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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udio MOON Neo 230HAD
편의성과 음질을 완벽히 담아낸 만능 헤드폰 앰프
글 이종학(Johnny Lee) 2016-01-01 |   지면 발행 ( 2016년 1월호 - 전체 보기 )


일전에 심오디오에서 나온 네오 430HAD라는 제품을 들어보고, 그 풍부한 쓰임새와 퀄러티에 놀란 적이 있다. 그러나 헤드폰 앰프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컴포넌트의 느낌이 강해서, 널리 권하기엔 뭐한 점도 있었다. 그러다 그 주니어 모델인 본 기 230HAD을 만나고서는, 이 정도면 확실히 주변에 추천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말하자면 상급기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이양 받은 상태에서, 핵심 기능만 추구한 모델인 것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DAC부의 장착이다. 430의 경우, 이것은 옵션인 만큼, 전문 헤드폰 앰프로만 쓰겠는가 혹은 다기능을 추구하겠는가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데, 본 기는 이 작은 사이즈에 헤드폰 앰프와 DAC, 거기에 프리앰프 기능까지 꼭꼭 넣어서, 한 마디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번 시청에는 본격적인 컴포넌트에 넣어서 DAC 성능을 적극적으로 체크한 바, 하이파이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전혀 밀리지 않는 퀄러티를 보여줬다. 그런 면에서 프리앰프와 헤드폰 앰프는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하면, 한결 즐거워지지 않나 싶다.
우선 DAC쪽의 스펙을 보자. 총 4개의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다. S/PDIF 2개, 토스링크 1개, 그리고 USB 1개가 가능하다. 입력 신호는 PCM과 DSD 모두 커버한다. PCM은 24비트/192kHz까지 모든 신호가 가능하며, 단 USB 입력을 통할 경우, PCM은 32비트/384kHz, DSD는 64/128/256도 포함한다는 점은 지적할 만하다.
이렇게 풍부한 디지털 입력단을 장착하고, 다양한 신호를 처리하는 만큼, 아날로그부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심오디오는 앰프 메이커.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한 튜닝 기술이나 노하우에 대해선 두말하면 잔소리. 또 이미 전문적인 DAC도 여럿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록 헤드폰 앰프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DAC의 기능을 절대로 얕잡아 보면 안 된다.


한편 헤드폰 앰프쪽을 보면, 1/4인치 잭이 하나 제공된다. 전면 하단에 큼직하게 나 있으므로, 쉽게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다. 사실 비좁은 환경이나 이웃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요즘 양질의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는 필수다. 또 워낙 고가의 잘 만들어진 헤드폰이 많은 만큼, 이 정도의 물량이 투입된 헤드폰 앰프와의 매칭은 절대적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프리앰프. 일종의 순 아날로그 방식의 라인 프리로, 두 개의 RCA 입력단이 제공되며, 한 개의 RCA 출력단이 따라온다. 이렇게 보면, 전문적인 컴포넌트에 넣어도 좋을 정도의 기능성을 갖고 있다 하겠는데, 여기에 심오디오의 앰프 기술이 더해져, 단품 프리앰프로서의 음질이나 퍼포먼스도 기대 이상이라 하겠다.
사실 본 기의 활용도는 너무나 높아서, PC 파이를 위한 DAC 기능도 하고, 전문적인 헤드폰 앰프 역할도 하며, 본격적인 오디오 시스템에 녹아들 수도 있다. 그러면서 이런 다기능에서 쉽게 제외될 수 있는 음질이라는 부분에 일체 타협이 없다는 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 증거로, 토로이달 트랜스로 꾸며진 안정적인 전원부를 강조할 만하다. 거기에 총 8개에 달하는 DC 레귤레이션 스테이지를 빼놓을 수 없는 바, 그중 4개는 앰프 쪽에 나머지 4개는 DAC 쪽에 투입되고 있다. 즉, 전원의 중요성을 잃지 않으면서, 음질이라는 자부심을 절대 놓치지 않은 가운데, 작은 몸체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담은 것이다. 사면 이득이라는 오디오계의 미덕에 충실한 제품이라 하겠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PC와 DAC 연결로, 패스 INT-60과 브로드만 비엔나 클래식 VC1의 매칭으로 들었다. 첫 곡은 야니네 얀센 연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여기서 얀센의 연주는 무척 빠르고, 단호한데, 그러면서 풍부한 뉘앙스와 여성다운 매력이 함께 포착된다. 작은 몸체의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재생되는 음은 확실히 단품 컴포넌트 못지않다. 해상도, 다이내믹스, 정보량 등에서 빼어난 퀄러티를 보여준다. 약음에서 세밀한 디테일을 잡아내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칼 뵘이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오케스트라와 코러스가 합체된,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정말 빼어난 분석력으로, 개개 악기의 위치와 가수들의 모습이 정교하게 포착된다. 게다가 음색미도 뛰어나서, 듣다 보면 계속 빨려 들어간다. 이 정도 퀄러티를 구현한 것은, 업계의 상식으로 볼 때 반칙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무터가 연주하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이 곡에서 자칫 잘못하면, 바이올린의 4현이 각자 따로 놀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중역은 필요 이상으로 부풀고, 고역은 상대적으로 가늘어지면 또 모기 소리가 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절묘한 밸런스를 획득하고 있다. 속주에서도 일체 누락되는 음이 없고, 오케스트라와 주고받는 앙상블에 빈틈이 없으며, 풍부한 정보량을 자랑한다. 작다고 결코 깔볼 수 없는 물건인 것이다.


수입원 헤이스 (02)558-4581   가격 160만원   
헤드폰 출력 100mW(600Ω), 200mW(300Ω), 1W(50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1, USB B×1   
USB 지원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
S/N비 115dB   THD 0.005%   입력 임피던스 22KΩ 
크기(WHD) 17.8×7.6×28cm    무게 2.8kg 

<Monthly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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