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Audio CXA60·C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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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 Audio CXA60·CXC
  • 이현모
  • 승인 2015.10.01 00:00
  • 2015년 10월호 (51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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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구 개발과 부단한 튜닝을 통해 새롭게 발돋움하다

특히 디지털 음원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DAC를 내장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도모했다. 물론 아날로그 입력단도 충분하다. 전반적인 소리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더 접근한 소리를 들려준다.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과 더 나아진 음질을 들려주는 오디오, 그리고 사용 면에서의 편리함을 두루 갖춘 오디오가 가장 좋은 오디오가 아닐까 생각한다.

국내의 오디오 애호가에게 중·저가 제품으론 마란츠, 데논, 아캄 등이 잘 알려져 왔다. 그리고 이 중·저가 시장에 영국의 캠브리지 오디오가 2003년에 아주르(Azur) 하이파이 레인지를 런칭하면서 큰 파란을 일으켰었다. 사실 그전부터 캠브리지 오디오는 중·저가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지만, 아주르 시리즈로 인해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최근 캠브리지 오디오는 아주르 시리즈의 대를 잇는 CX 시리즈를 선보였다. CX 시리즈는 개발 기간만 2년 이상 걸렸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한 최신 기술로 설계했다고 하며, 특히 30명 이상의 참가자를 모집해 수천 시간 동안 음악을 듣고 테스트하는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CX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주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설계와 기술로 완성한 것이다. CX 시리즈는 인티앰프로 CXA60, CXA80이 있으며, 네트워크 플레이어 CXN, CD 트랜스포트 CXC, 유니버설 플레이어 CXU, AV리시버로 CXR120, CXR200이 있다.

필자는 이번에 CX 시리즈 중 CD 트랜스포트 CXC와 CXA60 인티앰프를 조합해 시청해 보았다. CXA60 인티앰프는 CXA80 인티앰프와 함께 출시되었는데, CXA80 인티앰프가 8Ω에서 채널당 80W의 출력을 내는 것에 비해서 CXA60 인티앰프는 8Ω에서 채널당 60W의 출력을 내며, CXA80의 밸런스 입력과 PC USB 입력, 듀얼 모노 디자인을 제외한 대부분 공통의 기술과 부품이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CXA60 인티앰프에는 DAC가 내장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DAC 칩은 울프슨 WM8740을 사용하고 있으며, 옵티컬 24비트/192kHz, 코액셜 24비트/192kHz 입력까지 대응한다. 옵션이라 제공되지 않지만 BT100 블루투스 동글도 연결해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CXA60에는 스피커 두 조(A, B)를 연결할 수 있고, 4조의 RCA 입력이 가능하며 3.5mm 스테레오 입력도 있다. 헤드폰 출력, 프리앰프 출력, 서브우퍼 출력이 된다. 또한 밸런스와 베이스, 트레블을 조절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 조절 노브가 전면 패널 속에 깔끔하게 수납된다. 전원부에는 거대한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겠다. 그리고 새롭게 CAP5라는 보호 기술이 적용되어 과전류, 온도, DC, 단락, 클리핑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크기는 430×115×341(mm, WHD)이며, 무게는 8.3kg이다.
CD 트랜스포트인 CXC는 고성능 CD 트랜스포트로 개발된 것이다. 요즘 CD가 사양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성능 CD 트랜스포트가 출시된 것은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는 분명 반가운 소식임엔 틀림없다. CXC에는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아주르 851C의 싱글 스피드 트랜스포트와 S3 서보와 같은 기술을 그대로 적용했고, 더블 사이드 PCB를 회로 전체에 사용해 선재를 통한 연결을 배제하고 짧은 신호 경로를 추구해 신호의 저하를 방지했으며, 노이즈와 디스토션을 방지하기 위해 오디오파일 등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사용했다. 디지털 출력으로 코액셜, 옵티컬 단자가 있다. 크기는 430×85×315(mm, WHD), 무게는 4.7kg이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CD 트랜스포트 CXC를 CXA60 인티앰프의 DAC부에 연결, 이 조합에 ATC SCM11 Ver.2 스피커를 추가해서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풍부하고 명료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ATC 스피커가 제어하기에 어려운 스피커로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억제되지 않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잘 살려낸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며 개방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가 무대를 꽉 차게 묘사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비교적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제법 박진감 있게 울린다, 관현악 역시 상당히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제법 박력 있게 구사한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한 편이다.
캠브리지 오디오에서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치고, 수십여 명의 사용자가 참가한 튜닝 끝에 개발된 새로운 시리즈의 CD 트랜스포트 CXC와 CXA60 인티앰프의 조합은 필자가 알고 있던 기존의 아주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다. 명료하면서 정숙한 배경에 다양한 악기 소리를 좀더 사실적으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이다. 특히 디지털 음원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DAC를 내장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도모했다. 물론 아날로그 입력단도 충분하다. 전반적인 소리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더 접근한 소리를 들려준다.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과 더 나아진 음질을 들려주는 오디오, 그리고 사용 면에서의 편리함을 두루 갖춘 오디오가 가장 좋은 오디오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CXA60 인티앰프 
가격 99만원   실효 출력 60W(8Ω), 90W(4Ω)   DAC 울프슨 WM8740 
디지털 입력 Coaxial×1(24비트/192kHz), Optical×2(24비트/192kHz)   아날로그 입력 RCA×4, 3.5mm×1 
주파수 응답 5Hz-60kHz(±1dB)   THD 0.002% 이하   크기(WHD) 43×11.5×34.1cm   무게 8.3kg

CXC 트랜스포트 
가격 66만원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크기(WHD) 43×8.5×31.5cm   무게 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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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0월호 - 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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