸준히 올드 이미지와 함께 인간미 넘치는 하베스만의 사운드가 강조되어, 특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BBC 모니터 스피커로 계보를 이어가는 오랜 전통을 보유한 브랜드답게, 가장 활발히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고, 제품의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이뤄내고 있다. 동사의 시스템 라인업을 살펴보면 하이파이에 최적화된 가정용 모델과 별도로 전통적인 모니터 스피커의 계보를 이어주는 모니터 시리즈로 구분되어 있다. 모니터 시리즈는 프로용으로 액티브 타입 라인업도 있다. 그중에서도 과거 BBC 모니터의 후예들이자 하베스만의 개성을 담아낸 시리즈는 1997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모니터 20, 30, 40 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특집에서 손꼽은 제품은 베스트셀러 스피커 중 하나인 모니터 30.1이다.

과거 1980년대 BBC 모니터용 스피커 중 하나인 LS5/9를 대체하기 위한 모니터 스피커인데, 제품 사이즈와 사운드 성향 모두 닮아 있다. 전면 배플 뒤쪽으로 배치한 우퍼와 그릴 망으로 처리된 트위터, 전면 상단의 포트 등 그야말로 단정한 스타일이다. 트위터는 초기 제품에서 성능을 더욱 보완한 새로운 시어스 사 유닛을 채용하여 고역의 질감 표현이 더욱 디테일해졌다. 베이스 유닛의 경우 하베스가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2세대 래디얼2 드라이버 유닛을 채용하였다. 이 유닛은 동사의 HL, Compact 시리즈에도 적용된 독자적인 래디얼 콘 타입의 드라이버로, 하베스의 간판 유닛 중 하나이다. 특히 래디얼 드라이버는 크기에 따른 소리 변화가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시리즈별로 차별화된 사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비닛은 견고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울림이 좋은 통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통 울림을 통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이끌어낸다. 하베스의 모니터 시리즈는 최적의 스펙을 연구했고, 오랫동안 리스닝을 통한 튜닝으로 완성된 모델이기에, 낮은 음압임에도 구동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덕분에 소출력 진공관 앰프나 아날로그적인 튜닝을 강조한 트랜지스터 앰프와의 매칭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드러내는 스피커라는 것이다.

사운드 성향을 알아보자. 하베스 모니터 시리즈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중역의 밀도는 더욱 아날로그 친화적으로 다가가 있다. 고역은 디테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순화되고 부드러운 사운드로 접근되어 있다. 중·저역의 풍부한 에너지는 통 울림을 통해 쉽게 표현되는데, 이는 하베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보컬과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한 현악기의 재생 능력은 그야말로 뛰어난데, 모니터 30.1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브리티시 사운드를 간직하고, 하베스의 BBC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하베스의 가장 대표적인 북셀프 스피커인 모니터 30.1, 직접 들어보면 왜 많은 하이파이 유저들이 이 스피커를 그토록 사랑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42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0cm 래디얼2,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0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5dB/W/m   크기(WHD) 27.7×46×27.5cm   무게 11.6kg  

52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5월호 - 5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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